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탄
제2권 구속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2권 3편 부패한 본성과 사람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존 칼빈 『기독교강요』 (생명의말씀사 세계기독교고전) · 제2권 3장 1-14절, 4장 1-8절 (존 칼빈 『기독교강요』, 생명의말씀사 세계기독교고전 상, 351-384쪽)

글자100%
한눈에 보기

착하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정말 사람에게서 좋은 게 하나도 안 나온다는 걸까? 그렇다면 내가 하는 선택은 정말 내 것일까?

칼빈은 먼저 로마서 3장을 거울로 삼아, 사람의 악이 나쁜 습관 탓이 아니라 본성 자체가 부패한 데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면 착하고 훌륭한 비신자는 어떻게 설명할까? 칼빈은 하나님이 본성을 씻지는 않으신 채 악이 터져 나오지 않게 눌러 두시고, 사람마다 다른 은사를 주신 결과라고 답한다. 이어서 사람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지만 억지로 짓는 것이 아니라 자기 뜻으로 짓는다는 '필연과 강제의 구분'을 세운다. 그다음 회심부터 끝까지 견디는 것까지, 우리 의지 안의 모든 선이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라고 성경과 아우구스티누스를 들어 증명한다. 4장에서는 하나님·사탄·사람이 한 사건 안에서 함께 일해도 목적과 방식이 달라서 하나님께 죄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구원과 상관없는 일상의 선택까지 하나님이 마음을 기울이신다고 말하고, 자유 의지는 겉으로 드러난 결과가 아니라 속마음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정리한다.

1. 절별 정리

【제3장】 사람의 부패한 본성에서 나오는 것은 모두 정죄받을 것뿐임

1. (절 제목 미상 — 재료에는 끝부분만 남음)

재료에는 이 절의 마지막 몇 줄만 남아 있다. 남은 부분에서 칼빈은 시편 62편 9절을 자기 말로 풀어 인용한다. 사람을 저울에 달면 헛됨보다도 가볍다는 말씀이다. 칼빈은 이 말씀이 사람에게서 나오는 생각이 모두 어리석고 가볍고 비뚤어졌다고 꾸짖는다고 본다. 그는 이것을 사람의 지성을 무거운 창으로 찌르는 일에 견준다. 곧 이 절은 사람의 '머리', 곧 생각과 판단도 부패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데서 끝난다.

  • 사람의 생각도 부패에서 예외가 아니다
  • 하나님 저울에 달면 사람은 헛됨보다 가볍다
  • 지성까지 정죄하는 말씀이 귀하다
시편 62:9사람이 헛됨보다 가볍다(칼빈의 의역) — 사람의 생각 전체를 정죄
아, 슬프도다 사람은 입김이며 인생도 속임수이니 저울에 달면 그들은 입김보다 가벼우리로다

2. 인간의 부패에 대한 로마서 3장의 증언

칼빈은 예레미야 17장 9절도 마음을 크게 정죄한다고 언급한 뒤, 하나만 고르자며 로마서 3장 10-18절을 우리 본성을 비추는 거울로 내놓는다. 바울이 시편과 이사야를 모아 내린 이 '벼락 같은 말씀'은 특정한 사람이나 한 시대의 타락을 꾸짖는 것이 아니다. 아담의 후손인 인류 전체의 변함없는 본성을 고발한다. 바울의 목적도 단지 회개하라고 다그치는 데 있지 않다.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재난에 빠져 있어서 하나님의 긍휼 말고는 구원이 없다는 것을 가르치려는 데 있다. 그래서 칼빈은 이 악이 나쁜 습관 탓이 아니라 본성의 부패 탓이라고 못 박는다. 그래야 "긍휼이 아니면 구원이 없다"는 바울의 논지(로마서 3:23 이하)가 선다. 바울은 차례대로 의를, 지성을(하나님을 찾는 것이 지혜의 시작인데 아무도 찾지 않는다), 선행을, 지체의 깨끗함을,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함을 사람에게서 걷어 낸다. 칼빈은 이 악이 모든 사람에게 다 겉으로 드러난다고 보지는 않는다. 다만 머리를 자르면 둘이 돋는 '히드라' 같은 악이 누구의 가슴에나 숨어 있다고 말한다. 병의 원인이 몸속에 숨어 있으면 아직 아프지 않아도 건강하다고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그런데 이 비유도 다 맞지는 않는다고 덧붙인다. 병든 몸에는 생명력이 남아 있지만, 영혼은 선한 것이 아예 비어 있기 때문이다.

  • 로마서 3장은 인류 전체에 대한 진단이다
  • 악의 원인은 습관이 아니라 본성이다
  • 목적은 '긍휼밖에 길이 없음'을 가르치는 것
  • 모든 악이 모두에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 그러나 악의 뿌리는 누구에게나 숨어 있다
예레미야 17:9마음이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했다 — 마음 자체를 정죄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 누가 능히 이를 알리요마는
로마서 3:10-18본성을 비추는 거울. 의·지성·선행·두려움이 없다
10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
시편 14:1-3, 시편 53:1-3"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의 출처
시편 14:1-3 1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는도다 그들은 부패하고 그 행실이 가증하니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2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시편 53:1-3 1어리석은 자는 그의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그들은 부패하며 가증한 악을 행함이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 2하나님이 하늘에서 인생을 굽어살피사 지각이 있는 자와 하나님을 찾는 자가 있는가 보려 하신즉 3각기 물러가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 없으니 한 사람도 없도다
시편 5:9목구멍은 열린 무덤, 혀로 속임
그들의 입에 신실함이 없고 그들의 심중이 심히 악하며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 같고 그들의 혀로는 아첨하나이다
시편 140:3입술에 독사의 독
뱀 같이 그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는 독사의 독이 있나이다 (셀라)
시편 10:7입에 저주와 악독
그의 입에는 저주와 거짓과 포악이 충만하며 그의 혀 밑에는 잔해와 죄악이 있나이다
이사야 59:7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르고 평강의 길을 모름
그 발은 행악하기에 빠르고 무죄한 피를 흘리기에 신속하며 그 생각은 악한 생각이라 황폐와 파멸이 그 길에 있으며
로마서 3:10-11의와 지성을 먼저 걷어 냄
10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로마서 3:23 이하긍휼 없이는 구원 없다는 바울의 결론
23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

