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탄
고린도전서 주석 · 매튜 풀

6장 소송을 꾸짖고 몸의 거룩을 세움

매튜 풀 『청교도성경주석: 고린도전후서·갈라디아서』 (박문재 옮김, 크리스챤다이제스트) · 고린도전서 6장 1~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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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

그리스도인은 형제와의 다툼과 자기 몸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 형제 사이의 다툼을 불신자의 법정에 가져가는 것은 복음의 명예를 더럽힌다.
  • 장차 세상과 천사를 판단할 성도에게는 작은 분쟁을 해결할 능력이 충분하다.
  • 합법적인 일이라도 유익하지 않거나 우리를 얽매면 피해야 한다.
  • 몸은 그리스도의 지체이자 성령의 전이며 값으로 산 것이므로 음행을 피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1. 교회 안의 다툼을 세상 법정에 가져가는 잘못1~6절

1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형제 간 다툼을 불신자 법정에 가져감을 꾸짖다

바울은 앞에서 교만과 분파, 자기를 향한 비방, 음행한 자에 대한 치리 소홀을 책망했다. 이제 새 문제로 넘어간다. 고린도 교인들이 서로의 다툼을 이방 재판관에게 가져가 판결받으려 한 일이다.

당시에는 교회 안에 법정이 없었고 박해도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그래서 교회 안의 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들고 가는 일이 벌어졌다.

바울은 그들이 지체 가운데서 중재자를 세우지 않은 데 놀란다. 그 대신 서로 다투는 모습을 세상에 그대로 드러냈다. 그의 관심은 복음과 복음을 고백하는 이들의 평판에 있다. 재판관과 방청객이 사소한 이익 때문에 냉정하게 싸우는 그리스도인을 보면 기독교와 하나님을 비방할 것이 뻔하다.

  • 불의한 자들믿지 않는 이방 재판관들
2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세상을 판단할 성도가 작은 일을 못 하랴

교회 안에 판단할 사람이 정말 없었다면 핑계라도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이 순복할 마음만 있으면 판단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고 한다. 그들은 장차 세상을 판단할 성도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니느웨 사람과 남방 여왕이 유대인을 정죄하리라는 주님의 말씀과 같은 뜻으로 본다(눅 11:31-32). 풀은 여기에 그보다 더 많은 뜻이 담겼다고 본다. 성도에게는 이방인에게 없는 무엇이 있다는 말이다.

다른 갈래도 있다. 성도가 마지막 날 배심원처럼 앉아 그리스도의 판결을 시인한다는 견해가 있다(마 19:28). 성도가 큰 존귀를 받는다는 뜻일 뿐이라는 견해도 있다. 또 어떤 학자는 다니엘의 예언처럼 성도가 현세에서 세상을 다스릴 권세를 받는다는 뜻으로 읽는다. 그 성취를 콘스탄티누스 시대에서 찾거나 종말의 '다섯 번째 나라'에서 기대하는 것이다. 풀은 성경이 종말로 갈수록 박해와 혼란이 더 심해진다고 말하므로 이 해석은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풀의 결론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다. 마지막 날 성도가 증인으로서 그리스도의 심판에 참여한다는 뜻이거나, 복음이 널리 퍼져 성도가 세상 대부분을 다스릴 때가 온다는 예언이다. 어느 쪽이든 결론은 같다. 성도에게는 민사상의 사소한 다툼을 해결할 능력이 충분하다.

함께 볼 말씀마 19:28 · 눅 22:30 · 단 7:18 · 단 7:27
3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천사까지 판단할 성도에게 세상 일쯤이야

바울은 성도의 능력을 의심하지 못하도록 성도가 천사까지 판단하리라고 단언한다. 어떤 천사를 언제 어떻게 판단하는지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최고의 해석자들은 이 천사를 악한 천사, 곧 귀신으로 본다. 이 세상에서 공중의 권세 잡은 자로 활개 치던 그들을 마지막 날 그리스도와 함께 심판하여 무저갱에 가두는 일에 성도가 참여한다는 것이다(엡 2:2).

어떤 이들은 다르게 본다. 거짓 신탁으로 사람을 속여 우상을 섬기게 하던 흑암의 나라가 성도들로 인해 무너지고 악한 천사들이 쫓겨난다는 뜻으로 읽는다(요 12:31).

