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탄
제4권 교회·성례·국가

4권 5편 재판권과 권징

존 칼빈 『기독교강요』 (생명의말씀사 세계기독교고전) · 제4권 11장 1-16절 + 12장 1-28절 (생명의말씀사 세계기독교고전 하) · 전체 61편 중 5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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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

교회가 내 잘못을 따지고, 성찬에서 빼거나 공동체에서 내보낼 권리가 정말 있을까? 있다면 어디까지일까?

칼빈은 교회 권세의 세 번째 부분인 '재판권'에서 출발한다. 재판권은 교회가 성도의 삶을 살피고 판단하는 권한이다. 이 권한의 뿌리는 그리스도가 주신 '열쇠'다. 그런데 열쇠는 사람에게 준 권력이 아니라 말씀을 섬기는 일이다. 따라서 교회의 판단은 칼(강제력)이 아니라 말씀으로 해야 하고, 한 사람이 아니라 장로회가 해야 한다. 칼빈은 이 기준으로 주교와 교황이 재판권을 혼자 쥐고 세속 권력까지 차지한 역사를 비판한다(11장).

12장에서는 권징의 절차(단둘이 → 증인 → 교회)와 세 가지 목적(하나님의 영광, 다른 성도 보호, 죄인의 회개)을 세운다. 이어 지나친 엄격함과 분리주의를 함께 경계하며 '온유'를 원칙으로 삼는다. 끝으로 권징의 나머지 부분인 공적 금식을 바르게 정리하고, 성직자 권징을 다루면서 사제의 결혼을 금하는 법이 성경에 어긋난다고 논증한다.

1. 절별 정리

11장 · 재판권과 권징: 열쇠의 권세와 국가의 관원들. 1-5

1. 교회의 재판권의 기초인 열쇠의 권세

칼빈은 교회 권세를 교리·법 제정·재판의 세 부분으로 보고, 질서가 잘 잡힌 교회에서는 재판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도시에 행정이 필요하듯 교회에도 영적인 다스림이 필요하다. 이 다스림은 국가 정치와 전혀 다르지만 국가를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돕는다. 바울이 말한 '다스리는 사람'은 당시 관원이 아무도 그리스도인이 아니었으므로 교회 지도자를 가리킨다. 특히 말씀은 전하지 않고 성도의 삶을 돌보는 '다스리는 장로'를 가리킨다. 재판권의 근거는 마태복음 18장이다. 개인 권면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교회가 경고하고, 그래도 고집하면 교제에서 끊으라는 명령이다. 판단하려면 먼저 사실을 살펴야 하므로 법정과 절차가 필요하다. 한편 마태복음 16장과 요한복음 20장의 '매고 푸는 권세'는 복음 설교 자체를 가리킨다. 복음은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죄에서 풀어 주고, 거부하는 사람을 묶어 두는 선언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가 이 선언을 하늘이 보증한다고 하신 이유는 두 가지다. 고난과 순교 앞에 선 사도들에게 확신을 주고, 듣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임을 확증하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열쇠의 권세는 사람이 아니라 말씀에 주어졌고, 사람은 그 말씀을 섬길 뿐이다.

  • 교회 권세의 셋째 부분이 재판권이다
  • 교회 다스림은 국가와 다르지만 국가를 돕는다
  • 다스리는 장로가 따로 있었다
  • 마태복음 18장이 재판권의 근거다
  • 열쇠는 사람의 권력이 아니라 말씀을 섬기는 일
고린도전서 12:28교회 안에 '다스리는 일'이라는 직분이 있음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셋째는 교사요 그 다음은 능력을 행하는 자요 그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와 서로 돕는 것과 다스리는 것과 각종 방언을 말하는 것이라
로마서 12:8다스리는 사람은 부지런해야 함. 관원이 아닌 교회 지도자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5:17말씀에 수고하는 장로와 다스리는 장로의 구분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마태복음 18:15-18권면, 경고, 교제에서 끊기로 이어지는 재판권의 근거
15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18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태복음 16:19베드로에게 약속한 열쇠. 말씀 사역을 가리킴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요한복음 20:22-23죄를 사하고 그대로 두는 권세. 16:19와 같은 뜻
22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로마서 3:24그리스도 안에서 값없이 해방됨. 복음의 '푸는' 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유다서 1:6영원한 결박. 복음을 거부하는 '매는' 면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마태복음 28:19이 메시지를 모든 민족에게 전하라는 파송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사람들에게 그것은 권세(power)가 아니라 섬김(ministry)이라는 것이다.칼빈, 『기독교강요』

2. 매고 푸는 권세

칼빈은 마태복음 16:19와 18:17-18을 비교한다. 두 구절은 같은 점이 있다. 둘 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매고 푸는 권세를 말하고, 같은 명령과 같은 약속을 담고 있다. 다른 점도 있다. 16장은 말씀 사역자의 설교에 관한 것이고, 18장은 교회에 맡긴 출교 권징에 관한 것이다. 교회가 출교로 사람을 '매는' 것은 그를 영원한 멸망에 던지는 일이 아니다. 그의 삶을 잘못이라고 판단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정죄받는다고 경고하는 일이다. 다시 받아들이는 '푸는' 일은 그를 그리스도 안의 연합에 다시 참여시키는 일이다. 그리스도가 땅의 판단을 하늘에서 확증하겠다고 하신 이유는 사람들이 교회의 판단을 가볍게 여기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다만 교회가 틀리지 않는다는 말에는 조건이 있다. 오직 하나님의 법에 따라 판단할 때만 그렇다. 로마 교회는 이 두 구절로 고해, 출교, 재판권, 법 제정권, 사면권, 교황의 우위까지 끌어낸다. 칼빈은 이를 아무 자물쇠에나 열쇠를 끼워 맞추는 열쇠공의 기술이라고 비꼰다.

  • 16장은 설교, 18장은 출교 권징이다
  • 출교는 지옥 선고가 아니라 경고다
  • 다시 받아들이는 것은 연합의 회복이다
  • 교회 판단은 말씀을 따를 때만 하늘의 판단
  • 로마 교회는 이 구절을 제멋대로 늘렸다
마태복음 18:17-18교회 말도 듣지 않으면 이방인처럼 여기라. 출교의 근거
17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18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마태복음 16:19비교 대상. 말씀 사역에 관한 열쇠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3. 교회의 재판권과 세속의 재판권

어떤 이들은 교회 재판권이 관원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던 시절에만 필요한 임시 제도였다고 주장한다. 역자는 츠빙글리와 불링거 쪽을 가리킨다고 주석한다. 칼빈은 이것이 교회 권세와 국가 권세의 차이를 모르는 생각이라고 답한다. 관원은 칼, 강제력, 감옥으로 처벌한다. 교회가 바라는 것은 억지 처벌이 아니라 죄인이 스스로 징계를 받아들여 회개를 드러내는 것이다. 술 취한 사람이나 음행한 사람을 예로 든다. 국가가 처벌하면 법은 만족하지만, 본인은 회개 없이 불평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성찬을 받으면 그리스도와 성찬이 더럽혀진다. 그래서 교회에 나쁜 본을 보인 사람은 공적인 회개로 물의를 씻어야 한다. 또 관원은 직무를 소홀히 하는 일이 많고, 테오도시우스 황제처럼 관원 자신이 먼저 책벌을 받아야 할 때도 있다. 반대자들은 그리스도인 관원이 있으니 목사는 책망을 멈추고, 처벌은 관원에게 맡긴 채 관원을 돕기만 하면 된다고 말한다.

  • 반대 입장: 교회 재판권은 임시 제도였다
  • 국가는 강제로, 교회는 자발적 회개로
  • 국가 처벌로 성찬의 거룩이 지켜지진 않는다
  • 관원 자신도 책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술취함·음행 사례와 테오도시우스의 예로 논증

4. 교회와 그리스도인 관원들의 관계

칼빈은 마태복음 18장의 질서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구한 제도라고 답한다. 권면을 듣지 않는 사람을 관원에게 고발하는 것은 교회의 방식이 아니다. 관원이 교회 일을 맡으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인다'는 약속이 몇 년만 유효하다는 말인가? 게다가 그리스도는 새 제도를 만든 것이 아니라 옛 하나님의 백성이 지켜 온 관습을 이으셨다. 교회에는 처음부터 영적 재판권이 있었고, 그것 없이는 교회가 설 수 없다. 황제들이 그리스도인이 된 뒤에도 이 권한은 사라지지 않았다. 국가 권세와 섞이지 않도록 정리되었을 뿐이다. 경건한 관원이라면 하나님의 자녀가 모두 따르는 질서에서 자기만 빠지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관원을 높인다며 교회의 재판권을 빼앗는 것은 두 가지 잘못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을 왜곡하는 것이고, 사도 시대 이후 모든 거룩한 감독들을 관원의 권한을 가로챈 사람으로 정죄하는 것이다.

  • 마태복음 18장의 질서는 영구하다
  • 권면 거부자를 관원에게 넘기지 않는다
  • 그리스도는 옛 관습을 이으셨다
  • 경건한 관원도 교회의 판단 아래 있다
마태복음 18:18매고 푸는 약속은 기한이 없음. 영구성의 근거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선한 황제는 교회 안에 있는 것이요 교회 위에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암브로시우스, 칼빈 인용)칼빈, 『기독교강요』

5. 교회의 재판권은 영적인 성격을 띰

교회를 개혁하려면 고대 교회가 재판권을 바르게 쓴 부분과 크게 남용한 부분을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되살릴지 알 수 있다. 재판의 목표는 죄를 막고 이미 생긴 추문을 씻는 것이다. 지켜야 할 원칙은 두 가지다. 첫째, 영적 권세는 칼을 쓰는 권리와 완전히 분리된다. 둘째, 한 사람이 아니라 합법적인 회의가 결정한다. 순수했던 교회의 감독들은 벌금이나 감옥 같은 세속 형벌 없이 말씀만으로 다스렸다. 가장 무거운 벌은 출교였고, 그마저 불가피할 때만 썼다. 출교에는 물리력이 필요 없고 말씀의 능력으로 충분하다. 이것은 바울이 말한 '육신에 속하지 않은 무기'를 실천한 것이다.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이 그 가르침으로 판단받지 않으면 가르침이 웃음거리가 된다. 그래서 훈계하고, 교정하고, 성찬을 더럽힐 사람을 막는 권한이 가르치는 사역과 함께 있어야 한다. 바울은 교회 밖 사람은 판단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교회 안의 누구도 면제되지 않는 법정을 전제한다.