3. 사람의 본성적인 악의 발동을 억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반론이 나온다. 어느 시대에나 본성을 따라 평생 덕을 쌓으려 애쓴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열심은 본성에 무언가 깨끗한 것이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칼빈은 이들을 깎아내리지 않는다. 그 대신 부패한 본성 안에 하나님의 은혜가 끼어든다고 답한다. 다만 그 은혜는 본성을 씻는 은혜가 아니라 안에서 눌러 두는 은혜다. 하나님이 각 사람을 욕심대로 내버려 두시면 바울이 말한 악을 드러내지 않을 사람이 없다. 칼빈은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로마서 3장의 그 사람들에 속하지 않는다고 장담하는가?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은 병을 고쳐 주시지만, 나머지 사람은 세상 전체를 지키시려고 족쇄만 채우신다. 그래서 어떤 이는 부끄러움 때문에, 어떤 이는 법이 무서워서, 어떤 이는 정직이 이득이라서, 어떤 이는 남보다 뛰어나 존경받고 싶어서 악을 참는다.

  • 착한 비신자는 본성이 선하다는 증거가 아니다
  • 하나님이 악을 '눌러 두실' 뿐 씻지는 않으신다
  • 놔두면 누구나 로마서 3장 그대로 산다
  • 수치·법·이익·명예욕이 악의 고삐가 된다
  • 이 억제는 세상 전체를 보존하려는 섭리다
시편 14:3내버려 두면 모두 치우친다
다 치우쳐 함께 더러운 자가 되고 선을 행하는 자가 없으니 하나도 없도다
로마서 3:12선을 행하는 자가 하나도 없다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로마서 3:15"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르다" — 독자에게 자기를 돌아보게 함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로마서 3:13열린 무덤, 독사의 독 — 같은 용도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로마서 3:10-18모든 마음이 이 악에 굴복해 있다는 전체 그림
10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13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14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15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
부패한 본성을 깨끗이 씻는 은혜가 아니라 내적으로 그 부패성을 억제시키는 은혜 말이다.칼빈, 『기독교강요』

4. 사람에게 나타나는 덕성은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임

칼빈은 고대 로마의 두 인물을 맞세운다. 애국자로 칭송받은 장군 카밀루스와, 국가 전복 음모로 키케로에게 고발당한 카틸리나다. 둘이 똑같다고 할 것인가, 아니면 카밀루스를 보니 잘 가꾸면 본성에도 선이 있다고 할 것인가? 칼빈은 카밀루스의 훌륭함이 하나님의 선물이고 그 자체로 칭찬할 만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속마음이 비뚤어져 있다면 겉으로 드러난 덕은 본성이 선하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 칼빈의 해법은 이렇다. 이런 덕은 인간 본성에 공통으로 있는 것이 아니다. 본래 악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사람마다 다른 방식과 분량으로 주시는 특별한 은혜다. 우리가 "저 사람은 성품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둘 다 부패했다고 보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실 때 그를 새 사람으로 바꾸셨듯이, 지도자에게는 영웅적인 기상을 주시곤 한다. 그런데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야망이 그를 몰아가므로 그 덕이 더럽혀진다. 더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이 없으면 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진 것이다. 그 열심은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에게만 있다. 그래서 그런 덕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칭찬받아도, 하늘 심판대 앞에서 의를 얻는 데는 아무 값이 없다.

  • 비신자의 덕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 그 덕은 칭찬할 만하지만 본성의 선은 아니다
  • 은사는 사람마다 다르게 주어진다
  • 야망이 섞인 덕은 하나님 앞에서 더럽혀진다
  • 하나님 영광을 구하는 열심은 거듭난 이에게만
사무엘상 10:6하나님이 사울을 왕으로 세우려고 새 사람으로 바꾸심 — 지도자의 덕은 선물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이사야 11:2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그리스도께 임함 — 그리스도 밖에는 이 경외가 없음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시편 111:10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 — 이것 없는 덕은 뿌리가 없음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5. "필연"과 "강제"의 구분

의지는 죄에 묶여 있어서 선을 향해 움직이지도 못하고, 꾸준히 선을 따르는 것은 더더욱 못한다. 선을 향한 움직임이 곧 회심의 시작인데, 성경은 그것이 전적으로 은혜에 달렸다고 말하기 때문이다(예레미야 31:18). 그렇다고 의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의지는 남아 있고, 오히려 죄 쪽으로 강하게 끌린다. 사람이 잃은 것은 '의지'가 아니라 '의지의 건강함'이다. 칼빈은 베르나르의 말을 빌린다. 뜻을 품는 것은 사람의 것이고, 악을 원하는 것은 부패한 본성에서, 선을 원하는 것은 은혜에서 온다. 그런데 "의지가 필연적으로 악에 끌린다"는 말이 왜 사람들 귀에 거슬릴까? 칼빈은 그들이 '필연'과 '강제'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하나님은 필연적으로 선하시지만 누가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한없이 선하셔서 선하시다. 마귀는 악밖에 못 하지만 자기 뜻으로 악을 행한다. 그러니 사람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다고 해서 의지와 상관없이 짓는다고 할 수 없다. 사람은 밖에서 누르는 힘이 아니라 자기 욕심에 끌려 죄를 짓는다.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와 베르나르가 이미 이렇게 가르쳤다고 보여 준다. 그리고 12세기 신학자 롬바르드가 이 구분을 몰라서 치명적인 오류의 빌미를 주었다고 비판한다.

