큐리탄
고린도전서 주석 · 매튜 풀

16장 연보와 여정, 마지막 권면

매튜 풀 『청교도성경주석: 고린도전후서·갈라디아서』 (박문재 옮김, 크리스챤다이제스트) · 고린도전서 16장 1~2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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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

가난한 형제를 돌보고 복음의 일꾼을 맞으며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는 교회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 가난한 성도를 돕는 연보는 도덕적 의무이며,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제물이다.
  • 매주 첫날 수입에 따라 미리 모아 두는 질서 있는 연보를 가르친다.
  • 바울은 주의 뜻을 따라 여정을 계획하고, 디모데와 스데바나 같은 일꾼을 공경하라고 당부한다.
  • 깨어 믿음에 굳게 서고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라는 권면과 문안으로 서신을 마친다.

1. 예루살렘 성도를 위한 연보 지침1~4절

1성도를 위하는 연보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명한 것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

성도를 위한 연보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물이다

교회 안의 가난한 지체를 돕는 일은 도덕적 의무다. 동시에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시는 제사다(빌 4:18). 믿음은 이런 사랑으로 일해야 한다. 바울은 여러 서신에서 이 일을 세심하게 챙겼다(롬 15:26; 갈 2:10).

주님은 교회에 가난한 자가 늘 있으리라 하셨다. 어떤 이들은 글라우디오 때의 큰 흉년(행 11:28)으로 당시 형편이 어려웠다고 본다. 게다가 예루살렘 교회는 박해로 집과 일터를 떠나 흩어졌다. 그래서 형편이 나은 헬라 지역 교회들의 도움이 꼭 필요했다.

갈라디아와 마게도냐 교회는 힘에 넘치도록 후하게 드렸다. 바울은 그들의 본을 들어 로마와 고린도 교회의 분발을 촉구한다(롬 15:26; 고후 8:1-2).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들에 명한 때는 마게도냐로 건너가기 전 갈라디아 땅을 지날 때로 보인다(행 16:6). 고린도 교회도 같은 방식으로 연보하라는 지시다.

  • 연보가난한 지체를 돕는 일로, 의무이자 하나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제물이다.
함께 볼 말씀빌 4:18 · 갈 2:10 · 행 11:28 · 고후 8:1-2
2매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수입에 따라 모아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매주 첫날 수입에 따라 미리 모아 두라

옛 교부들과 후대의 많은 신학자들은 이 절을 근거로 들었다. 그리스도인은 유대인의 안식일인 일곱째 날이 아니라 매주 첫날에 모여 예배했다는 것이다. 이 본문은 복음 교회가 그날 모였음을 분명히 보여 준다. 성경에는 그리스도인이 다른 날에 모여 예배했다는 기록이 없다.

바울은 그날마다 각자가 하나님께 받은 수입에 따라 모아 두라고 한다. 그러면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다. 자신이 도착한 뒤에 급히, 마지못해 거두는 일도 막을 수 있다.

'연보'로 옮긴 헬라어는 보화를 쌓아 둔다는 뜻이다. 이 표현은 알맞다. 그 재물은 도움받는 형제에게 보화가 된다. 드린 사람에게도 하늘에 쌓은 보화가 된다.

미리 모으라는 데는 두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하나는 억지로 돈을 거두는 듯한 모습을 피하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도착 즉시 가져가서 예루살렘 형제들에게 늦지 않게 전하려는 것이다.

  • 매주 첫날복음 교회가 모여 예배하던 날로, 유대인의 안식일과 구별된다.
  • 연보(모아 둠)헬라어로 '보화를 쌓아 둠'의 뜻. 받는 이와 드리는 이 모두에게 보화다.
3내가 이를 때에 너희가 인정한 사람에게 편지를 주어 너희의 은혜를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가게 하리니

연보를 '너희의 은혜'라 부르는 이유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연보를 그들의 은혜라고 부른다. 풀은 두 가지 이유를 든다. 하나는 멀리 사는 가난한 형제들에게 값없이 베푼 사랑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그들이 받은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에 감격해 참여했기 때문이다(고후 8:9).