  • 목표: 죄를 막고 추문을 씻는다
  • 원칙 1: 칼과 완전히 분리한다
  • 원칙 2: 한 사람이 아니라 회의가 결정한다
  • 가장 무거운 벌인 출교도 말씀으로 한다
  • 교회 밖은 판단하지 않고 안은 예외가 없다
고린도전서 5:4-5모인 회중이 주의 이름으로 처리함. 회의 원칙의 예
4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10:4-6싸우는 무기는 육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영적 성격
4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5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6너희의 복종이 온전하게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는 중에 있노라
고린도전서 5:12밖의 사람은 판단하지 않고 안의 사람은 판단함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11장 · 감독들이 부당하게 권세를 취함으로 나타난 부패한 현실. 6-10

6. 교회의 재판권은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님

재판권은 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라 장로회에 주어졌다. 장로회는 도시의 의회와 같다. 키프리아누스(3세기 카르타고의 감독)는 성직자의 조언과 신자의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다. 일반적인 절차는 가르치는 장로와 다스리는 장로로 이루어진 장로회가 치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암브로시우스(4세기 밀라노의 감독) 시대에 이미 성직자만 재판을 맡게 되었다. 그는 옛 회당과 교회에는 장로의 조언이 있었는데 사라졌다고 탄식하며, 학식 있는 자들의 게으름이나 교만을 원인으로 꼽았다. 칼빈 당시에는 상황이 더 나빠졌다. 감독 한 사람이 교회 전체의 권한을 독차지했다. 의회를 해산하고 의장 혼자 도시를 다스리는 것과 같다. 칼빈은 이것이 폭정의 길을 열고, 성령께서 세우신 장로회를 짓밟은 일이라고 비판한다.

  • 재판권은 장로회의 것이다
  • 키프리아누스: 성직자 조언과 신자 동의
  • 암브로시우스 때 이미 성직자만 남았다
  • 감독 독점은 의회 없는 의장 독재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키프리아누스와 암브로시우스의 증언으로 논증

7. 재판권과 권징의 부패

감독들은 재판권마저 귀찮게 여겨 대리인인 '관리들'에게 넘겼다. 이 관리들은 세속 재판관과 다를 바 없었다. 다루는 사건은 세상 문제뿐인데 '영적 재판', '교회 법정'이라 불렀다. 가난한 사람이 빚을 못 갚으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소환하고, 두 번 경고한 뒤 출교했다. 법정에 늦게 나와도 출교했다. 칼빈은 묻는다. 여기 어디에 그리스도의 제도나 고대 관습이 있는가? 반면 음행, 방탕, 술취함은 일반인뿐 아니라 성직자에게도 눈감아 주어 오히려 부추겼다. 너무 봐준다는 인상을 피하거나 돈을 뜯으려고 몇 사람만 골라 소환했다. 칼빈은 로마 교회의 영적 재판권이 고대 교회와 빛과 어둠처럼 정반대라고 결론짓는다.

  • 감독이 재판권을 대리인에게 넘겼다
  • 세상 소송을 '영적 재판'이라 불렀다
  • 빚 때문에 출교하고 음행은 묵인했다
  • 고대 교회와 빛과 어둠처럼 반대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당대 교회 법정의 실태 고발

8. 주교들이 세속의 권세를 갖는 것은 정도에 어긋나는 것임

칼빈은 교황이 말하는 '영적 권세'가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횡포라고 본다. 여기에는 새로 만든 교리, 사람을 미혹하는 전통, 대리인을 통한 거짓 재판권이 모두 들어 있다. 그리스도의 통치를 인정하면 이 모든 것이 무너진다. 그들은 칼의 권세도 주장한다. 그러나 양심은 칼로 다스릴 수 없으므로 여기서 길게 다루지 않는다. 칼빈이 문제 삼는 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성직자 계급 전체의 문제다. 그리스도는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라고 하셨다. 목자의 일과 통치자의 일은 너무 달라서 한 사람이 함께 맡을 수 없다는 뜻이다. 모세가 두 일을 함께 한 것은 드문 이적이었고, 질서가 잡힐 때까지의 임시 조치였다. 질서가 잡히자 통치는 모세에게, 제사장 직무는 아론에게 돌아갔다. 순수한 교회의 감독들은 칼을 탐하지 않았다. 암브로시우스는 "왕궁은 황제에게, 교회는 사제에게 속한다"고 했다.

  • 교황의 '영적 권세'는 말씀을 거스른다
  • 양심은 칼로 다스릴 수 없다
  • 목자와 통치자는 한 사람이 겸할 수 없다
  • 모세의 겸직은 임시였고 곧 나뉘었다
마태복음 20:25-26이방 통치자처럼 군림하지 말라. 목자와 통치자의 구분
25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누가복음 22:25-26같은 말씀의 누가복음 기록
25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출애굽기 18:13-26모세가 혼자 다 할 수 없어 직무를 나눈 장면(칼빈이 직무 분리의 근거로 인용)
13이튿날 모세가 백성을 재판하느라고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세 곁에 서 있는지라 14모세의 장인이 모세가 백성에게 행하는 모든 일을 보고 이르되 네가 이 백성에게 행하는 이 일이 어찌 됨이냐 어찌하여 네가 홀로 앉아 있고 백성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네 곁에 서 있느냐 15모세가 그의 장인에게 대답하되 백성이 하나님께 물으려고 내게로 옴이라 16그들이 일이 있으면 내게로 오나니 내가 그 양쪽을 재판하여 하나님의 율례와 법도를 알게 하나이다 17모세의 장인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하는 것이 옳지 못하도다 18너와 또 너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경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네게 너무 중함이라 네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

9. 주교들이 집권자들의 권세를 취함

주교들은 칭호, 명예, 재물은 누리면서 의무는 지지 않을 길을 찾았고, 나중에는 칼의 권한까지 가로챘다. 그들의 변명은 두 가지다. 첫째, 이렇게 해야 그리스도 나라의 영광이 드러난다. 둘째, 본연의 일에 그렇게 매달릴 필요는 없다. 첫째 변명에 대해 칼빈은 답한다. 군주도 두려워할 지위가 영광이라면, 그들은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한다"고 하신 그리스도께 항의해야 할 것이다. 그리스도 자신도 유산 분쟁의 재판관이 되기를 거절하셨다. 주인이 그러셨는데 종이 따르지 않겠는가? 둘째 변명에 대해서는 사도들을 예로 든다. 큰 은사를 받은 사도들도 구제와 말씀 사역을 함께 하기가 버겁다고 했다. 그들보다 훨씬 못한 사람들이 감독과 통치자를 겸하겠다는 것은 교만이다. 결과는 본업을 버리는 것뿐이다.

  • 명예와 재물은 누리고 의무는 버렸다
  • 변명 1: 그리스도 나라의 영광
  • 그리스도도 재판관 되기를 거절하셨다
  • 변명 2: 본업은 대충 해도 된다
  • 사도들도 두 일을 겸하지 못했다
마태복음 20:25-26군림하는 권세를 금함. 첫 변명에 대한 답
25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마가복음 10:42-44같은 말씀의 마가복음 기록
42예수께서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43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44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누가복음 22:25-26같은 말씀의 누가복음 기록
25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누가복음 12:14"누가 나를 재판장으로 세웠느냐" 그리스도의 재판 거절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사도행전 6:2사도들이 말씀을 버리고 구제할 수 없다고 함. 둘째 변명에 대한 답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10. 주교들이 세속의 권세를 차지하게 된 경위

로마 교회의 권세는 작게 시작해 조금씩,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커졌다. 기회가 오면 위협으로 군주를 압박했고, 군주가 친절하면 그 친절을 이용했다. 원래 성도들은 다툼이 생기면 소송을 피하려고 신뢰하는 감독에게 중재를 맡겼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증언처럼 고대 감독들은 이런 일을 매우 꺼렸지만, 성도들이 시끄러운 법정에 가지 않도록 어쩔 수 없이 맡았다. 로마 교회는 이 자발적 중재를 정식 재판권으로 바꾸어 버렸다. 도시들이 어려울 때 감독에게 보호를 청하자, 감독들은 보호자에서 군주로 자리를 옮겼다. 군주들이 넘겨준 권력도 있고, 다툼으로 빼앗은 권력도 있다. 군주의 너그러움이 경건해 보여도 결과적으로 교회의 참된 권징을 무너뜨렸다. 사도의 정신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감독들은 "우리의 무기는 육신에 속하지 않았다"며 거절했을 것이다.