  • 잃은 것은 의지가 아니라 의지의 건강함
  • 필연: 그럴 수밖에 없음 / 강제: 억지로 시킴
  • 하나님은 필연적으로 선하시나 자유로우시다
  • 죄인은 죄가 필연이지만 자기 뜻으로 짓는다
  • 그래서 핑계도 댈 수 없다
예레미야 31:18"나를 돌이켜 주소서" — 회심의 시작은 하나님께 달림
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함을 내가 분명히 들었노니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하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이시니 나를 이끌어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돌아오겠나이다
예레미야 31:11더 강한 자의 손에서 구속하심 — 죄인이 묶인 족쇄가 단단함
여호와께서 야곱을 구원하시되 그들보다 강한 자의 손에서 속량하셨으니

인간의 의지는 내적으로 주어지는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임 (6-14)

6. 전면적인 회심이 있어야 하며, 이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역사임

이제 칼빈은 은혜가 어떻게 부패를 고치는지 살핀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채워 주시며 도우시므로, 그 도움을 보면 우리가 무엇이 모자랐는지도 드러난다. 빌립보서 1장 6절의 "착한 일의 시작"은 의지 안에서 일어나는 회심 자체를 뜻한다. 하나님은 마음을 돌이켜 의를 향하게 하시며 시작하시고, 끝까지 견디게 하시며 완성하신다. "약한 의지를 하나님이 조금 도우신다"는 생각을 막으려고 칼빈은 에스겔 36장을 든다. 하나님은 돌 같은 마음을 고치시는 게 아니라 없애시고 살 같은 마음을 주신다. 돌에 휘어지는 성질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협력을 말할 수 있겠지만, 돌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의지라는 기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회심해도 사람의 본래 본성은 남아 있다. 악한 의지가 선한 의지로 새로 지어지는 것이다. 칼빈은 여러 구절을 잇는다. 우리는 생각할 힘조차 없다(고린도후서 3:5). 하나님이 원하는 마음까지 만드신다(빌립보서 2:13).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음받았다(에베소서 2:10). 우리에게서 조금이라도 무언가 나온다면 우리에게도 공로가 생긴다. 그러나 바울은 그 공로를 완전히 벗겨 낸다.

  • '착한 일의 시작' = 의지 안의 회심
  • 돌 같은 마음은 고치지 않고 바꾸신다
  • 의지는 없어지지 않고 새로 지어진다
  • 원하는 마음까지 하나님이 만드신다
  • 조금이라도 내 몫이 있으면 공로가 생긴다
빌립보서 1:6착한 일을 시작하시고 끝까지 이루심 — 회심도 완성도 하나님 일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에스겔 36:26-27돌 같은 마음을 없애고 살 같은 마음을 주심 — 보수가 아닌 교체
26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고린도후서 3:5우리는 스스로 생각할 능력조차 없음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빌립보서 2:13하나님이 원하는 마음을 갖게 하심 — 의지 자체를 만드심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고린도전서 12:6모든 것을 모든 사람 안에서 이루심 — 신자 안의 모든 선을 하나님께 돌림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고린도전서 8:6우리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있음 — 새 창조, 아담과 그리스도의 대비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에베소서 2:10선한 일을 위해 그리스도 안에서 지음받음 — 공로를 벗겨 냄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2:5구원은 값없는 선물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시편 100:3"우리가 지은 것이 아니요" — 우리는 구원에 참여하지 않았음(칼빈의 읽기)
여호와가 우리 하나님이신 줄 너희는 알지어다 그는 우리를 지으신 이요 우리는 그의 것이니 그의 백성이요 그의 기르시는 양이로다
악한 의지가 선한 의지로 완전히 탈바꿈한다는 뜻이다칼빈, 『기독교강요』

7. 인간이 의지로 은혜에 "협력"하는 것이 아님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회심은 하나님 능력으로 되지만, 일단 준비되고 나면 의지가 자기 몫을 한다. 그들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근거로 든다. 은혜가 앞서고 의지는 그 뒤를 따르는 '추종자'라는 말이다.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에게는 악의가 없었지만 롬바르드가 이 말을 비틀었다고 본다. 칼빈의 주장은 두 가지다. 첫째, 하나님은 악한 의지를 고치시며, 아니 없애신다. 둘째, 그 자리를 하나님에게서 나오는 선한 의지로 채우신다. "은혜가 먼저 온다"는 뜻이라면 의지를 추종자라 불러도 괜찮다. 그러나 사람이 자기 의지로 은혜에 순종한다는 뜻이라면 틀렸다. 바뀐 의지 자체가 하나님이 하신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4세기 설교자 크리소스톰의 "의지 없는 은혜도, 은혜 없는 의지도 아무것도 못 한다"는 말은 틀렸다. 은혜가 의지까지 만든다는 사실(빌립보서 2:13)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목적은 구원의 첫 원인을 사람의 공로에 두는 펠라기우스를 반박하는 것이었다. 그는 다른 곳에서 분명히 말한다. 하나님은 원하지 않는 사람이 원하게 하시고, 원하는 사람이 헛되이 원하지 않게 뒤따르신다.

  • 은혜가 먼저 오고 그다음 의지가 따른다?
  • 따르는 그 의지마저 하나님 작품이다
  • '반반 협력' 공식은 틀렸다
  • 아우구스티누스의 표적은 펠라기우스였다
  • 하나님은 원하게 하시고, 끝까지 따르신다
빌립보서 2:13은혜가 의지 자체를 만듦 — 크리소스톰 공식을 반박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요한복음 6:45아버지께 배운 자는 내게 온다 — 앎과 행함 모두 성령의 은혜(아우구스티누스의 해석)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8. 성경의 증거

칼빈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니 성경의 분명한 증언을 정리하겠다고 말한다. 또 아우구스티누스도 같은 진리를 증언한다는 것을 보여서, 자기가 성경을 비튼다는 비난을 막겠다고 한다. 첫 번째 논증은 이렇다. 선의 근원은 하나님뿐이다. 선을 향한 의지는 택함받은 사람에게만 있다. 그런데 택하심의 원인은 사람 밖에 있다. 그러므로 바른 의지는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기쁘신 뜻에서 나온다. 두 번째 논증은 이렇다. 바른 의지와 행동은 믿음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성경 전체가 믿음은 값없는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선을 원하기 시작하는 것은 순전히 은혜다. 에스겔은 회심의 두 원리를 세운다. 돌 같은 마음을 없애는 것과 살 같은 마음을 주는 것이다.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다른 구절도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그러니 의지가 새로 지어지기 전에는 선이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새로 지어진 뒤에도 그 선함의 원인은 하나님께 있다.