바울의 결론은 이렇다. 성도 간의 작은 다툼은 세상과 악한 천사를 판단하는 일에 비하면 하찮은 세상 일이다.

  • 천사대부분의 해석자는 악한 천사, 곧 귀신으로 본다
함께 볼 말씀엡 2:2 · 요 12:31
4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어찌 경히 여김받는 자들을 재판관으로 세우느냐

현세의 일로 다툼이 생겼을 때를 두고 하는 책망이다. 풀은 이 절을 두 가지로 읽을 수 있다고 본다.

첫째 읽기는 이렇다. 이방인의 법정에 가느니 차라리 교회의 가장 미천한 지체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낫다는 뜻이다. 둘째 읽기는 이렇다. 교회에서 판단을 맡길 때 신뢰받는 유능한 교사가 아니라 세속에 관심 많은, 존중받지 못하는 자를 세우는 잘못을 꼬집는다는 뜻이다.

5-65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6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지혜자 하나 없어 불신자 앞에서 다투느냐

바울은 정말 가장 미천한 자를 재판관으로 세우라고 명령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부끄럽게 하려고 하는 말이다.

사소한 문제 하나 판단할 지혜자를 교회 안에서 찾지 못해 세상 법정으로 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그렇게 하면 그들이 고백하는 신앙이 욕을 먹는다.

불신자를 재판관으로 세워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힐 바에는 차라리 가장 미천한 사람이라도 세워 교회 안에서 해결하라는 뜻이다.

2. 복음의 원칙대로 살면 소송이 사라진다7~11절

7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고발 자체가 허물이니 차라리 손해를 보라

인간의 법과 법정을 이용하는 것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합법적으로 쓰면 법은 선하다.

그러나 형제를 고발하는 일이 죄가 되는 경우가 있다. 첫째, 불신 재판관 앞에 가져가 신앙에 누를 끼칠 때다. 고린도의 경우가 이것이었다. 복음의 명예가 사소한 이권보다 소중하다. 둘째, 겉옷 다툼처럼 아주 사소한 일로 형제에게 큰 해를 끼칠 때다. 이는 사랑의 법을 어긴다. 셋째, 분노·탐욕·앙심이 섞여 있을 때다. 부패한 본성 때문에 죄 없이 소송을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그러므로 이런 요인이 있어 내 이익보다 복음의 신뢰가 더 크게 손상될 염려가 있다면, 양심적인 그리스도인은 차라리 속고 손해 보는 편을 택해야 한다.

바울은 이를 허물이라고 부드럽게 표현했지만 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법으로는 악이 아니어도, 다른 뺨도 돌려 대라는 주님의 말씀과 원수 갚음을 하나님께 맡기라는 가르침에 비추면 악이 될 수 있다.

  • 헷테마'허물'. 흉악한 죄가 아니라 연약함·결함·온전치 못함을 뜻한다
함께 볼 말씀마 5:39-40 · 눅 6:29 · 롬 12:19
8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손해를 참기는커녕 형제에게 불의를 행하다

바울은 책망의 수위를 높인다. 앞에서는 자기 부인이 부족해 손해를 감수하지 못한다고 했다. 이제는 그들이 직접 불의를 행하고 속인다고 말한다.

이방인에게 해도 악한 일을 사랑으로 대해야 할 형제에게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풀은 전쟁에 빗댄다. 두 군대가 싸우면 한쪽은 피 흘림의 죄를 짓는다. 마찬가지로 형제 사이의 소송에서는 한쪽이 자기 것이 아닌 것을 지키려 하거나 남의 정당한 권리를 막으면서 형제를 괴롭힌다. 결국 소송은 불의와 속임이 될 수밖에 없다.

9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불의한 자는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지 못한다

미래 시제로 말하므로 여기서 하나님의 나라는 영광의 나라, 곧 내세의 복이다. 불의하게 살다 죽은 자는 그것을 상속하지 못한다.

불의한 자를 모든 부류를 묶는 총칭으로 보면 두드러지게 악한 자들을 가리킨다. 남에게 불의를 행하는 자로 좁혀 보면 총칭이 될 수 없다. 우상 숭배자는 불의한 자가 아니라 불경건한 자라고 불러야 맞기 때문이다.