  • 권세는 조금씩 은밀히 커졌다
  • 자발적 중재가 정식 재판권이 되었다
  • 보호자가 군주가 되었다
  • 군주의 너그러움이 권징을 무너뜨렸다
  • 사도라면 육신의 무기를 거절했을 것
고린도후서 10:4육신에 속하지 않은 무기. 감독이 마땅히 했어야 할 대답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11장 · 교황주의의 무분별한 주장과 세속의 권력을 찬탈한 사실들. 11-16

11. 교황이 세속적인 권력을 소유하게 된 경위

교황은 귀족 영지에서 시작해 왕국, 그리고 제국에까지 손을 뻗었다. 근거로는 하나님이 주신 권리, 콘스탄티누스의 헌정, 그 밖의 구실을 번갈아 내세웠다. 칼빈은 중세 수도사 베르나르의 말로 답한다. 베드로는 자기가 갖지 않은 것을 물려줄 수 없었고, 그가 물려준 것은 교회를 돌보는 일뿐이다. 주님도 재판관이 되지 않으셨으니 종이 모든 사람의 재판관이 아니어도 부끄러울 것 없다. 베르나르는 교황 유게니우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의 권세는 재물이 아니라 죄에 관한 것이고, 열쇠는 죄 때문에 받은 것이다. 땅의 일에는 이미 왕과 재판관이 있다. 높은 자리는 지배가 아니라 섬김을 위한 것이며, 선지자에게 필요한 것은 왕의 홀이 아니라 괭이다. 사도직의 모습은 지배가 금지되고 섬김만 명령된 것이다. 그런데도 교황은 영적 권력과 세속 권력이라는 '두 칼'의 최고권이 하나님의 권리로 자기에게 있다고 공포했다(원문은 이를 아를르 공의회로 적는다).

  • 영지에서 왕국, 제국으로 넓혔다
  • 베드로는 없던 것을 물려줄 수 없다
  • 권세는 재물이 아니라 죄에 관한 것
  • 홀이 아니라 괭이, 지배가 아니라 섬김
  • 교황은 '두 칼' 최고권을 주장했다
누가복음 12:14주님이 재판관 되기를 거절하심(베르나르 인용)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12. 콘스탄티누스의 헌정에 대한 어리석은 주장

콘스탄티누스의 헌정은 황제가 교황에게 서방 통치권을 넘겼다는 문서다. 역사를 조금만 알아도 터무니없다는 것을 안다. 칼빈은 교황 그레고리우스(그레고리우스 1세)를 증인으로 세운다. 그는 황제를 "주 폐하"로, 자신을 "무익한 종"으로 불렀다. 그는 자기 사건에 대해 황제에게 너그러이 다스려 달라고 탄원했다. 자신을 황제의 백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긴 것이다. 이 인용은 헌정 문제를 다 다루려는 것이 아니라, 로마 교회가 세속 권세를 주장하려고 얼마나 서툰 거짓말을 하는지 보여 주려는 것이다. 발라는 이 문서가 거짓임을 학문적으로 반박했다. 스테우쿠스는 이미 드러난 거짓을 변호하려고 자기 학식을 교황에게 팔았지만 논리가 빈약했다.

  • 콘스탄티누스 헌정은 터무니없다
  • 그레고리우스는 스스로 황제의 종이라 했다
  • 발라가 이 헌정을 반박했다
  • 스테우쿠스의 변호는 빈약했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그레고리우스의 편지와 발라의 반박으로 논증

13. 하인리히 4세 황제와 힐데브란트의 관계

칼빈 당시로부터 불과 500년 전만 해도 교황은 군주 아래 있었고, 황제의 지원 없이는 교황이 될 수 없었다. 판도를 바꾼 계기는 하인리히 4세 황제였다. 그는 성급하고 분별이 없었으며 독일의 감독직을 팔거나 약탈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힐데브란트(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이를 바로잡는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웠다. 하인리히를 싫어하던 군주들이 그를 도왔다. 그러나 힐데브란트의 악한 의도가 드러나자 많은 사람이 떠났다. 그래도 그는 한 가지를 얻었다. 후계 교황들이 황제의 멍에를 벗고 오히려 황제를 굴복시키게 된 것이다. 이후 황제들은 무관심하고 비겁하게 대처했다. 교황이 콘스탄티누스 헌정을 내세워 서방 제국이 자기 것인 양 행세한 거짓이 여기서 드러난다.

  • 500년 전엔 교황이 황제 아래 있었다
  • 하인리히 4세의 실정이 계기가 되었다
  • 힐데브란트는 경건한 명분을 내세웠다
  • 이후 교황이 황제를 굴복시켰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중세 역사로 논증

14. 교회 재산 탈취에 대한 그레고리우스 1세의 조치

이후 교황들은 사기, 배신, 전쟁으로 남의 영토를 계속 침범했다. 칼빈 당시로부터 130여 년 전에는 자유 도시였던 로마를 장악했다. 200여 년 동안 권력을 늘리려다 기독교 세계를 거의 무너뜨렸다. 칼빈은 그레고리우스 1세 때의 일과 대조한다. 교회 재산 관리자들이 교회 땅에 자기 소유 표지를 세우자, 그레고리우스는 주교 회의를 열었다. 주교들은 그런 성직자와 그것을 시키거나 묵인한 주교를 저주하기로 선언했다. 작은 땅 한 조각도 저주받을 죄라면, 남의 나라를 차지하려 피를 흘리고 도시를 약탈한 일은 어떻게 벌해야 하는가? 교황들이 세속 권력을 모두 내려놓아도 하나님의 영광, 바른 교리, 교회의 안전에는 아무 손해가 없다. 그들은 선지자의 말처럼 포악과 힘으로 다스려야 안전하다고 여긴다.

  • 교황들은 전쟁과 사기로 영토를 넓혔다
  • 그레고리우스 1세는 땅 한 조각도 정죄했다
  • 세속 권력을 버려도 교회는 손해 없다
  • 포악으로 다스리는 것은 목자가 아니다
에스겔 34:4포악과 강압으로 양을 다스린 거짓 목자에 대한 책망
너희가 그 연약한 자를 강하게 아니하며 병든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싸매 주지 아니하며 쫓기는 자를 돌아오게 하지 아니하며 잃어버린 자를 찾지 아니하고 다만 포악으로 그것들을 다스렸도다

15. 로마의 성직자들의 면책 특권

로마의 성직자들은 개인 문제로 국가 법정에 서는 것을 위엄에 맞지 않는다고 여긴다. 일반 법에서 면제되는 것을 '교회의 자유'라 부른다. 그러나 고대 감독들은 교회의 권리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국가 법에 복종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않았다. 콘스탄티누스와 발렌티니아누스 황제는 감독도 황제의 법을 따른다고 했고,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구분은 분명했다. 국가법이 아니라 교회법만 어긴 성직자 사건과 신앙 문제는 교회가 판단했다. 암브로시우스가 황제의 법정에 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황제의 모후 유스티나는 그를 아리우스파(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인한 이단) 쪽으로 끌어들이려다 실패하자 쫓아내려 했다. 그는 신앙 문제를 국가 법정에 맡기는 선례를 남길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무력으로 저항하지 않았다. "우리의 무기는 기도와 눈물뿐"이라며 세금이나 교회 땅은 기꺼이 내놓겠다고 했다. 그레고리우스가 황제가 사제 소송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한 말도, 교회에 맡길 특정 사안이 있다는 뜻이다.

  • 면책 특권은 고대 교회에 없었다
  • 감독도 황제의 법에 복종했다
  • 신앙 문제와 교회법 사건만 교회가 판단
  • 암브로시우스는 무력 대신 기도와 눈물
(직접 인용 구절 없음)콘스탄티누스, 발렌티니아누스, 암브로시우스, 그레고리우스의 증언

16. 그레고리우스 교황의 실례

교부들이 국가 법정에 예외를 둔 이유는 하나다. 신앙 없는 군주가 횡포로 교회 일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군주가 교회 질서를 세우고 권징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개입하면 그들은 저항하지 않았다. 교회는 국가 같은 강제력이 없고 구해서도 안 된다. 그러므로 법과 명령과 재판으로 신앙을 지키는 것은 경건한 군주의 몫이다. 마우리키우스 황제가 야만족에게 쫓겨난 감독들을 받아들이라고 명령하자, 그레고리우스는 그 명령에 따르라고 지시했다. 황제가 그레고리우스에게 콘스탄티노플 감독 요한과 화해하라고 권했을 때도 그는 면책 특권을 내세우지 않았다. 양심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따르겠다고 약속했고, 황제의 조치를 경건한 군주다운 일이라 했다.

  • 예외는 횡포를 막기 위한 것일 뿐
  • 교회는 강제력을 구하지 않는다
  • 신앙을 법으로 지키는 건 군주의 몫
  • 그레고리우스는 황제의 명령에 따랐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그레고리우스와 마우리키우스 황제의 사례

12장 · 권징의 본질, 목적, 그리고 시행 절차. 1-7

1. 교회의 권징의 필연성과 그 본질

권징은 잘못한 성도를 훈계하고 바로잡는 교회의 돌봄이다. 권징은 대부분 열쇠의 권세와 영적 재판권에 기대어 있다. 칼빈은 모든 성도가 따르는 공통 권징을 먼저 다루고, 성직자에게만 해당하는 권징을 뒤에서 다룬다. 권징이라는 말만 들어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답한다. 작은 가정도 규율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데, 질서가 가장 필요한 교회는 더 그렇다. 그리스도의 구원 교리가 교회의 영혼이라면, 권징은 지체들을 제자리에 묶어 주는 힘줄이다. 권징을 없애려는 사람은 알든 모르든 교회를 해체하는 데 손을 보태는 것이다. 설교만 하고 개인 훈계와 교정이 없으면 가르침은 헛되게 된다. 권징은 거스르는 사람을 붙잡는 고삐, 게으른 사람을 깨우는 박차, 깊이 빠진 사람을 온유하게 치는 아버지의 매다.