  • 선한 의지의 뿌리는 창세 전 선택이다
  • 선한 의지는 믿음에서 나오고 믿음은 선물이다
  • 회심 = 내 것 제거 + 하나님 것 채움
  • 새로워진 뒤에도 선의 원인은 하나님이다
에베소서 1:4-5창세 전에 택하신 기쁘신 뜻 — 바른 의지의 출처
4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에스겔 36:26돌 같은 마음 제거, 살 같은 마음 수여 — 회심의 두 원리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예레미야 32:39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늘 경외하게 하심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과 한 길을 주어 자기들과 자기 후손의 복을 위하여 항상 나를 경외하게 하고
예레미야 32:40경외함을 마음에 두어 떠나지 않게 하심 — 끝까지 지키심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기 위하여 그들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는 영원한 언약을 그들에게 세우고 나를 경외함을 그들의 마음에 두어 나를 떠나지 않게 하고
에스겔 11:19새 영, 부드러운 마음을 주심 — 회심은 새 창조
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9. 선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말미암음

칼빈은 성도들의 기도에서도 같은 뜻을 읽는다. 솔로몬은 "우리 마음을 주께로 향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 기도는 우리 마음이 본래 하나님의 법을 거스른다는 것을 보여 준다. 다윗은 "정한 마음을 창조해 달라"고 기도했다. 반론이 있다. 이렇게 기도한 다윗은 이미 경건한 사람이었으니 그에게 선한 성품이 있었던 것 아닌가? 칼빈은 이렇게 답한다. 다윗은 부분적으로 회개했지만 자신이 겪은 처참한 상태를 돌아보며, 하나님이 택한 이에게 거듭날 때 주시는 것을 구한 것이다. 칼빈은 안식일 계명도 끌어온다. 하나님은 우리 일을 멈추고 하나님의 일에 자리를 내 드리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그것을 가장 싫어한다. 그리스도는 포도나무 비유에서 "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하셨다. "너희가 약하다"가 아니라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신 것이다. 어떤 이는 가지에도 수액이 있으니 일부는 가지 몫이라고 따진다. 칼빈은 그리스도의 요점이 '나를 떠난 가지는 마른 나뭇조각'이라는 데 있다고 반박한다. 선행의 첫 부분은 원하는 마음이고 나머지는 그것을 해내려는 노력인데, 둘 다 하나님에게서 온다(빌립보서 2:13). "약한 의지를 도우신다"고 하면 무언가가 우리 몫으로 남는다. "의지를 만드신다"고 해야 모든 선이 우리 밖에서 온다. 선한 의지도 육체의 무게에 눌리므로, 하나님은 끝까지 갈 힘도 계속 주신다. 다윗이 "일심으로 경외하게 하소서", "어떤 죄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한 것도 그 때문이다.

  • 성도의 기도가 은혜의 필요를 증언한다
  • 다윗의 기도는 '새 창조'를 구한 것이다
  • 그리스도: "약하다"가 아니라 "아무것도 못 한다"
  • 원하는 마음도, 해내는 힘도 하나님 것
  • 끝까지 견디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다
열왕기상 8:58마음을 주께로 향하게 해 달라 — 마음이 본래 완고함
우리의 마음을 주께로 향하여 그의 모든 길로 행하게 하시오며 우리 조상들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게 하시기를 원하오며
시편 119:36마음을 탐욕 아닌 주의 증거로 향하게 해 달라
내 마음을 주의 증거들에게 향하게 하시고 탐욕으로 향하지 말게 하소서
시편 51:10정한 마음을 '창조'해 달라 — 새로움은 하나님의 창조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출애굽기 20:8 이하, 신명기 5:12 이하안식일: 우리 일을 멈추라 — 우리 교만이 이를 싫어함
출애굽기 20:8 이하 8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
신명기 5:12 이하 12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명령한 대로 안식일을 지켜 거룩하게 하라 …
요한복음 15:1나는 참 포도나무, 아버지는 농부
나는 참포도나무요 내 아버지는 농부라
요한복음 15:4가지는 붙어 있지 않으면 열매를 못 맺음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요한복음 15:5나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못 함 — 능력을 완전히 배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마태복음 15:13아버지가 심지 않은 것은 뽑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빌립보서 2:13원하는 마음과 행함을 모두 주심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고린도전서 12:6영적 생명의 전 과정을 하나님이 이루심
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시편 86:11, 시편 119:33일심으로 경외하게 하소서 — 끝까지 갈 힘을 구함
시편 86:11 여호와여 주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주의 진리에 행하오리니 일심으로 주의 이름을 경외하게 하소서
시편 119:33 여호와여 주의 율례들의 도를 내게 가르치소서 내가 끝까지 지키리이다
시편 119:133죄가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 — 싸울 힘도 은혜
나의 발걸음을 주의 말씀에 굳게 세우시고 어떤 죄악도 나를 주관하지 못하게 하소서

10. 택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오래도록 이런 가르침이 퍼져 있었다. 하나님은 의지를 움직이신 다음 순종할지 거부할지는 우리에게 맡기신다. 칼빈은 이를 거부하고, 하나님이 의지를 실제로 이끄신다고 말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자는 이끌리기를 원하는 자"라는 크리소스톰의 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 말은 하나님이 손만 내밀고 우리가 잡아 주기를 기다리시는 것처럼 만들기 때문이다. 타락 전 아담은 어느 쪽으로든 기울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아담도 넘어졌다. 그렇다면 은혜가 그 정도로만 주어질 때 우리가 어떻게 되겠는가?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택한 이들이 계명대로 '행할 수 있게', 그리고 '실제로 행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14세기 신학자 오컴은 "자기 안에 있는 것을 다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은혜가 온다"고 주장했다고 칼빈은 전한다(칼빈 자신도 "내가 잘못 알지 않았다면"이라고 단서를 단다). 칼빈의 균형 잡힌 답은 이렇다. 하나님의 자비는 구하는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제시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은혜에 감동받은 사람만 그 자비를 구하기 시작하므로, 그 찬양을 사람이 조금도 가져가서는 안 된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처럼 "본성은 모두에게 같으나 은혜는 그렇지 않다." 요한일서 3장 9절은 순종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다는 '중간 상태'를 상상하는 것을 막는다. 끝까지 지키시는 은혜가 그런 상태를 배제하기 때문이다.