  • 너희의 은혜값없이 베푼 사랑의 선물, 또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동해 드린 것.
함께 볼 말씀고후 8:9
4만일 나도 가는 것이 합당하면 그들이 나와 함께 가리라

합당하면 바울도 함께 가겠다고 약속한다

바울은 그들이 더 기꺼이, 넉넉히 드리도록 격려한다. 그래서 그들이 뽑은 사람들과 함께 예루살렘에 가는 것이 합당하다면 기꺼이 동행하겠다고 약속한다.

2. 고린도 방문 계획과 에베소에 머무는 이유5~9절

5내가 마게도냐를 지날 터이니 마게도냐를 지난 후에 너희에게 가서

마게도냐를 거쳐 고린도에 가겠다는 계획

바울이 이 약속대로 실제 고린도에 갔는지는 의견이 갈린다. 어떤 이들은 고후 1:15-17을 근거로 가지 않았다고 본다.

다른 이들은 고후 1장의 일은 또 다른 경우라고 말한다. 또 행 20장에서 바울이 헬라에 가서 한동안 머문 것을 보면 이 약속을 지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함께 볼 말씀고후 1:15-17 · 행 20:2-3
6혹 너희와 함께 머물며 겨울을 지낼 듯도 하니 이는 너희가 나를 내가 갈 곳으로 보내어 주게 하려 함이라

겨울을 함께 보내고 배웅받기를 바란다

행 20:3을 보면 바울은 헬라에서 석 달을 머물렀다. 그러나 사정이 생겨 고린도에서 겨울을 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도가 다른 지역으로 떠날 때 그곳 성도들이 다음 장소까지 함께 가는 것이 관행이었다. 사도에 대한 호의와 공경의 표시였다(행 15:3; 17:15; 20:38).

  • 보내어 주게 함성도들이 사도를 다음 목적지까지 배웅하던 공경의 관행.
함께 볼 말씀행 20:3 · 행 15:3 · 행 17:15 · 행 20:38
7이제는 지나는 길에 너희 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이는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얼마 동안 너희와 함께 머물기를 바람이라

잠깐보다 오래 머물고 싶다, 주의 뜻이면

바울의 뜻은 이렇다. 지금 지나는 길에 들르면 얼굴만 보고 곧 떠나야 한다. 그러니 이번에는 들르지 않고, 오래 머물 수 있는 다른 기회를 찾겠다.

그러나 길을 막으시거나 여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그래서 모든 계획을 하나님의 뜻에 맡긴다. 야고보도 계획을 말할 때 주의 뜻이면이라는 말을 붙이라고 가르친다(약 4:15). 바울 자신도 이 규범을 지켰다(롬 1:10).

  • 주께서 허락하시면모든 계획이 하나님의 뜻 아래 있음을 고백하는 말.
함께 볼 말씀약 4:15 · 롬 1:10
8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는 계획

바울은 나중에 이 계획을 바꾸었다. 오순절 안에 예루살렘에 닿으려고 에베소를 지나쳐 배로 갔다(행 20:16).

오순절은 유대인의 절기다. 바울이 이 말을 쓴 것은 그리스도인이 이 절기를 지켰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시기를 나타내려는 것이다. 유대인은 절기를 기준으로 때를 셈했다. 그리스도인 가운데에도 유대교에서 온 사람이 많아 그 방식을 따랐다.

  • 오순절유대인의 절기. 여기서는 시기를 알리는 표지로만 쓰였다.
함께 볼 말씀행 20:16
9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열린 문과 많은 대적, 둘 다 머물 이유다

바울이 에베소에 더 머물려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하나님이 복음을 전할 아주 좋은 기회를 여셨다. 잘 쓰면 많은 영혼이 그리스도께 돌아올 가능성이 컸다.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무엇인지 본문은 밝히지 않는다. 풀은 세 가지 가능성을 든다. 복음을 받을 준비가 된 사람이 많음을 하나님이 알려 주셨을 수 있다. 권세나 학식으로 이름난 이들이 회심해 많은 이가 뒤따를 길이 열렸을 수 있다. 바울이 이 큰 도시를 회심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판단했을 수도 있다.

대적이 많았다는 것은 행 19-20장이 보여 준다. 바울이 세운 사역자들에게만 맡기면 대적들이 더 기세를 올려 교회가 곤경에 빠질 수 있었다. 그래서 사도의 권위로 그들의 입을 막도록 머물 필요가 있었다.