  • 권징은 열쇠와 재판권에 기댄다
  • 작은 가정도 규율이 필요하다
  • 교리는 영혼, 권징은 힘줄이다
  • 권징은 고삐, 박차, 아버지의 매
(직접 인용 구절 없음)비유와 논리로 필요성을 논증

2. 교회의 권징의 절차

권징의 첫 단계는 개인 훈계다. 누군가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교만하거나, 경건하지 않게 살면 훈계를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성도가 형제를 훈계할 수 있지만 목사와 장로는 특히 그래야 한다. 설교만으로 부족할 때 집집마다 찾아가 권면하는 것이 그들의 임무다. 바울은 집집마다 가르치고 밤낮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했으므로 모든 사람의 피에 깨끗하다고 말했다. 목사가 가르침을 지키도록 요구할 권한과 수단을 가질 때 교리는 힘을 얻는다. 개인 권면을 거부하면 증인 앞에서 다시 권면한다. 그래도 거부하면 장로회 앞에 불러 공적으로 엄중히 권면한다. 그래도 고집하면 교회를 멸시하는 사람으로 여겨 교제에서 제외한다.

  • 첫 단계는 개인 훈계다
  • 목사와 장로는 집집마다 권면한다
  • 단계: 단둘이, 증인, 장로회
  • 끝까지 거부하면 교제에서 제외한다
사도행전 20:20바울이 집집마다 가르침. 개인 권면의 본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공중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이 없이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치고
사도행전 20:31밤낮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함
그러므로 여러분이 일깨어 내가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
사도행전 20:26그래서 모든 사람의 피에 깨끗함. 목회자의 책임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에게 증언하거니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니
마태복음 18:15-17단둘이, 증인, 교회로 이어지는 절차
15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3. 은밀한 죄와 공개적인 죄

마태복음 18장의 단계는 은밀한 죄에 대한 것이다. 그리스도는 "네 형제가 네게 죄를 범하거든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고 하셨다. '네게'는 다른 사람은 모르고 너만 아는 경우를 뜻한다. 반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공개적으로 죄지은 사람은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으라고 했다. 바울 자신도 베드로의 잘못이 공적인 물의가 되자 따로 부르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책망했다. 그러므로 원칙은 이렇다. 은밀한 죄는 그리스도가 정한 단계를 따르고, 공개적인 죄는 즉시 교회가 공적으로 다룬다.

  • 마태복음 18장은 은밀한 죄의 절차다
  • '네게'는 너만 아는 경우를 뜻한다
  • 공개적인 죄는 공개적으로 책망한다
  • 바울이 베드로를 공개 책망했다
마태복음 18:15너만 아는 죄는 단둘이 권고함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디모데전서 5:20공개적인 죄는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음
범죄한 자들을 모든 사람 앞에서 꾸짖어 나머지 사람들로 두려워하게 하라
갈라디아서 2:14바울이 베드로를 사람들 앞에서 책망한 실례
그러므로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르게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모든 자 앞에서 게바에게 이르되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따르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하였노라

4. 가벼운 죄와 무거운 죄

죄는 가벼운 허물과 무거운 범죄로도 나뉜다. 무거운 범죄에는 훈계나 책망보다 강한 치료가 필요하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의 음행 소식을 듣자 말로 꾸짖었을 뿐 아니라 출교했다. 공개적인 음행자, 간음자, 도둑, 강도, 선동자, 위증자를 교제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당한 권한 행사다. 가벼운 잘못을 훈계받고도 하나님의 심판을 비웃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주님은 교회의 판단이 하늘에서 인정된다고 하셔서 아무도 그것을 가볍게 여기지 못하게 하셨다.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 주신 이 장치 없이 교회가 오래 설 수 있다고 믿는다면 착각이다.

  • 무거운 범죄엔 강한 치료가 필요하다
  • 바울은 음행자를 출교했다
  • 훈계를 비웃는 자도 제외 대상이다
  • 권징 없는 교회는 오래 서지 못한다
고린도전서 5:3-5바울이 음행자를 꾸짖고 출교함
3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마태복음 16:19땅의 판단이 하늘에서 인정됨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마태복음 18:18교회 권징에 대한 하늘의 확증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요한복음 20:23죄를 사하고 그대로 두는 말씀의 권위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5. 권징의 세 가지 목적

권징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이다. 더럽게 사는 사람을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면 교회가 악한 사람들의 모임처럼 보인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므로 썩은 지체는 머리에게 수치를 돌린다. 성찬도 보호해야 한다. 막을 수 있는데도 알면서 부적격자를 성찬에 받으면 주의 몸을 개에게 던지는 것과 같다. 크리소스톰은 권력자가 두려워 성찬에서 막지 못하는 사제들을 엄하게 꾸짖었다. 둘째는 다른 성도 보호다. 사람은 나쁜 본보기에 쉽게 물들기 때문이다. 바울은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진다며 그런 사람과 함께 먹지도 말라고 했다. 셋째는 죄인의 회개다. 부드럽게 대할 때 고집부리던 사람도 징계를 받으면 부끄러움을 느끼고 깨어난다. 바울이 고린도의 죄인을 '사탄에게 내주었다'는 말은 잠시 정죄 상태에 두어 영원히 구원받게 한다는 뜻이다. 교회 안에는 그리스도가 계시고 밖에는 마귀가 있기 때문이다. 칼빈은 이 말을 몸의 고통으로 보는 해석은 의심스럽다고 본다.

  • 목적 1: 하나님과 교회의 이름을 지킨다
  • 성찬을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
  • 목적 2: 다른 성도가 물들지 않게
  • 목적 3: 부끄러움을 통한 회개
  • 사탄에게 내줌은 구원을 위한 일시적 조치
에베소서 5:25-26그리스도가 교회를 거룩하게 하심. 교회의 거룩한 이름
25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 26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골로새서 1:24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에스겔 3:18경고하지 않은 파수꾼에게 피값을 물음(크리소스톰 인용)
가령 내가 악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꼭 죽으리라 할 때에 네가 깨우치지 아니하거나 말로 악인에게 일러서 그의 악한 길을 떠나 생명을 구원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그의 죄악 중에서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 값을 네 손에서 찾을 것이고
에스겔 33:8같은 경고의 반복(크리소스톰 인용)
가령 내가 악인에게 이르기를 악인아 너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였다 하자 네가 그 악인에게 말로 경고하여 그의 길에서 떠나게 하지 아니하면 그 악인은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죽으려니와 내가 그의 피를 네 손에서 찾으리라
고린도전서 5:6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짐. 둘째 목적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린도전서 5:11형제라 하면서 음행 등을 하는 자와 함께 먹지 말라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데살로니가후서 3:14사귀지 말아 부끄럽게 하라. 셋째 목적
누가 이 편지에 한 우리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거든 그 사람을 지목하여 사귀지 말고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라
고린도전서 5:5육신은 멸하고 영은 구원받게. 출교의 회복 목적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 권징의 실제적인 시행 방법

칼빈은 다시 공적인 죄와 은밀한 죄를 구분한다. 공적인 죄는 한두 사람이 본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에 물의를 일으킨 죄다. 은밀한 죄는 완전히 감춰진 죄가 아니라 공개와 비공개 사이의 죄다. 아무도 모르는 마음속 위선 같은 죄는 교회가 판단할 수 없다. 공적인 죄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교회가 바로 불러 바로잡는다. 은밀한 죄는 단계를 따르고, 끝까지 고집할 때 교회가 나선다. 교회에서도 가벼운 허물은 아버지 같은 부드러운 말로 책망해 본인이 기쁘게 받아들이게 한다. 교회에 큰 해를 끼친 무거운 범죄는 회개가 분명해질 때까지 성찬 참여를 잠시 막는다. 바울은 고린도의 음행자를 내보냈고, 그를 오래 내버려 둔 교회를 꾸짖었다. 고대 교회는 성찬 금지, 하나님 앞의 낮춤과 교회 앞의 회개 증언, 엄숙한 회개 의식을 거친 뒤 안수로 다시 받아들였다. 키프리아누스는 이것을 '평화'라 불렀고, 화해에는 교인들의 동의가 필요했다.

  • 마음속 위선은 교회가 판단할 수 없다
  • 공적인 죄는 바로 교회가 다룬다
  • 가벼운 허물은 아버지 같은 말로
  • 무거운 죄는 회개 때까지 성찬을 막는다
  • 회복은 안수와 교인의 동의로
마태복음 18:15-17은밀한 죄에 적용하는 단계
15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고린도전서 5:1-7음행자를 내보내지 않은 교회에 대한 책망
1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2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

7. 권징의 대상에는 예외가 없음

권징에는 예외가 없어서 군주와 평민이 모두 따랐다. 모든 왕관은 그리스도께 굴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오도시우스 황제는 남의 간계에 속아 데살로니가에서 학살을 저질렀다. 암브로시우스가 그의 성찬 참여를 막자, 황제는 왕의 장식을 벗고 교회에서 공개적으로 울며 용서를 구했다. 왕들은 궁에서 아첨만 들으므로 사제의 입을 통한 주님의 책망이 더 필요하다. 칼빈은 하나를 덧붙인다. 바울이 출교할 때도 장로들끼리 처리하지 않고 교회가 알고 승인했다. 회중은 결정하지는 않지만 증인과 보호자로 지켜보아, 몇 사람의 사사로운 생각으로 처리되지 않게 한다. 모든 과정은 그리스도가 친히 재판석에 계심이 드러날 만큼 진지해야 한다.