  • 하나님은 손만 내밀고 기다리지 않으신다
  • 의지를 실제로, 효과 있게 이끄신다
  • 자비는 구하는 모두에게 제시된다
  • 그러나 구하기 시작하는 것부터 은혜다
  • 순종·거부의 '중간 지대'는 없다
에스겔 11:19-20새 영을 주어 계명대로 행하게 하심 — 가능성만이 아니라 실제 순종
19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20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에스겔 36:27내 영을 두어 율례를 행하게 하심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요한복음 6:45아버지께 배운 자는 반드시 옴 — 은혜 자체에 효력이 있음
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요한복음 6:44아버지가 이끌지 않으면 아무도 못 옴 — "내 자유로 왔다"는 자랑을 꺾음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요한일서 3:9하나님의 씨가 그 안에 거함 — 흔들리지 않는 의지, 견인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

11. 견인도 하나님의 은혜임

'견인'은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견디는 것이다. 칼빈은 견인이 하나님의 값없는 선물임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다만 사람이 첫 은혜를 얼마나 잘 받아들였느냐에 따라 견인이 주어진다는 오류가 퍼져 있다. 이 오류는 두 겹이다. 하나는 첫 은혜를 감사히 잘 쓰면 그 상으로 다음 은혜가 온다는 생각이다. 다른 하나는 은혜가 혼자 일하지 않고 우리와 '협력'할 뿐이라는 생각이다. 칼빈은 하나님이 시작하신 일을 기뻐하셔서 더 큰 은혜를 부어 주신다는 것은 인정한다("있는 자는 더 받는다",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그러나 두 가지를 경계한다. 첫째, 내 노력이 은혜를 효력 있게 만든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둘째, 그 상 자체도 값없는 은혜임을 잊으면 안 된다. 은혜를 잘 쓰는 것조차 주께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역사하는 은혜'와 '협력하는 은혜'를 구분했다. 하지만 그것은 같은 은혜가 시작하고 완성하는 효과가 달라서 이름을 달리한 것이지, 하나님과 사람이 몫을 나눈다는 뜻이 아니었다. 회심 뒤 우리가 기꺼이 순종하며 나아간다는 뜻이라면 칼빈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기꺼운 마음도 성령이 일으키고 키우고 끝까지 붙드신다.

  • 끝까지 견디는 힘도 선물이다
  • 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시는 것은 맞다
  • 그러나 내 노력이 은혜를 작동시키지 않는다
  • 상(賞)마저 값없는 자비에서 나온다
  • 기꺼이 순종하는 마음도 성령이 주신다
마태복음 25:29, 누가복음 19:26있는 자는 더 받음 — 은혜를 더하심(인정하는 부분)
마태복음 25: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누가복음 19:26 주인이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릇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25:21, 마태복음 25:23, 누가복음 19:17적은 일에 충성 → 많은 것을 맡김 — 상도 은혜
마태복음 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마태복음 25:23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누가복음 19:17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
빌립보서 2:13하나님이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해 일하심 — 은혜가 값없음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12. 바울의 진술에 대한 곡해

반대자들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을 이렇게 읽는다. 바울이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수고했다"고 말해 놓고 너무 교만해 보일까 봐 은혜에 공을 돌렸을 뿐, 자신은 은혜와 함께 일한 협력자로 보았다는 것이다. 칼빈은 많은 사람이 이 '지푸라기' 같은 문제에 걸려 넘어진 것을 놀라워한다. 바울은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 말해 모든 공을 은혜에 돌렸다. 칼빈은 오해의 원인으로 라틴어 번역을 지목한다. 라틴어 번역이 헬라어 원문의 정관사가 지닌 뜻을 놓쳤다는 것이다. 제대로 옮기면 '은혜가 바울의 동업자였다'는 말이 아니라 '바울에게 함께하는 그 은혜가 모든 일의 원인이었다'는 말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시편 두 구절을 짝지어 이를 설명한다. 은혜는 원하지 않는 사람이 원하게 앞서가고, 원하는 사람이 헛되이 원하지 않게 뒤따른다. 베르나르도 교회의 기도로 이를 표현한다. "원하지 않는 저를 이끌어 원하게 하시고, 더딘 저를 이끌어 달리게 하소서."

  • 고린도전서 15:10은 협력 선언이 아니다
  • 바울은 모든 공을 은혜에 돌렸다
  • 라틴어 번역이 정관사의 뜻을 놓쳤다
  • 은혜가 앞서가고 은혜가 뒤따른다
고린도전서 15:10"내가 한 것이 아니요 … 하나님의 은혜로라" — 공을 전부 은혜에 돌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시편 59:10인자하심이 나를 앞지르심(아우구스티누스의 의역) — 앞서는 은혜
나의 하나님이 그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영접하시며 하나님이 나의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내가 보게 하시리이다
시편 23:6인자하심이 나를 따름 — 뒤따르는 은혜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13. 사람의 의지에 작용하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증거

칼빈 당시 파리 대학 신학부(소르본)의 학자들은 모든 교부가 종교개혁자들의 견해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칼빈은 그들을 '오늘날의 펠라기우스주의자'라고 부르며, 아우구스티누스의 글 「책망과 은혜」를 직접 인용해 반박한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담과 우리를 비교한다. 아담은 원하기만 했다면 끝까지 선에 머물 능력을 받았겠지만, 원하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원하는 마음과 능력이 둘 다 주어진다. 아담의 자유는 '죄를 짓지 않을 수 있는 자유'였고, 우리의 자유는 더 커서 '죄를 지을 수 없는 자유'라고 그는 말한다. 롬바르드는 이것을 부활 뒤 완성된 상태로만 읽었다. 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는 곧이어 지금의 성도를 두고 설명한다. 하나님이 성도가 원하게 하시니 그들이 원하고 해내는 것이다. 만약 하나님이 약한 사람에게 의지를 맡겨 두기만 하시고 원하게는 하지 않으신다면, 그 의지는 유혹 속에서 꺼져 버릴 것이다. 그러므로 은혜가 끊임없이 붙들어 의지가 꺼지지 않게 하신다. 칼빈은 이를 이렇게 정리한다. 마음이 선택하고 의지를 갖는 것 자체가 은혜이므로, 그 뒤의 모든 선행은 은혜의 열매다.