미혹을 받지 말라는 경고는 이런 뜻이다. 거짓 교사나 주변의 악한 본보기, 죄를 눈감아 주는 통치자들을 보고 속지 말라는 것이다.

음행하는 자는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적 부정을 저지르는 자이고, 간음하는 자는 혼인 서약을 깨는 자로 구별된다. 우상 숭배자는 피조물이나 하나님의 형상을 섬기는 자다. 탐색하는 자는 정욕에 자신을 내던진 자다. 남색하는 자는 소돔의 죄를 저지르는 자다.

  • 하나님의 나라여기서는 내세에 누릴 영광의 나라
10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도적·탐욕·술 취함·모욕·강탈도 마찬가지다

도적은 정당한 권리 없이 남의 것을 몰래 또는 힘으로 가져가는 자다. 탐욕을 부리는 자는 돈을 지나치게 사랑해 압제나 사기도 마다하지 않는 자다.

술 취하는 자는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을 만큼 습관적으로 과음하는 자다. 모욕하는 자는 혀를 함부로 놀려 남을 상스러운 말로 공격하는 자다. 속여 빼앗는 자는 남의 것을 강탈하는 자다.

이들은 회개하고 돌이켜 삶이 바뀌지 않는 한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11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

너희도 그랬으나 씻기고 거룩해지고 의롭게 되었다

바울은 그들도 앞에 열거한 죄인들 가운데 하나였다고 지적한다. 교만하지 말고 철저히 낮아지게 하려는 것이다.

동시에 그들이 지난 죄 때문에 절망하지 않게 한다. 그들은 물세례로 씻음을 받았을 뿐 아니라, 물과 성령으로 거듭났다(요 3:5).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새로운 영적 습성을 얻어 거룩하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의를 입어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 의롭다 하심은 주 예수의 공로로, 거룩함은 성결의 영으로 말미암는다.

맨 앞의 씻음은 총칭으로 보인다. 죄 사함과 칭의뿐 아니라, 죄에 대해 죽고 하나님께 대해 살게 하는 성화까지 포함한다. 다만 바울은 교인 전부가 아니라 일부가 이렇게 변화되었다고 말한다. 교회 안에도 위선자가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씻음죄 사함과 칭의, 그리고 성화까지 아우르는 말
함께 볼 말씀요 3:5

3. 허용된 일이라고 다 유익하지는 않다12~14절

12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

다 가하나 다 유익하지 않고 얽매여서도 안 된다

말 자체는 쉽지만 앞뒤 연결이 어렵다. 어떤 이들은 소송 이야기에 대한 반문에 답하는 것으로 본다. 정당한 권리를 찾으려 고발하는 것도 불법이냐는 반문이다. 고발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상황을 따져야 한다. 유익하지 않은 만큼 합당하지 않다는 옛 격언이 바로 이 경우에 맞는다.

대다수 해석자는 새 주제의 서두로 본다. 음행과, 정욕을 부추기는 무절제한 먹고 마심을 경고하려는 것이다. 먹고 마시는 것도 불법이냐는 반론을 미리 막는다. 하나님의 법이 금하지 않은 것은 쓸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유익하지 않을 수 있다.

앞에서 씻음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이제 성경이 분명히 정죄하지 않는 것은 다 괜찮다고 오해했을 수도 있다. 바울은 합법인지만 따지지 말고 남에게 유익한지도 따지라고 바로잡는다. 남의 유익을 해치면 합법적인 일도 불법이 된다.

또 허용된 것이라도 그것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얽매이면 그것이 하나님을 거슬러 죄짓게 하는 강한 시험거리가 된다.

13음식은 배를 위하여 있고 배는 음식을 위하여 있으나 하나님은 이것 저것을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여 있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여 있으며 주는 몸을 위하여 계시느니라

음식은 배를 위하나 몸은 주를 위한 것이다

전반절은 앞 절의 '모든 것'이 먹고 마심과 관련 있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배를 채우라고 음식을 주셨고 음식을 담을 그릇으로 배를 지으셨다. 먹는 것은 합법이지만, 지나쳐서 몸의 욕구를 다 채워 주는 것은 무익하니 피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연결한다. 너희가 힘쓰는 것은 썩어 없어질 배의 일들이어서, 합법이라도 너희에게 유익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니골라당이나 에피쿠로스학파를 반박하는 말로 본다. 그들은 먹고 마심도 음행도 다 합법이라고 했다. 바울은 앞의 것은 인정하고 뒤의 것은 부정한다. 하나님은 배와 음식을 다 폐하실 것이므로 먹는 일을 탐해서는 안 된다. 부활 후에는 장가가지도 않듯 주리지도 않을 것이다.