눈여겨볼 점이 있다. 다른 사역자라면 겁먹고 떠날 만한 상황이다. 그런데 바울은 바로 그 반대를 머물러야 할 이유로 삼는다.

  • 광대하고 유효한 문복음을 전해 많은 이가 회심할 수 있는, 하나님이 여신 좋은 기회.
함께 볼 말씀행 19장 · 행 20장

3. 디모데를 잘 영접하라는 당부와 아볼로 소식10~12절

10디모데가 이르거든 너희는 조심하여 그로 두려움이 없이 너희 가운데 있게 하라 이는 그도 나와 같이 주의 일을 힘쓰는 자임이라

디모데가 두려움 없이 지내게 하라

바울은 이미 디모데를 보냈다고 말했다(고전 4:17). 여기서는 그를 맞아 편히 일하게 하라고 당부한다.

'그가 이르거든'이라고 조건을 단 데는 까닭이 있다. 디모데는 다른 여러 교회도 들러 일을 처리해야 했다. 그래서 고린도에 갈지 확실하지 않았다. 다만 가게 되면 그들의 분쟁 때문에 위험이나 곤란을 겪지 않도록 잘 돌보라는 뜻이다.

바울은 디모데가 자신과 똑같이 주의 일을 하는 복음의 일꾼임을 강조한다.

함께 볼 말씀고전 4:17
11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를 멸시하지 말고 평안히 보내어 내게로 오게 하라 나는 그가 형제들과 함께 오기를 기다리노라

디모데를 멸시 말고 평안히 돌려보내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누구도 네 젊음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고 썼다(딤전 4:12). 이를 보면 그가 어려서 멸시받을 염려가 있었던 듯하다. 물론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다.

평안히 보내라는 말은 이런 뜻이다. 바울에게 보이던 공경을 디모데에게도 보여, 그가 무사히 돌아오도록 힘쓰라는 것이다.

형제들과 함께 기다린다는 말에는 두 해석이 있다. 하나는 이곳 복음 사역에 디모데의 도움이 꼭 필요해 이곳 형제들과 함께 기다린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복음 일로 나간 다른 형제들처럼 디모데도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뜻이다.

함께 볼 말씀딤전 4:12
12형제 아볼로에 대하여는 그에게 형제들과 함께 너희에게 가라고 내가 많이 권하였으되 지금은 갈 뜻이 전혀 없으나 기회가 있으면 가리라

아볼로는 지금은 갈 뜻이 없다

아볼로는 성경에 능통한 사람으로 아가야에서 많은 유익을 끼쳤다(행 18:24-28). 그래서 고린도 교인들은 그를 잘 알았다. 그중에는 아볼로파를 자처하는 이들도 있었다(고전 3:4).

바울은 아볼로에게 고린도 방문을 권했다. 그러나 그는 그때 갈 마음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 어떤 이들은 교회의 파당과 분쟁을 보고 그가 떠났다고 생각한다.

풀은 이렇게 말한다. 바울의 서신으로 파당이 잦아들고 분위기가 가라앉자 아볼로는 나중에 고린도로 돌아갔다.

함께 볼 말씀행 18:24-28 · 고전 3:4

4. 깨어 있음과 사랑, 일꾼을 공경하라는 권면13~18절

13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라

깨어, 굳게 서서, 장정처럼 강건하라

깨어 있음은 본래 어떤 목적을 위해 잠들지 않는 것이다. 신약은 죄를 잠으로 그린다(엡 5:14). 그러므로 영적으로 깨어 있음이란 무엇인가? 거룩한 삶을 위해 온 마음으로 죄를 멀리하는 것이다. 또 죄로 이끄는 모든 시험을 경계하는 것이다.

믿음에 굳게 섬은 변함없이 진리를 고백하고 믿음의 가르침을 단단히 붙드는 것이다.

남자답게 강건하라는 말은 이런 뜻이다. 성도는 세상과 육신과 마귀에 맞서는 군사다. 작은 공격에도 겁먹고 넘어지는 아이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 선하신 대장 아래 선한 목적을 위해 담대히 싸우는 장정이 되어야 한다.