  • 왕도 권징 아래 있다
  • 테오도시우스는 공개적으로 회개했다
  • 아첨만 듣는 권력자에게 책망이 필요하다
  • 회중은 증인이자 보호자로 참여한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테오도시우스와 바울의 출교 사례로 논증

12장 · 권징은 정도에 알맞게 온유함으로 시행되어야 함. 8-13

8. 권징의 시행은 가혹해서는 안 됨

권징은 엄중해야 하지만 온유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징계받는 사람이 근심에 짓눌리지 않게 늘 조심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치료가 파멸이 된다. 목적을 생각하면 멈출 지점이 보인다. 출교의 목적은 회개와 나쁜 본보기 제거다. 그러니 죄인이 회개를 증언하고 해악을 최대한 씻었다면 더 추궁해서는 안 된다. 칼빈은 고대 교회의 지나친 가혹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그들은 3년, 4년, 7년, 때로는 평생 성찬을 막았고, 다시 죄지은 사람은 영원히 내쫓았다. 결과는 위선 아니면 절망뿐이었다. 다만 칼빈은 관습을 비판할 뿐, 그 시대 사람들을 다 비난하지 않는다. 키프리아누스는 돌아오는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품겠다고 했다. 크리소스톰은 하나님이 자비하신데 사제가 왜 가혹하냐고 물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돌아온 도나투스파 지도자들에게 감독직을 곧바로 돌려주었다. 그들은 관행을 바꾸지 못해 따랐을 뿐이다.

  • 엄중하되 온유하게 한다
  • 근심에 짓눌리게 하면 치료가 파멸이 된다
  • 회개하면 거기서 멈춘다
  • 수년·평생 정지는 위선이나 절망을 낳았다
  • 관습은 비판하되 사람은 정죄하지 않는다
갈라디아서 6:1온유한 심령으로 바로잡으라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고린도후서 2:7너무 많은 근심에 잠기지 않게 하라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그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그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9. 권징은 온유하게 시행되어야 함

온유는 지도자뿐 아니라 교회 전체에 요구된다. 성도 개개인도 징계받은 사람에게 교회의 사랑을 보여야 한다. 쫓겨난 사람을 택하신 백성의 명단에서 지우거나 이미 버림받은 사람처럼 포기하는 것은 우리 몫이 아니다. 그들이 교회 밖에 있는 동안만 그리스도에게서 멀어진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정당하다. 그들이 더 완고해 보여도 주님께 맡기고 앞으로 나아지기를 바라며 기도를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행위가 옳은지 그른지만 주의 법으로 판단한다. 사람의 최종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있다. 하나님은 언제든 가장 악한 사람을 가장 선한 사람으로 바꾸시고, 낯선 사람을 자녀로 삼으신다. 그렇게 하셔서 사람의 성급한 판단을 꺾으신다.

  • 온 교회가 사랑을 보여야 한다
  • 출교자의 최종 운명은 하나님 몫이다
  • 행위만 판단하고 사람은 정죄하지 않는다
  • 출교된 사람을 위해 계속 기도한다
고린도후서 2:8사랑을 그들에게 나타내라
그러므로 너희를 권하노니 사랑을 그들에게 나타내라

10. 출교는 교정을 목적으로 하는 것임

그리스도는 매는 권세를 교회의 징계로 제한하셨다. 출교는 사람을 영원한 멸망에 넣는 것이 아니다. 삶이 잘못되었다는 판단을 듣고, 회개하지 않으면 영원히 정죄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칼빈은 출교와 저주를 구분한다. 저주는 용서의 여지를 없애고 사람을 영원한 파멸에 넘기는 선언으로, 거의 쓰지 않거나 전혀 쓰지 않는다. 출교는 미래의 정죄를 미리 경고해 구원의 길로 돌이키게 하는 벌이다. 그래서 출교된 사람과 가깝게 지내지는 못해도, 그가 돌아오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야 한다. 사도도 원수처럼 여기지 말고 형제처럼 권면하라고 했다. 온유를 잃으면 권징은 곧 학살로 떨어진다.

  • 출교는 멸망 선고가 아니다
  • 출교와 저주는 다르다
  • 출교는 돌이키기 위한 경고다
  • 원수가 아니라 형제처럼 권면한다
  • 온유를 잃으면 권징은 학살이 된다
마태복음 18:18매는 권세를 교회 징계로 한정함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데살로니가후서 3:15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같이 권면하라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

11. 권징 시행의 필수적인 지침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가 도나투스파를 반박하며 세운 원칙을 따른다. 성도는 장로회가 악을 잘 고치지 못한다고 바로 교회를 떠나서는 안 된다. 목사도 모든 악을 다 고치지 못한다고 사역을 그만두거나 지나친 엄격함으로 교회를 흔들어서는 안 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권징의 모든 방법이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는 데 맞춰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지 않으면 징계라는 약이 독이 된다. 반대로 소홀함도 죄다. 성례에서 악인을 막을 임무가 있으면서 하지 않으면 남의 죄가 아니라 자기 죄를 짓는 것이다. 또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조심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신중해야 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키프리아누스와 같은 결론에 이른다.

  • 교회가 불완전해도 바로 떠나지 않는다
  • 목사는 지나친 엄격함으로 흔들지 않는다
  • 권징의 목표는 하나 됨을 지키는 것
  • 막을 책임이 있는데 안 막으면 자기 죄
  • 가라지 뽑다 곡식 뽑지 않게
에베소서 4:3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에베소서 4:2서로 용납하라. 하나 됨을 지키는 방법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마태복음 13:29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함. 신중함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할 수 있는 것을 긍휼로 교정하라. 교정할 수 없는 것은 인내로 참으라." (아우구스티누스·키프리아누스, 칼빈 인용)칼빈, 『기독교강요』

12. 도나투스주의자들과 재세례파의 오류

도나투스주의는 4세기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분리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감독들이 출교가 효과 없다고 보고 말로만 책망하자, 도나투스파는 그들을 권징의 배신자라 비난하며 교회에서 갈라져 나갔다. 칼빈 당시의 재세례파도 같다. 그들은 천사 같은 완전함이 보이는 곳만 교회라고 주장하며, 열심을 핑계로 교회를 세우는 모든 것을 무너뜨린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렇게 진단했다. 그들은 남의 악을 미워해서가 아니라 자기 주장을 관철하고 이름을 높이려고 약한 사람들을 끌어가거나 갈라놓는다. 성경이 사랑과 평화를 지키며 온유하게 고치라고 하는데, 그들은 이것을 분리의 기회로 삼는다. 칼빈은 여기서 사탄이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고 말한다. 정당한 엄격함을 잔혹함으로 바꾸고 평화의 끈을 끊게 한다. 이 끈이 단단하면 사탄의 모든 계략이 무력해지기 때문이다.

  • 도나투스파: 불완전한 교회에서 분리했다
  • 재세례파: 완전한 곳만 교회라 했다
  • 동기는 열심보다 자기 주장이었다
  • 사탄은 열심을 가장해 평화를 끊는다
고린도후서 11:14사탄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함. 거룩해 보이는 분리의 배후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13. 권징 시행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권면

아우구스티누스는 많은 사람이 함께 죄에 빠졌을 때는 자비를 베풀면서 엄중하게 다루라고 권한다. 분리하라는 권고는 담대한 악인은 못 고치고 약한 선인만 혼란스럽게 하므로 해롭다. 그는 직접 그렇게 했다. 카르타고의 감독 아우렐리우스에게 아프리카의 술취함이 징계 없이 퍼져 있다고 지적하며 감독 회의를 열라고 권했다. 동시에 가혹하고 강압적인 방식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명령보다 가르침이, 위협보다 권면이 낫다. 다수의 죄는 그렇게 다루고, 소수의 죄는 엄중히 다룬다. 이것은 공적인 범죄를 묵인하라는 뜻이 아니다. 몸을 죽이지 않고 살리도록 조심스럽게 고치라는 뜻이다. 결론은 이렇다. 평화를 해칠 위험이 없으면 악인과 거리를 두라는 사도의 말씀을 지키고, 서로 참으며 하나 됨을 지킨다.

  • 다수의 죄엔 자비와 엄중을 함께
  • 분리 권고는 약한 선인을 해친다
  • 명령보다 가르침, 위협보다 권면
  • 묵인이 아니라 살리는 교정이다
고린도전서 5:3-7악인과 거리를 두라는 사도의 말씀
3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4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6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에베소서 4:2-3서로 참고 성령의 하나 됨을 지키라
2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12장 · 금식의 용도와 목적과 본질, 그리고 금식과 관련한 오류들. 14-21

14. 권징의 나머지 부분들

권징의 나머지 부분은 열쇠의 권세에 속하지 않는다. 목회자가 시대의 필요에 따라 성도들에게 금식, 특별 기도, 회개 같은 낮아짐의 행동을 권하는 일이다. 언제, 어떻게 할지는 성경에 정해져 있지 않아 교회의 판단에 맡겨져 있다. 사도 시대부터 있었고, 사도들도 율법과 선지자의 본을 이어받은 것이다. 중대한 일이 있으면 백성을 모아 금식하며 기도했다. 신앙 논쟁을 공의회로 풀 때, 목사를 세울 때, 큰 난제가 있을 때, 전염병·전쟁·기근 같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때 공적 금식과 특별 기도를 하는 것은 어느 시대에나 유익하다. 기도에는 반대가 거의 없으니 칼빈은 금식을 다룬다. 금식을 쓸모없다고 버리는 사람도 있고, 잘못 이해해 미신에 빠지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 금식과 특별 기도도 권징의 일부다
  • 시기와 방법은 교회가 정한다
  • 구약에서 사도들로 이어진 관습이다
  • 금식은 무시와 미신 둘 다를 피해야 한다
요엘 2:15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함. 구약의 본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
사도행전 13:2-3안디옥 교회가 금식하며 기도함. 사도 시대의 본
2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3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15. 금식의 세 가지 목적