  • 교부들이 반대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 아담: 원했다면 능력을 받았을 것
  • 성도: 원하는 마음과 능력을 함께 받는다
  • 은혜가 붙들지 않으면 의지는 꺼진다
  • 선택하는 마음 자체가 은혜의 열매다
고린도후서 12:9하나님 능력은 약한 데서 온전해짐 — 사람이 우쭐하지 않게 하심(아우구스티누스 인용 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4. 전적으로 은혜에 의지하는 인간의 의지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의 가르침

아우구스티누스는 은혜가 의지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악에서 선으로 바꾸고, 바뀐 뒤에도 돕는다고 말한다. 곧 사람이 마음의 움직임 없이 밖에서 떠밀려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안에서 감동을 받아 마음으로부터 순종하는 것이다. 그는 보니파키우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은혜가 모두에게 주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은혜가 주어질 때는 행위나 의지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값없이 주어지고, 주어지지 않을 때는 하나님의 의로운 판단 때문이다. 같은 편지에서 그는 "첫 은혜를 거부하지 않은 것이 공로가 되어 다음 은혜를 받는다"는 견해를 강하게 반박한다. 칼빈은 「책망과 은혜」 8장의 다섯 가지 요점으로 정리한다. ① 의지는 자유로 은혜를 얻지 않고 은혜로 자유를 얻는다. ② 같은 은혜로 기쁨과 의지와 견딤과 강건함이 생긴다. ③ 은혜가 다스리면 의지는 무너지지 않고, 은혜가 떠나면 곧 무너진다. ④ 값없는 긍휼로 의지가 선하게 바뀌고 끝까지 그 상태로 견딘다. 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에 달렸지 사람의 공로에 달리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사람에게 남은 의지는 '자유 의지'라 불러도 좋다. 다만 그것은 은혜 없이는 하나님께 돌아설 수도 머물 수도 없고, 모든 능력을 은혜에서 받는 의지다.

  • 은혜는 의지를 없애지 않고 바꾼다
  • 억지로가 아니라 마음으로부터 순종한다
  • 거부하지 않은 것도 공로가 아니다
  • 의지는 은혜로 자유를 얻는다
  • '자유 의지'라 불러도 되지만 은혜에 매인다
(이 절에는 직접 인용 구절 없음)아우구스티누스의 편지와 「책망과 은혜」로 앞 절들의 성경 논증을 확인
인간의 의지는 자유에 의하여 은혜를 얻는 것이 아니라, 은혜에 의하여 자유를 얻는 것칼빈, 『기독교강요』

【제4장】 사람의 마음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사탄과 버림받은 자들의 활동의 상호 관계 (1-5)

1. 자연인의 의지는 마귀의 권세에 사로잡혀 있음

칼빈은 앞 장의 결론을 되짚는다. 사람은 죄의 멍에 아래서 선을 원할 수도 해낼 수도 없다. 또 필연과 강제를 구분해 보면, 사람은 필연적으로 그러나 자발적으로 죄를 짓는다. 그런데 사람이 마귀에게 매여 있다면 자기 뜻보다 마귀 뜻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두 질문이 생긴다. 사람의 악한 행동에서 무엇이 마귀 몫이고 무엇이 사람 몫인가? 그리고 성경이 하나님도 악한 일에 관여하신다고 말하므로, 하나님께는 어디까지 돌려야 하는가?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의 글로 알려진 비유를 쓴다. 의지는 말이고 하나님과 마귀는 기수다. 하나님이 타시면 숙련된 기수처럼 바른 길로 몰고 가신다. 마귀가 타면 말을 도랑과 벼랑으로 몰아 난폭하게 만든다. 마귀에게 사로잡혔다는 말은 종이 싫은데 억지로 주인 명령을 따른다는 뜻이 아니다.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 그가 이끄는 대로 기꺼이 따른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인도받지 않는 사람들을 의로운 심판으로 사탄에게 내주신다. 그러나 악의 원인을 사람 의지 밖에서 찾으면 안 된다. 악의 뿌리는 사람 의지에서 돋아나고, 사탄 왕국의 기초인 죄도 사람 의지 안에 있다.

  • 의지는 말, 하나님과 마귀는 기수 비유
  • 마귀에게 끌려도 억지가 아니라 속아서 따른다
  • 하나님이 심판으로 사탄에게 내주신다
  • 악의 뿌리는 결국 사람의 의지다
고린도후서 4:4이 세상의 신이 불신자의 마음을 혼미하게 함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
에베소서 2:2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 역사하는 영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2. 동일한 사건에서 하나님, 사탄, 사람이 함께 역사함

칼빈은 욥의 재난을 예로 든다. 갈대아 사람들이 욥의 종들을 죽이고 가축을 약탈했다. 이것은 분명 사람의 악행이다. 성경은 이 모든 일이 사탄에게서 나왔다고도 말한다. 그런데 욥은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라며 하나님이 하신 일로 받아들였다. 어떻게 하면 사탄을 하나님의 동업자로 만들지 않고, 하나님을 악의 원인으로 만들지 않으면서, 셋이 함께 한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칼빈은 '목적'과 '방식'을 보라고 한다. 목적이 다르다. 하나님은 종의 인내를 단련하려 하셨고, 사탄은 욥을 절망에 빠뜨리려 했으며, 갈대아 사람들은 남의 재산으로 이득을 보려 했다. 방식도 다르다. 하나님은 사탄에게 허락하시고 갈대아 사람들을 도구로 넘겨주셨다. 사탄은 그들의 악한 마음을 부추겼다. 갈대아 사람들은 미친 듯 불의로 달려가 스스로 더러워졌다. 여기서 칼빈이 말하는 것은 만물을 붙드시는 하나님의 일반적인 활동이 아니라, 이 특정한 행위에서의 특별한 활동이다. 그래서 같은 행위를 셋이 했다고 해도 모순이 없다. 하나님의 의로움은 흠 없이 빛나고, 사탄과 사람의 추악함은 그대로 드러난다.