  • 깨어죄를 멀리하고 죄로 이끄는 시험을 경계하며 거룩하게 사는 것.
  • 남자답게세상·육신·마귀와 싸우는 군사로서 영적 담대함을 갖추라는 뜻.
함께 볼 말씀엡 5:14
14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여기서 사랑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모두 아우른다.

고린도 교인들은 이런 잘못으로 거듭 책망받았다. 파당을 지어 다투었다. 남의 양심과 유익을 돌보지 않았다. 자기 지식만 믿고 옳다고 여기는 대로 행했다. 바울은 결론에서 다시 당부한다. 무엇보다 사랑을 앞세우고, 무엇이 사랑을 실천하는 길인지 깊이 따져 행하라.

  • 사랑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함께 담은 말.
15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스데바나 집은 아가야의 첫 열매다

스데바나는 고전 1:16에도 나온다. 그의 가족은 바울에게 직접 세례받은 몇 안 되는 집 가운데 하나다.

아가야의 첫 열매라 불린 것은 그 지역에서 처음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 가운데 하나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도 섬기기로 작정했다는 말은 복음 전파에 헌신했다는 뜻일 수 있다. 그러나 풀은 집사로서 궁핍한 성도를 돕는 직무에 헌신했다는 뜻일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 아가야의 첫 열매아가야 지역에서 가장 먼저 복음을 받아들인 이들 가운데 하나.
함께 볼 말씀고전 1:16
16이같은 사람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사람에게 순종하라

함께 수고하는 이들을 공경하라

바울은 이렇게 권한다. 스데바나와 같이 성도를 돕는 데 헌신한 이들을 공경하라. 사도들과 함께 복음의 일에 수고하는 모든 이들도 공경하라.

17-1817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가 온 것을 기뻐하노니 그들이 너희의 부족한 것을 채웠음이라 18그들이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하게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사람들을 알아 주라

세 사람이 와서 바울의 마음을 시원케 했다

대부분의 해석자는 이렇게 본다. 고린도 교회가 에베소에 있던 바울에게 이 세 사람을 보내 교회 사정을 알렸다.

'부족한 것을 채웠다'에는 두 해석이 있다. 교회 전체가 오지 못한 자리를 이들이 대신 채웠다는 뜻일 수 있다. 또는 편지만으로는 모자랐을 교회 사정을 자세히 전해 채웠다는 뜻일 수 있다.

이들이 바울을 시원케 한 것은 돈을 가져와서가 아니다. 바울은 대가 없이 복음 전하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기 때문이다(고전 9:15). 이들이 교회 형편을 바울과 자세히 의논했고, 그래서 가지 못해 답답하던 마음이 상당히 풀렸다.

교인들의 마음도 시원케 했다는 말은 바울의 기쁨이 곧 그들의 기쁨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들을 공경하는 것이 마땅하다.

  • 알아 주라이런 일꾼들을 인정하고 공경하라는 뜻.
함께 볼 말씀고전 9:15

5. 여러 문안과 친필 인사로 맺음19~24절

19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

아시아 교회와 아굴라 부부의 문안

여기서 아시아는 에베소가 있던 소아시아다. 이는 이 서신이 빌립보가 아니라 에베소에서 쓰였을 가능성을 높인다. 흠정역 번역자들이 쓴 사본은 빌립보설을 지지한다. 아랍어와 시리아어 사본은 에베소설을 지지한다. 바울과 함께 있던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문안도 에베소설을 뒷받침한다(행 18:19).

'주 안에서' 문안한다는 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에게서 온갖 영적 복을 받기를 빈다는 뜻이다.

'그 집에 있는 교회'는 분명하지 않다(골 4:15; 몬 1:2; 롬 16:5 참조). 어떤 이들은 온 집안이 믿었다는 뜻으로 본다. 어떤 이들은 그 집에 머물던 다른 그리스도인들로 본다. 어떤 이들은 지역 교회가 그 집의 한 방에서 모였다는 뜻으로 본다.

풀은 마지막 견해가 옳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다. 당시 교회는 한 장소에서 꾸준히 모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 온 교회가 모일 만큼 큰 집을 가진 그리스도인도 없었을 것이다.