음행은 차원이 다르다. 몸은 음행이 아니라 주를 위해, 곧 몸으로 하나님 뜻을 행하고 영광을 돌리도록 지어졌다. 주도 몸을 위하신다. 주님은 몸의 머리로서 지체를 인도하시고, 구주로서 마지막 날 그 몸을 다시 살리신다.

  • 폐하시리라부활 후에는 배도 음식도 필요 없게 된다는 뜻
14하나님이 주를 다시 살리셨고 또한 그의 권능으로 우리를 다시 살리시리라

주를 살리신 하나님이 우리 몸도 살리신다

주 예수는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이시다. 바울은 주님의 부활을 근거로 우리 몸의 부활을 고린도전서 15장에서 자세히 증명한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능력으로 자기 성도들을 다시 살리실 것이다.

함께 볼 말씀고전 15:20

4.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의 전인 몸을 지키라15~20절

15너희 몸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내가 그리스도의 지체를 가지고 창녀의 지체를 만들겠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

그리스도의 지체를 창녀의 지체로 삼을 수 없다

그리스도는 신자의 인격과 연합하시고 신비한 몸인 교회의 머리이시다. 그러므로 신자의 몸은 어떤 의미에서 그리스도의 지체다.

따라서 몸을 그리스도에게서 떼어 내거나 지체답지 않게 써서는 안 된다.

음행하는 자는 바로 그렇게 하는 것이다. 남편과 아내가 하나님의 정하심으로 한 몸이 되듯, 음행하는 자는 부정한 결합으로 창녀와 한 몸이 되기 때문이다.

함께 볼 말씀창 2:24
16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일렀으되 둘이 한 육체가 된다 하셨나니

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와 한 몸이 된다

음행자와 창녀의 결합은 행위의 성격에서는 부부의 결합과 다르지 않다. 다른 것은 도덕성뿐이다. 하나는 추악하고, 다른 하나는 정직하고 합법적이다.

그러므로 창녀와 합하는 자는 그리스도의 지체인 자기 몸을 그리스도에게서 찢어 낸다. 거룩하신 주님은 그런 결합을 용납하시면서 그 몸을 지체로 두실 수 없기 때문이다.

함께 볼 말씀창 2:24
17주와 합하는 자는 한 영이니라

주와 합하는 자는 주와 한 영이다

'주와 합한다'는 표현은 신명기 10:20에서 온 듯하다. 그 구절의 '의지하다'는 히브리어로 '꼭 붙어 있다'는 뜻이다.

신비적 연합에 이른 신자는 본질이나 실체가 아니라 영적·신비적 의미에서 그리스도와 한 영이다. 믿음과 사랑과 순종 안에서 하나 되고, 같은 뜻을 품으며, 그리스도의 다스리심을 받는다.

자기 몸을 창녀의 지체로 만드는 자가 동시에 그리스도의 지체일 수는 없다. 그러니 창녀와 한 몸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한 영실체가 아니라 영적·신비적 연합을 뜻한다
함께 볼 말씀신 10:20
18음행을 피하라 사람이 범하는 죄마다 몸 밖에 있거니와 음행하는 자는 자기 몸에 죄를 범하느니라

음행을 피하라, 음행은 자기 몸에 짓는 죄다

바울은 새 근거를 들어 음행을 피하라고 촉구한다. 어떤 이들은 '피하라'를 음행에서 멀리 달아나라는 뜻으로 본다. 빌미가 생기지 않게 하고 생각조차 품지 말라는 것이다.

근거는 이것이다. 다른 죄는 몸 밖의 무엇이 개입한다. 술 취함에는 술이, 탐식에는 음식이 끼어든다. 음행은 몸 자체가 개입한다.