바른 금식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 몸을 다스려 방종에 빠지지 않게 한다. 둘째, 기도와 묵상을 잘 준비한다. 셋째,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 앞에서 낮아졌음을 드러낸다. 첫째 목적은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달라 공적 금식보다 개인 금식에 맞다. 둘째 목적은 교회 전체와 개인 모두에게 해당한다. 셋째 목적도 둘 다에 해당한다. 전쟁이나 전염병이 나라 전체를 치면 온 백성이, 한 사람을 치면 그 사람이나 그 가족이 금식한다. 핵심은 마음의 동기다. 그러나 마음이 정말 움직이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 목적 1: 몸을 다스린다(개인 금식)
  • 목적 2: 기도를 준비한다
  • 목적 3: 회개와 낮아짐을 드러낸다
  • 핵심은 마음의 동기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목적을 분류해 정리

16. 금식과 기도

금식은 낮아짐의 표시라 공적으로 더 자주 행해진다. 중대한 일로 기도할 때 금식을 함께 정하는 것이 좋다. 안디옥 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보낼 때 금식하며 기도했고, 두 사람도 교회마다 장로를 세울 때 금식하며 기도했다. 목적은 방해받지 않고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다. 배가 부르면 마음이 하나님께 잘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으로 안다. 누가가 안나가 금식과 기도로 섬겼다고 한 것도 금식 자체가 예배라는 말이 아니다. 그렇게 기도를 지속하도록 자신을 훈련했다는 말이다. 느헤미야도 백성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했다. 바울이 부부가 잠시 절제하고 기도에 힘쓰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에서 부부의 의무를 다하라고 했으니, 이는 매일의 기도가 아니라 특별한 기도를 말한다.

  • 중대한 기도에 금식을 함께한다
  • 목적은 기도에 집중하는 것이다
  • 금식 자체가 예배는 아니다
  • 기도를 돕지 않는 금식은 쓸모없다
사도행전 13:3바울과 바나바 파송 때 금식과 기도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사도행전 14:23장로를 세울 때 금식과 기도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 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하고
누가복음 2:37안나가 금식과 기도로 섬김. 기도 훈련으로서의 금식
과부가 되고 팔십사 세가 되었더라 이 사람이 성전을 떠나지 아니하고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섬기더니
느헤미야 1:4느헤미야가 백성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함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고린도전서 7:5부부가 잠시 절제하고 기도에 힘씀. 금식은 기도의 도구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전서 7:3부부의 의무. 7:5가 특별한 기도임을 보여 줌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17. 회개의 표시로서의 금식

전염병, 기근, 전쟁 같은 위험이 닥치면 목회자는 교회가 함께 금식하며 기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위험은 하나님이 징계를 준비하신다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옛날 피고인이 초라한 모습으로 재판관의 자비를 구했듯, 우리도 낮아진 모습으로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을 높이고 우리에게도 유익하다. 요엘은 나팔을 불어 금식일을 정하라고 하면서 이를 이미 익숙한 관습처럼 말한다. 그는 심판이 다가왔다고 선포한 뒤, 베옷을 입고 울며 금식하라고 외쳤다. 베옷과 재는 그 시대에 맞는 형식이지만, 모여서 울며 금식하는 것은 오늘도 할 수 있다. 이스라엘도, 요나의 외침만 들은 니느웨도 금식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끝난 옛 의식이라는 반론도 있다. 칼빈은 아니라고 답한다. 그리스도는 신랑을 빼앗길 날에는 금식할 것이라며 금식을 슬픔의 때와 연결하셨다.

  • 재난은 하나님의 경고, 함께 금식한다
  • 요엘 때 이미 익숙한 관습이었다
  • 베옷은 시대의 형식, 금식은 지금도
  • 금식은 폐지된 의식이 아니다
요엘 2:15-16금식일과 성회 소집. 공적 금식의 관습
15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 16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고 장로들을 모으며 어린이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요엘 2:1심판의 날이 가까움. 금식의 배경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질러 이 땅 주민들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요엘 2:12금식하고 울며 마음을 다해 돌아오라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사무엘상 7:6미스바에서 이스라엘이 금식함
그들이 미스바에 모여 물을 길어 여호와 앞에 붓고 그 날 종일 금식하고 거기에서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니라
사무엘상 31:13사울의 죽음에 금식함
그의 뼈를 가져다가 야베스 에셀 나무 아래에 장사하고 칠 일 동안 금식하였더라
사무엘하 1:12다윗과 백성이 슬퍼하며 금식함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여호와의 백성과 이스라엘 족속이 칼에 죽음으로 말미암아 저녁 때까지 슬퍼하여 울며 금식하니라
요나 3:5니느웨가 요나의 외침만 듣고 금식함
니느웨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금식을 선포하고 높고 낮은 자를 막론하고 굵은 베 옷을 입은지라
마태복음 9:15신랑을 빼앗길 날에 금식함. 폐지 반론에 대한 답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누가복음 5:34-35같은 말씀의 누가복음 기록
34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 35그러나 그 날에 이르러 그들이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18. 금식의 본질

용어로 인한 오해를 막으려고 칼빈은 금식을 정의한다. 경건한 사람은 평생 검소하고 절제하며 살아야 하므로 삶 전체가 금식을 닮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금식은 따로 있다. 하루나 정해진 기간 동안 평소 식사에서 벗어나 더 줄이고 절제하는 일시적 금식이다. 이 금식에는 세 요소가 있다. 때는 목적에 맞아야 한다. 기도하려고 금식한다면 금식을 깨지 않은 상태로 기도에 임한다. 음식의 질은 사치를 피하고 소박한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음식의 양은 평소보다 적게, 즐거움이 아닌 필요만큼 먹는 것이다.

  • 삶 전체가 절제를 닮아야 한다
  • 금식은 정해진 기간의 특별한 절제다
  • 세 요소: 때, 음식의 질, 음식의 양
  • 즐거움이 아니라 필요만큼 먹는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금식의 정의를 세움

19. 금식에 대한 그릇된 사고들

금식은 미신으로 쉽게 변하므로 늘 경계해야 한다. 잘못된 생각으로 금식하느니 차라리 안 하는 편이 낫다. 오류는 세 가지다. 첫째, 마음 없는 겉모양이다. 요엘은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으라고 했다.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금식은 가치가 없다. 금식은 그런 마음을 돕는 보조 수단일 뿐이다. 이사야는 속으로 악을 품고 금식만 하는 사람들을 꾸짖었다. 둘째, 금식을 공로나 예배 행위로 여기는 것이다. 금식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닌 중립적인 일이다. 다른 목적을 돕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고대의 마니교도들이 이런 오류에 빠졌고, 아우구스티누스가 반박했다. 셋째, 금식을 신자의 핵심 의무처럼 지나치게 요구하고 칭찬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금식한 뒤 대단한 일을 했다고 착각하게 된다. 칼빈은 고대 저술가들도 금식을 지나치게 칭찬해 미신의 씨앗을 심은 책임이 있다고 본다.

  • 잘못된 금식보다 안 하는 게 낫다
  • 오류 1: 마음 없는 겉모양
  • 오류 2: 금식을 공로나 예배로 여김
  • 오류 3: 핵심 의무처럼 지나치게 높임
  • 금식은 중립적인 보조 수단이다
요엘 2:13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으라. 첫째 오류에 대한 답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이사야 58:5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 겉치레 금식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20. 금식과 관련한 사순절 행사의 폐해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둔 40일간의 금식·절제 기간이다. 사람들은 이 기간을 하나님께 특별한 섬김을 드리는 때로 여겼고, 목회자들은 그리스도를 닮는 일로 장려했다. 칼빈은 그리스도의 40일 금식이 우리에게 본을 보이려는 것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복음 사역을 시작하며 복음이 하늘에서 왔음을 증명하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매년 금식하지 않고 단 한 번 하셨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방식도 아니었다. 따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러러보라는 것이다. 이는 모세가 율법을 받을 때 금식한 이유와 같다. 모세의 이적이 율법의 권위를 세웠으니, 그리스도에게도 있어야 복음이 율법보다 못해 보이지 않는다. 모세 이후 어떤 선지자나 족장도 그 금식을 따라 하지 않았다. 엘리야의 40일도 율법을 회복하라고 세워진 사람임을 보여 주는 표시였다. 실제로 사순절 금식 방식도 지역마다 달랐다. 기간이 3주, 6주, 7주로 달랐고 먹는 음식도 제각각이었다.

  • 사순절을 특별한 공로로 여겼다
  • 그리스도의 금식은 모범이 아니라 증명
  • 단 한 번, 사람이 따라 할 수 없는 방식
  • 모세, 엘리야도 같은 증명의 이적
  • 사순절 방식은 지역마다 달랐다
마태복음 4:2그리스도의 40일 금식. 복음이 하늘에서 왔다는 증명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출애굽기 24:18모세가 40일을 산에 머묾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모세가 사십 일 사십 야를 산에 있으니라
출애굽기 34:28모세가 40일 금식하며 율법을 받음
모세가 여호와와 함께 사십 일 사십 야를 거기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아니하였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는 언약의 말씀 곧 십계명을 그 판들에 기록하셨더라
열왕기상 19:8엘리야의 40일. 율법 회복자의 표시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

21. 금식을 구실로 호사를 누리는 부패한 실태

더 나쁜 시대가 왔다. 감독들의 무능과 권력욕에 대중의 잘못된 열심이 더해져 양심을 묶는 법이 생겼다. 고기가 사람을 더럽히기라도 하듯 고기 먹기를 금했다. 금식을 높이면서도 금식 기간에 가장 풍성하고 맛있는 음식을 즐겼다. 고기만 안 먹으면 최고의 예배라 여겼고, 베이컨 기름 한 점을 맛보면 죽을죄처럼 여겼다. 히에로니무스(4~5세기 교부) 시대에도 기름은 넣지 않으면서 먼 곳의 진귀한 음식을 즐기고, 물 대신 값비싼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때 몇 사람의 악습이 칼빈 당시에는 부자들의 일반 관습이 되었다. 칼빈은 금식을 비롯한 권징 전반에서 로마 교회에 바르고 질서 있는 것이 남아 있지 않다고 결론짓는다.