  • 아시아에베소가 있던 소아시아 지역.
함께 볼 말씀행 18:19 · 롬 16:5 · 골 4:15 · 몬 1:2
20모든 형제도 너희에게 문안하니 너희는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만날 때 사랑과 우정의 표시로 입맞춤하던 관례가 당시 그 지역에도 있었음을 보여 준다. 이것은 사랑의 입맞춤이라 불렸다(벧전 5:14).

'거룩한' 입맞춤은 이런 인사를 정결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하라는 요구로 보인다(롬 16:16; 고후 13:12; 살전 5:26).

  • 거룩한 입맞춤사랑과 우의의 인사를 정결한 마음으로 나누라는 뜻.
함께 볼 말씀벧전 5:14 · 롬 16:16 · 고후 13:12 · 살전 5:26
21나 바울은 친필로 너희에게 문안하노니

바울이 친필로 문안하다

이 서신은 바울이 불러 주고 다른 사람이 받아쓴 것이다. 마지막 세 절만 바울이 직접 썼음을 보여 준다.

22만일 누구든지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 주여 오시옵소서

주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으라

사랑은 마음의 정서다.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는 행위로 분별된다. 여기서 말하는 자는 흉악한 행위로 주 예수를 사랑하지 않음을 드러낸 사람이다. 입으로만 시인하고 계명을 멸시하는 위선자일 수 있다. 박해 때 그리스도를 부인한 배교자일 수 있다. 그리스도와 복음을 박해하는 원수일 수도 있다.

바울은 그런 자를 하나님 앞에 가증한 자로 판단하고 저주를 선포한다.

어떤 이들은 유대인에게 세 종류의 출교가 있었다고 말한다. 아나데마는 그중 가장 무거운 것으로, 사람을 하나님의 심판에 넘기는 것이라고 본다.

다른 이들은 유대 문헌에 그런 용례가 없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마라나타는 '주께서 오셨다'는 뜻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의미는 이렇다. 유대인이나 다른 이들이 무슨 말을 하든 주께서 오셨다. 그러므로 주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가증한 자로 여기라.

  • 아나데마저주.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에 넘기는 가장 무거운 출교로 본다.
  • 마라나타'주여 오시옵소서'로 옮겼으나, 어떤 이들은 '주께서 오셨다'는 뜻으로 본다.
23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와 함께 하고

주 예수의 은혜를 비는 축도

주 예수께서 은혜를 주시고 온갖 신령한 복을 주시기를 비는 말이다. 바울이 늘 쓰던 인사다.

24나의 사랑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무리와 함께 할지어다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 모두를 사랑한다

풀은 세 가지 뜻을 제시한다. 첫째, 내가 너희를 사랑하듯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에게도 진심으로 사랑받기를 원한다. 둘째,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 때문에 너희 모두를 사랑한다. 셋째, 내 사랑이 너희 안에 머물기를 바란다.

흠정역 사본에는 이 서신이 빌립보에서 쓰였다는 후기가 붙어 있다. 그러나 이 후기는 성경의 일부가 아니다. 이 서신은 에베소에서 쓰였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리고 거기 언급된 네 사람 전부 또는 일부가 고린도로 가져갔을 것이다.

복습 문제

바울이 매주 첫날 미리 연보를 모아 두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
바울이 도착한 뒤 급히 거두어 억지로 돈을 받아 내는 듯한 모습을 피하려는 것이다. 또 모인 연보를 곧바로 가져가 예루살렘 형제들에게 늦지 않게 전하려는 것이다.
에베소에 대적이 많았는데도 바울은 왜 그곳에 더 머물려 했는가?
하나님이 많은 사람이 회심할 큰 문을 여셨기 때문이다. 또 사역자들에게만 맡기면 대적들이 기세를 올려 교회가 곤경에 빠질 수 있었다. 그래서 사도의 권위로 대적의 입을 막아야 했다.
스데바나 일행이 바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돈을 가져와서가 아니다(고전 9:15). 고린도 교회의 사정을 자세히 전하고 의논해, 가지 못해 답답하던 바울의 마음을 풀어 주었기 때문이다.

매튜 풀 『청교도성경주석: 고린도전후서·갈라디아서』 (박문재 옮김, 크리스챤다이제스트)의 고린도전서 16장 해설을 절별로 간추려 우리말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본문은 개역개정.
Claude 정리 · 원문 대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