  • 한 사건에 하나님·사탄·사람이 함께 일한다
  • 목적이 다르다: 단련 / 절망 / 탐욕
  • 방식이 다르다: 허락·넘겨줌 / 부추김 / 실행
  • 그래서 하나님은 악의 원인이 아니다
  • 사람의 죄는 끝까지 사람의 책임이다
욥기 1:17갈대아 사람들이 종을 죽이고 약탈함 — 사람의 악행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갈대아 사람이 세 무리를 지어 갑자기 낙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욥기 1:12사탄에게 허락하심 — 사탄의 개입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욥기 1:21"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 욥이 하나님의 손을 봄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3. 사람의 일에 개입하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

교부들은 불경한 사람들이 하나님을 함부로 말할 빌미를 줄까 봐 이 진리를 있는 그대로 고백하기를 꺼리기도 했다. 칼빈은 그 신중함을 존중한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붙들면 위험할 것이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아우구스티누스의 이름으로 전해진 어떤 글은 마음을 완고하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예지', 곧 미리 아심일 뿐이라고 말한다. 칼빈은 성경의 많은 표현이 단순한 예지 이상을 말한다고 반박한다. 아우구스티누스 자신도 「율리아누스 반박」 5권에서, 죄는 하나님의 허용으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앞선 죄에 대한 형벌로서 하나님의 권능으로 생기기도 한다고 길게 논증했다. 성경은 하나님이 버림받은 자들의 눈을 멀게 하시고, 완고하게 하시고, 마음을 돌리신다고 여러 번 말한다(예: 이사야 6:10). '예지'나 '허용'으로 도망가면 이 말씀들을 설명할 수 없다. 칼빈은 두 방식으로 설명한다. 첫째, 하나님이 빛과 영과 인도를 거두시면 어둠과 굳은 마음과 뒤틀림만 남는다. 둘째, 하나님이 사탄을 진노의 일꾼으로 쓰셔서 사람의 의지와 노력을 하나님이 뜻하신 방향으로 몰아가신다. 시혼 왕이 이스라엘의 통과를 막은 것도 하나님이 그를 이스라엘 손에 넘기려고 마음을 완고하게 하신 것이다.

  • 교부들의 신중함은 존중하되 성경대로 말한다
  • '미리 아심'이나 '허용'만으로는 부족하다
  • 1방식: 빛과 영을 거두시면 굳어진다
  • 2방식: 사탄을 써서 의지를 몰아가신다
  • 시혼 왕의 완고함도 심판의 준비였다
이사야 6:10마음을 둔하게 하고 눈을 감기게 함 — 예지 이상의 개입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신명기 2:30시혼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셔서 넘기심 — 두 번째 방식의 예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4. 버림받은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하심

욥기 12장과 이사야 63장 17절 같은 말씀은 첫 번째 방식을 보여 준다. 이 말씀들은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보다, 하나님이 버리실 때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 준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말씀도 많다.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는 말씀이 대표적이다. 이것은 마음을 부드럽게 해 주지 않으셨다는 뜻인가? 그렇다. 그러나 그 이상이다. 바로를 사탄에게 넘겨 그 완악함이 굳어지게 하셨다. 출애굽 뒤 가는 곳마다 원수가 된 민족들도 하나님이 마음을 완강하게 하신 것이다(신명기 2:30, 시편 105:25). 마음이 '변했다'면 하나님이 의도적으로 바꾸셨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벌하실 때도 악인들은 도구일 뿐이고 권세는 하나님께 있다. 그래서 휘파람, 덫, 방망이, 도끼 같은 표현이 나온다.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인용한다. 죄를 짓는 것은 사람 자신의 일이지만, 죄를 지으며 이런저런 결과를 낳는 것은 하나님 권능에서 나온다.

  • 버리시면 사람은 길을 잃는다(1방식)
  • 바로의 완악함은 그 이상이다(2방식)
  • 악인은 하나님 손의 도구일 뿐이다
  • 죄를 짓는 것은 사람, 결과는 하나님 손에
욥기 12:20, 에스겔 7:26늙은 자의 판단을 빼앗으심 — 1방식
욥기 12:20 충성된 사람들의 말을 물리치시며 늙은 자들의 판단을 빼앗으시며
에스겔 7:26 환난에 환난이 더하고 소문에 소문이 더할 때에 그들이 선지자에게서 묵시를 구하나 헛될 것이며 제사장에게는 율법이 없어질 것이요 장로에게는 책략이 없어질 것이며
욥기 12:24, 시편 107:40우두머리의 총명을 빼앗아 방황하게 하심 — 1방식
욥기 12:24 만민의 우두머리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에서 방황하게 하시며
시편 107:40 여호와께서 고관들에게는 능욕을 쏟아 부으시고 길 없는 황야에서 유리하게 하시나
이사야 63:17어찌하여 우리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나이까 — 1방식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로 주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사 주를 경외하지 않게 하시나이까 원하건대 주의 종들 곧 주의 기업인 지파들을 위하사 돌아오시옵소서
출애굽기 7:3-4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심
3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내 표징과 내 이적을 애굽 땅에서 많이 행할 것이나 4바로가 너희의 말을 듣지 아니할 터인즉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출애굽기 4:21"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 하나님이 주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 주지 아니하리니
출애굽기 10:1바로의 마음을 완강하게 하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바로에게로 들어가라 내가 그의 마음과 그의 신하들의 마음을 완강하게 함은 나의 표징을 그들 중에 보이기 위함이며
출애굽기 10:20, 출애굽기 10:27, 출애굽기 11:10, 출애굽기 14:8같은 표현의 반복
출애굽기 10:20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을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출애굽기 10:27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 보내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출애굽기 11:10 모세와 아론이 이 모든 기적을 바로 앞에서 행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을 그 나라에서 보내지 아니하였더라
출애굽기 14:8 여호와께서 애굽 왕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 자손의 뒤를 따르니 이스라엘 자손이 담대히 나갔음이라
신명기 2:30주변 민족의 마음도 완강하게 하심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시편 105:24-25대적의 마음을 변하게 해 백성을 미워하게 하심
24여호와께서 자기의 백성을 크게 번성하게 하사 그의 대적들보다 강하게 하셨으며 25또 그 대적들의 마음이 변하게 하여 그의 백성을 미워하게 하시며 그의 종들에게 교활하게 행하게 하셨도다
이사야 5:26, 이사야 7:18휘파람으로 민족을 부르심 — 악인은 도구
이사야 5:26 또 그가 기치를 세우시고 먼 나라들을 불러 땅 끝에서부터 자기에게로 오게 하실 것이라 보라 그들이 빨리 달려올 것이로되
이사야 7:18 그 날에는 여호와께서 애굽 하수에서 먼 곳의 파리와 앗수르 땅의 벌을 부르시리니
에스겔 12:13, 에스겔 17:20덫으로 쓰심
에스겔 12:13 내가 또 내 그물을 그의 위에 치고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그를 끌고 갈대아 땅 바벨론에 이르리니 그가 거기에서 죽으려니와 그 땅을 보지 못하리라
에스겔 17:20 그 위에 내 그물을 치며 내 올무에 걸리게 하여 끌고 바벨론으로 가서 나를 반역한 그 반역을 거기에서 심판할지며
예레미야 50:23온 세계의 방망이
온 세계의 망치가 어찌 그리 꺾여 부서졌는고 바벨론이 어찌 그리 나라들 가운데에 황무지가 되었는고
이사야 10:15앗수르 왕은 하나님 손의 도끼 — 하나님은 구경꾼이 아님
도끼가 어찌 찍는 자에게 스스로 자랑하겠으며 톱이 어찌 켜는 자에게 스스로 큰 체하겠느냐 이는 막대기가 자기를 드는 자를 움직이려 하며 몽둥이가 나무 아닌 사람을 들려 함과 같음이로다