  • 고기 금지 법이 양심을 묶었다
  • 금식 기간에 오히려 진수성찬을 즐겼다
  • 고기 안 먹기를 최고의 예배로 여겼다
  • 몇 사람의 악습이 관습이 되었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히에로니무스의 증언과 당대 실태

12장 · 성직자의 결혼 금지 관행의 폐해. 22-28

22. 성직자들의 권징과 그 부패의 실태

권징의 두 번째 부분은 성직자에게 해당한다. 고대 감독들은 자신들에게 교회법을 부과했다. 사냥, 도박, 술잔치, 고리대금, 장사, 음란한 춤판을 금하고 어기면 벌했다. 감독은 휘하 성직자를 감독했고, 해마다 시찰과 회의로 게으른 사람을 훈계했다. 감독 자신도 해마다(초기에는 1년에 두 번) 지방 회의에서 평가받았다. 감독이 성직자를 너무 가혹하게 대하면 성직자 한 사람이라도 회의에 호소할 수 있었다. 가장 무거운 벌은 직분 해임과 일시적 성찬 정지였다. 성직자는 일반 성도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했고 말보다 본으로 가르쳤다. 이것이 마땅하다. 그러나 칼빈 당시 이 질서는 무너졌다. 로마 교회는 고대의 겉모양만 원숭이처럼 흉내 낸다. 칼빈은 크세노폰이 쓴 페르시아인 이야기를 예로 든다. 하루 한 끼 관습은 지키면서 정오부터 자정까지 잔치를 벌이고, 하루 종일 걸을 동안 굶는 관습은 지키면서 하루 행군을 두 시간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 고대 성직자는 스스로 더 엄격했다
  • 사냥, 도박, 고리대금, 장사를 금했다
  • 감독도 회의에서 평가받았다
  • 지금은 겉모양만 흉내 낸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고대 교회법과 크세노폰의 예로 논증

23. 성직자의 결혼 금지는 성경과 모순됨

로마 교회는 사제의 결혼을 엄격히 금하면서도 사제들의 음행은 벌하지 않는다. 결혼 금지 때문에 교회는 좋은 목회자를 잃었고, 온갖 불법이 생겼으며, 많은 영혼이 절망에 빠졌다. 칼빈은 이 금지가 하나님의 말씀과 공평의 원리를 모두 거스른다고 본다. 하나님이 자유에 맡기신 것을 사람이 금할 수 없다. 바울은 감독이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한다고 했다. 더 강력한 근거도 있다. 바울은 마지막 때에 결혼을 금하는 자들이 나타날 것이며, 그것이 귀신의 가르침이라고 성령으로 예언했다. 로마 교회는 이 예언이 결혼 자체를 정죄한 고대 금욕 이단들(몬타누스, 타티아누스파, 엔크라테이아파)에게만 해당한다고 반론한다. 자신들은 결혼을 정죄하지 않고 성직자에게만 금한다는 것이다. 칼빈은 예언이 그 이단들에게 먼저 이루어졌지만 로마 교회에서도 이루어졌다고 답한다. 일부에게만 금했으니 금한 것이 아니라는 말은, 도시 일부만 억압하는 폭군이 자기 법은 불의하지 않다고 우기는 것과 같다.

  • 결혼은 금하고 음행은 눈감았다
  • 하나님이 자유로 두신 것을 금할 수 없다
  • 감독은 한 아내의 남편이어야 한다
  • 결혼 금지는 귀신의 가르침이라 예언됨
  • 일부만 금해도 금지는 금지다
디모데전서 3:2감독은 한 아내의 남편. 결혼한 감독이 정상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디도서 1:6장로 자격에도 같은 조건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
디모데전서 4:1-3결혼을 금하는 것은 귀신의 가르침이라는 예언
1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2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3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24. 교황주의자들의 그릇된 성경 해석

로마 교회는 사제에게는 일반인과 구별되는 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반론한다. 칼빈은 하나님이 사제를 어떻게 꾸밀지 미리 모르셨다는 말이냐고 답한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결혼을 감독의 자격에 넣은 바울이 교회 질서를 망친 셈이다. 그들은 '한 아내의 남편'을 재혼한 사람을 감독으로 세우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바로 뒤에서 바울이 감독과 집사의 아내 자격을 말하므로 문맥상 틀린 해석이다. 바울은 결혼을 감독의 덕목 가운데 두었는데, 로마 교회는 이를 성직자의 허물로 가르친다. 심지어 교회법은 결혼을 더럽고 몸을 오염시키는 것이라 부른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결혼을 자신과 교회의 연합을 보여 주는 그림으로 삼으실 만큼 높이셨다. 그리스도의 은혜가 비치는 것을 더럽다고 하는 것은 뻔뻔한 일이다.

  • 구별 표시가 필요하다는 반론은 헛되다
  • '한 아내'를 재혼 금지로 읽는 건 틀렸다
  • 바로 뒤에 아내의 자격이 나온다
  •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 연합의 그림
디모데전서 3:2한 아내의 남편. 반대자들이 재혼 금지로 해석한 구절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디도서 1:6같은 조건의 반복
책망할 것이 없고 한 아내의 남편이며 방탕하다는 비난을 받거나 불순종하는 일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야 할지라
디모데전서 3:11감독·집사의 아내 자격. 재혼 금지 해석에 대한 반박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에베소서 5:23-24남편과 아내 관계가 그리스도와 교회를 비춤
23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 됨이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 됨과 같음이니 그가 바로 몸의 구주시니라 24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에베소서 5:32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에 관한 큰 비밀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

25. 성경에 근거한 그릇된 논지에 대한 반론

로마 교회는 또 이렇게 주장한다. 레위 제사장들은 섬길 차례가 되면 아내와 동침을 피해 거룩한 물건을 다룰 준비를 했다. 그러니 더 고귀하고 매일 드리는 오늘의 성례를 결혼한 사람이 집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칼빈은 복음 사역과 레위 제사장직을 같게 보는 것이 잘못이라고 답한다. 레위 제사장은 모형, 곧 장차 오실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 주는 그림이었다. 그들은 완전히 순결하신 중보자 그리스도를 예표했다. 죄인은 그리스도의 거룩을 다 보여 줄 수 없으므로, 성소에 들어갈 때 특별히 정결하게 해서 그 윤곽이라도 보여 준 것이다. 오늘의 목회자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으므로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예외 없이 모든 사람이 결혼을 귀히 여기라고 한다. 사도들도 아내를 두고 데리고 다니며 결혼이 높은 직분에도 걸맞음을 보여 주었다.

  • 반론: 레위 제사장도 절제했다
  • 레위 제사장은 그리스도의 그림이었다
  • 목회자는 제사장과 역할이 다르다
  • 결혼은 모든 사람에게 귀하다
  • 사도들도 아내를 데리고 다녔다
사무엘상 21:5반대자들이 내세운 거룩한 일 앞의 절제 사례
다윗이 제사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참으로 삼 일 동안이나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가 떠난 길이 보통 여행이라도 소년들의 그릇이 성결하겠거든 하물며 오늘 그들의 그릇이 성결하지 아니하겠나이까 하매
디모데전서 2:5유일한 중보자 그리스도. 제사장이 예표한 대상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히브리서 13:4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라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고린도전서 9:5사도들이 아내를 데리고 다님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믿음의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느냐

26. 고대 교회와 성직자의 독신

독신을 필수 조건이라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을 더 잘 알고 더 거룩했던 고대 교회를 모욕하는 일이다. 교부들은 감독의 결혼을 허용했을 뿐 아니라 인정했다. 독신이 필수라면 그 교부들은 성례를 더럽힌 셈이 된다. 칼빈은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성직자 독신을 요구하는 논의가 있었음을 인정한다. 늘 새것을 꾸며 칭찬받으려는 미신적인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의회는 남자가 아내와 함께 사는 것이 순결하다는 파프누티우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결혼은 거룩한 것으로 남았고 목회의 흠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 독신 필수론은 고대 교회를 모욕한다
  • 교부들은 감독의 결혼을 인정했다
  • 니케아에서도 독신 강제는 거부되었다
  • 파프누티우스: 아내와의 동거는 순결하다
(직접 인용 구절 없음)교부와 니케아 공의회의 역사로 논증

27. 사제들의 독신에 대한 관행

그 뒤 독신과 동정을 지나치게 높이는 흐름이 퍼졌다. 결혼을 대놓고 정죄하지는 않았지만, 결혼한 사람은 완전함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처럼 여겨졌다. 교회법은 먼저 사제가 된 뒤의 결혼을 금했고, 나중에는 독신자나 아내와 동침을 끊은 사람만 사제로 받았다. 칼빈은 이런 규정이 사제의 위엄을 높이는 것처럼 보여 고대에도 환영받았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세 가지로 답한다. 첫째, 사도 시대와 그 뒤 몇 세기 동안 감독에게 결혼의 자유가 있었다. 초기 교회의 모범이 더 무게가 있다. 둘째, 동정을 지나치게 높이던 때에도 독신을 필수로 법에 정하지는 않았고 선호했을 뿐이다. 셋째, 금욕을 지킬 수 없는 사람에게 독신을 강요하지 않았다. 음행은 엄히 벌했지만, 결혼한 사제에게는 직분만 내려놓게 했다.