음행하는 자는 한 몸인 아내에게 죄를 짓는다. 또 자기 몸에 오점을 남긴다. 그 오점은 그리스도의 피 말고는 무엇으로도 씻을 수 없다.

다른 죄로도 몸에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죄는 생각과 마음에 자리 잡고 몸은 그 종으로 따라갈 뿐이다. 음행은 마음에서 나오지만 어떤 죄보다 몸으로 직접 저지르는 죄다.

19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너희 몸은 성령의 전이요 너희 것이 아니다

3장에서는 교회를 하나님의 성전이라 부르며 분쟁을 그치라고 했다(고전 3:16). 여기서는 지체 하나하나를 성령의 전이라 부른다. 이는 성령이 하나님이심을 보여 주는 강한 증거다.

성전은 하나님이 거처로 삼으시고 백성에게 나타나시며 예배와 제사를 받으시던 곳이다. 그러므로 성령의 전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가 함께 담겨 있다. 하나님의 은총이 그들에게 있다는 것과, 몸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본분이다. 본분을 저버리고 죄 가운데 사는 동안에는 은총의 소망도 사라진다.

몸은 그들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받은 것이다. 하나님이 지으시고 날마다 섭리로 지키신다. 그러므로 마음대로 남용할 권한이 없고, 주신 분이 정하신 용도로만 써야 한다.

몸을 악용하는 것은 하나님께 속한 거룩한 것을 훔쳐 쓰는 일종의 신성모독이다. 하나님이 주신 금은과 음식으로 우상을 섬긴 이스라엘을 꾸짖으신 일이 그 예다(겔 16:17-19).

  • 성령의 전하나님의 은총이 머무는 곳이자 몸으로 섬길 본분을 일깨우는 말
함께 볼 말씀고전 3:16 · 겔 16:17-19
20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값으로 산 바 되었으니 몸으로 영광을 돌리라

그 값이 무엇인지는 베드로가 알려 준다. 은이나 금이 아니라 흠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다(벧전 1:18-19).

노예 상태에서 속량받은 자가 구해 준 이를 섬기지 않고 옛 폭군의 종으로 돌아간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다. 고린도 교인들을 사로잡았던 폭군은 육체의 욕심과 부패한 성정이었다. 주님은 그들을 거기서 속량하시고 죄로 인한 저주와 진노에서도 건지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 뜻에 순종하여 영광을 돌려야 한다(마 5:16). 몸이나 영 한쪽이 아니라 둘 다, 곧 전인으로 해야 한다. 하나님이 몸과 영을 지으시고 지키시며 피로 속량하셨으니 둘 다 하나님의 것이다.

바울은 이 권면으로 지금까지의 논의를 마무리한다.

  • 값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함께 볼 말씀벧전 1:18-19 · 마 5:16

복습 문제

바울이 형제 간의 다툼을 세상 법정에 가져가는 것을 책망한 핵심 이유는 무엇인가?
불신 재판관과 방청객 앞에 그리스도인의 다툼이 드러나 복음과 하나님의 이름이 비방을 받기 때문이다. 복음의 명예가 사소한 이권보다 소중하다.
풀은 7절의 '허물'(헷테마)을 어떻게 설명하며, 형제 고발이 죄가 되는 경우로 무엇을 드는가?
흉악한 죄가 아니라 연약함과 결함을 뜻한다. 고발이 죄가 되는 경우는 세 가지다. 불신자 앞에서 신앙에 누를 끼칠 때, 아주 사소한 일로 형제에게 큰 해를 끼칠 때, 분노·탐욕·앙심이 섞여 있을 때다.
18절에서 음행이 다른 죄와 달리 '자기 몸에' 짓는 죄인 까닭은 무엇인가?
다른 죄는 술이나 음식처럼 몸 밖의 것이 개입하고 몸은 마음의 종으로 따라갈 뿐이다. 음행은 몸 자체가 직접 죄에 쓰여, 그리스도의 피 말고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기 때문이다.

매튜 풀 『청교도성경주석: 고린도전후서·갈라디아서』 (박문재 옮김, 크리스챤다이제스트)의 고린도전서 6장 해설을 절별로 간추려 우리말로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본문은 개역개정.
Claude 정리 · 원문 대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