  • 동정 숭배가 결혼의 위엄을 깎았다
  • 답 1: 사도 시대엔 감독도 결혼했다
  • 답 2: 고대에도 필수가 아닌 선호였다
  • 답 3: 금욕을 강요하지 않았다
디모데전서 3:2사도 시대 감독의 결혼 자유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28. 고대 교회를 구실로 한 결혼 금지론에 대한 반박

반대자들이 고대를 내세우려면 먼저 고대의 순결을 회복해야 한다. 간음과 음행을 없애고, 결혼은 막으면서 정욕은 눈감는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칼빈은 독신이 개인의 자유이고 교회의 유익에 따라 판단할 일이니 필수로 만들지 말라고 다시 권하겠다고 한다. 칼빈은 이 말이 그 법을 손질해 쓰자는 제안이 아니라고 밝힌다. 대적들이 고대 교회를 핑계로 사제의 거룩한 결혼을 얼마나 깎아내렸는지 보여 주려는 것이다. 남아 있는 교부들의 글 가운데 히에로니무스 말고는 결혼을 그렇게 심하게 비난한 사람이 없다. 칼빈은 동정을 매우 높였던 크리소스톰의 말로 마무리한다. 그는 순결한 결혼의 사랑이 '제2의 동정'이라고 했다.

  • 고대를 내세우려면 고대의 순결부터
  • 독신은 개인의 자유이고 필수가 아니다
  • 히에로니무스 외에는 결혼을 비난 안 했다
  • 크리소스톰: 결혼은 제2의 동정
(직접 인용 구절 없음)교부 증언으로 마무리

2. 오해와 반론

입장주장칼빈의 답근거 구절
츠빙글리·불링거 쪽(역자 주석)교회 재판권은 관원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던 시절의 임시 제도다. 이제는 관원에게 맡기면 된다국가는 강제로 벌하고 교회는 자발적 회개를 이끈다. 성격이 달라 대신할 수 없고, 그리스도의 약속은 영구하다마태복음 18:18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로마 교회(열쇠 해석)열쇠 구절로 고해, 출교, 법 제정, 사면, 교황의 우위가 세워진다열쇠는 말씀 사역에 준 것이며 사람에게는 권세가 아니라 섬김이다마태복음 16:19, 요한복음 20:23
마태복음 16: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요한복음 20: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로마 교회(감독·교황의 세속권)감독이 통치권을 가지면 그리스도 나라의 영광이 드러나고, 본업에는 덜 매여도 된다그리스도는 군림을 금하고 스스로 재판관 되기를 거절하셨다. 사도들도 두 일을 겸하지 못했다마태복음 20:25-26, 누가복음 12:14, 사도행전 6:2
마태복음 20:25-26 25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누가복음 12: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사도행전 6:2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로마 교회(콘스탄티누스 헌정·두 칼)황제가 서방 통치권을 넘겼고, 영적·세속 두 칼의 최고권이 교황에게 있다헌정은 거짓이며(발라), 그레고리우스 1세는 스스로 황제의 종이라 했다. 베드로는 없던 것을 물려줄 수 없다누가복음 12:14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로마 성직자(면책 특권)성직자가 국가 법정에 서지 않는 것이 교회의 자유다고대 감독도 국가 법에 복종했다. 교회가 맡는 것은 신앙 문제와 교회법 사건뿐이다(교부 증언: 암브로시우스, 그레고리우스)
고대 교회의 엄격한 관행수년, 평생 성찬을 막고 재범은 영원히 내쫓아야 한다회개하면 멈춰야 한다. 지나친 가혹함은 위선이나 절망을 낳는다고린도후서 2:7, 갈라디아서 6:1
고린도후서 2:7 그런즉 너희는 차라리 그를 용서하고 위로할 것이니 그가 너무 많은 근심에 잠길까 두려워하노라
갈라디아서 6: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도나투스파·재세례파순결한 교회만 참교회이니 불완전한 교회에서 분리해야 한다고칠 수 있는 것은 고치고 못 고치는 것은 참는다. 분리는 약한 성도만 해친다에베소서 4:2-3, 마태복음 13:29, 고린도후서 11:14
에베소서 4:2-3 2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3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마태복음 13: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고린도후서 11: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출교를 저주로 보는 생각출교는 그 사람을 영원히 버리는 선고다출교는 돌이키기 위한 경고다. 최종 운명은 하나님께 맡기고 형제처럼 권면한다데살로니가후서 3:15, 고린도전서 5:5
데살로니가후서 3:15 그러나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
고린도전서 5: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
금식 무용론금식은 구약 의식이라 그리스도 안에서 끝났다그리스도는 신랑을 빼앗길 날에 금식한다고 하셨다. 금식은 지금도 유익한 보조 수단이다마태복음 9:1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금식 공로론·사순절금식은 공로이자 예배이며, 사순절은 그리스도를 본받는 일이다금식은 중립적이고 마음을 돕는 수단일 뿐이다. 그리스도의 40일은 모범이 아니라 복음의 증명이다요엘 2:13, 이사야 58:5, 마태복음 4:2
요엘 2:13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
이사야 58:5 이것이 어찌 내가 기뻐하는 금식이 되겠으며 이것이 어찌 사람이 자기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날이 되겠느냐 그의 머리를 갈대 같이 숙이고 굵은 베와 재를 펴는 것을 어찌 금식이라 하겠으며 여호와께 열납될 날이라 하겠느냐
마태복음 4: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로마 교회(사제 독신)딤전 4장은 고대 이단에 대한 말이고, '한 아내'는 재혼 금지다. 레위 제사장처럼 사제도 절제해야 한다예언은 교황주의에도 이루어졌다. 바로 뒤에 아내 자격이 나온다. 목회자는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제사장이 아니다디모데전서 4:1-3, 디모데전서 3:11, 히브리서 13:4, 고린도전서 9:5
디모데전서 4:1-3 1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2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 3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디모데전서 3:11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13:4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
고린도전서 9:5 우리가 다른 사도들과 주의 형제들과 게바와 같이 믿음의 자매 된 아내를 데리고 다닐 권리가 없겠느냐
권징 혐오권징이라는 말 자체가 싫다. 교회는 가르치기만 하면 된다작은 가정도 규율이 필요하다. 교리가 영혼이면 권징은 힘줄이다마태복음 18:15-17
15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가서 너와 그 사람과만 상대하여 권고하라 만일 들으면 네가 네 형제를 얻은 것이요 16만일 듣지 않거든 한두 사람을 데리고 가서 두세 증인의 입으로 말마다 확증하게 하라 17만일 그들의 말도 듣지 않거든 교회에 말하고 교회의 말도 듣지 않거든 이방인과 세리와 같이 여기라

3. 용어

재판권(jurisdiction)
교회가 성도의 삶을 살피고 말씀에 따라 판단하는 권한. 칼빈은 강제력이 없는 영적인 판단으로 본다.
권징
잘못한 성도를 훈계하고 필요하면 징계해 바로 세우는 교회의 돌봄.
열쇠의 권세
그리스도가 주신 '매고 푸는' 권세. 칼빈은 이것을 사람의 권력이 아니라 복음 설교와 교회 권징을 통한 말씀의 섬김으로 본다.
장로회
가르치는 장로(목사)와 다스리는 장로가 함께 교회를 돌보는 회의. 도시의 의회에 비유된다.
출교
회개하지 않는 사람을 성찬과 교회의 교제에서 일시적으로 제외하는 가장 무거운 징계. 돌이키게 하려는 목적이다.
저주(anathema)
용서의 여지를 없애고 영원한 파멸을 선언하는 것. 출교와 다르며 거의 쓰지 않는다.
산헤드린
예수님 당시 유대인의 최고 재판 기구. 칼빈은 마태복음 18장이 이 재판 질서를 교회에 이은 것이라고 본다.
콘스탄티누스의 헌정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교황에게 서방 통치권을 넘겼다는 문서. 발라가 위작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나투스주의
4세기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운동으로, 순결한 사람들만의 교회를 주장하며 분리해 나갔다.
사순절
부활절 전 40일 동안 금식하고 절제하는 교회력 기간.

4. 청년의 삶으로

💬 교회 친구의 잘못을 알게 되면 단톡방에 말해야 할까? → 은밀한 잘못은 먼저 단둘이 권면한다. 공개는 마지막 단계다(마태복음 18:15).
💬 교회가 내 연애나 술 문제에 왜 간섭하나? → 교회는 칼로 벌하지 않는다. 성찬과 하나님의 이름을 지키고, 내가 돌아오도록 돕는 '아버지의 매'다.
💬 교회가 너무 실망스러워 떠나고 싶다면? → 고칠 수 있는 것은 사랑으로 고치고 못 고치는 것은 참으라. 완벽한 교회만 찾는 분리는 칼빈이 경계한 길이다.
💬 리더 한 사람이 모든 걸 결정하는 공동체라면? → 재판권은 개인이 아니라 회의에 있고 회중이 지켜본다. 직분은 권세가 아니라 섬김이다.
💬 금식은 의미 있을까, 독신이 더 거룩할까? → 금식은 기도를 돕는 도구일 뿐 공로가 아니다. 결혼도 독신도 자유이며, 결혼은 그리스도와 교회 연합의 그림이다.

5. 이 편의 결론

이 편이 남기는 것
  • 교회에는 영적 재판권이 필요하고, 그 뿌리는 그리스도가 말씀에 주신 열쇠다.
  • 그 권한은 칼이 아닌 말씀으로, 한 사람이 아닌 장로회와 회중의 확인으로 행사한다.
  • 권징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 다른 성도 보호, 죄인의 회개이며 출교도 돌이키기 위한 경고다.
  • 권징은 온유해야 한다. 지나친 가혹함도, 완벽한 교회를 찾는 분리도 교회를 무너뜨린다.
  • 금식은 마음을 돕는 보조 수단이며, 성직자의 결혼 금지는 성경과 고대 교회 모두에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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