5. 사탄은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여 활동함

하나님이 버림받은 자들을 통해 어떤 목적을 이루시든, 사탄이 끼어들어 그들을 부추긴다. 칼빈은 사무엘상의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을 근거로 든다. 이 영을 성령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더러운 영을 '하나님의 영'이라 부르는 것은, 그 영이 제멋대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님의 뜻과 권능 아래 도구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바울도 진리를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보내 거짓을 믿게 하신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같은 일 안에서도 하나님이 하시는 일과 사탄과 악인이 하려는 일은 언제나 전혀 다르다. 하나님은 악한 도구를 손에 쥐고 공의를 이루신다. 그들은 악하므로 그들에게서는 부패한 본성의 악만 나온다. 하나님의 위엄을 지키는 문제와 악인의 변명을 물리치는 문제는 1권 섭리론(16-18장)에서 이미 다루었다고 칼빈은 말한다.

  • 사울의 악령도 하나님 권능 아래 있었다
  • '하나님의 영'이라 불러도 성령이 아니다
  • 하나님은 악한 도구로 공의를 이루신다
  • 도구에게서는 악만 나온다
사무엘상 16:14-15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임함
14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15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을 번뇌하게 하온즉
사무엘상 18:10, 사무엘상 19:9같은 악령의 반복 — 사탄은 하나님 뜻에 매임
사무엘상 18:10 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 없이 떠들어대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타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
사무엘상 19:9 사울이 손에 단창을 가지고 그의 집에 앉았을 때에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접하였으므로 다윗이 손으로 수금을 탈 때에
데살로니가후서 2:10-12진리를 거절한 자에게 미혹의 역사를 보내심
10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 11이러므로 하나님이 미혹의 역사를 그들에게 보내사 거짓 것을 믿게 하심은 12진리를 믿지 않고 불의를 좋아하는 모든 자들로 하여금 심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섭리가 사람의 의지를 다스리심 (6-8)

6. 중립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 관여하심

이번에는 그 자체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일, 곧 영적 생활보다 몸의 생활에 관련된 일을 다룬다. 이런 일에서 사람은 얼마나 자유로운가? 어떤 이들은 이런 일에는 사람에게 자유로운 선택권이 있다고 인정했다. 칼빈은 그들이 확신해서라기보다 중요하지 않은 문제로 다투기 싫어서 그렇게 말했을 것이라고 본다. 구원에 꼭 필요한 문제에 집중하는 태도는 칼빈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것은 놓치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유익한 쪽을 고르거나 해로운 일을 피할 때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거기 있다. 겉으로 보면 사람 일은 사람 손에 맡겨진 것 같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이 일의 결과뿐 아니라 사람의 의지까지 그쪽으로 기울이신다고 말한다. 칼빈은 성경의 예를 줄줄이 든다. 애굽 사람들이 귀한 패물을 내준 일, 야곱이 애굽 총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맡긴 기도, 이방인이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게 된 일, 사울이 분노해 전쟁에 나선 일, 압살롬이 아히도벨의 계략을 버린 일, 르호보암이 젊은이들의 조언을 따른 일, 민족들이 이스라엘을 두려워한 일이다.

  • 일상의 선택도 하나님과 무관하지 않다
  • 유익한 선택 뒤에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 하나님은 결과와 마음을 함께 기울이신다
  • 성경의 사례가 이를 줄줄이 보여 준다
출애굽기 11:2-3애굽인이 패물을 내줌 — 하나님이 마음을 움직이심
2백성에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3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또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
창세기 43:14야곱: 그 사람 앞에서 은혜를 베푸시기를 — 남의 마음도 하나님 손에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시편 106:46사로잡은 자들이 긍휼히 여기게 하심
그들을 사로잡은 모든 자에게서 긍휼히 여김을 받게 하셨도다
사무엘상 11:6하나님의 영이 사울을 감동시켜 분노하게 함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의 노가 크게 일어나
사무엘하 17:14압살롬이 아히도벨의 계략을 버리게 됨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열왕기상 12:10, 열왕기상 12:14르호보암이 젊은이의 조언을 따름
열왕기상 12:10 함께 자라난 소년들이 왕께 아뢰어 이르되 이 백성들이 왕께 아뢰기를 왕의 부친이 우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왕은 우리를 위하여 가볍게 하라 하였은즉 왕은 대답하기를 내 새끼 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열왕기상 12:14 어린 사람들의 자문을 따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
여호수아 2:9 이하라합: 민족들의 두려움은 여호와가 하신 일
9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
신명기 28:65백성의 마음을 떨게 하리라
그 여러 민족 중에서 네가 평안함을 얻지 못하며 네 발바닥이 쉴 곳도 얻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거기에서 네 마음을 떨게 하고 눈을 쇠하게 하고 정신을 산란하게 하시리니

7. 하나님이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을 다스리심

반론이 나온다. 그것들은 특수한 사례일 뿐인데 일반 법칙으로 삼을 수 있는가? 칼빈은 자기 주장은 그것으로 충분히 증명된다고 답한다. 하나님은 원하실 때마다 섭리로 겉일에서도 사람의 의지를 이리저리 기울이시고, 사람이 자유롭게 선택해도 그 선택은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 있다. 매일의 경험도 이를 보여 준다. 아주 쉬운 문제에서 판단이 흐려지고 쉬운 일에도 용기가 안 날 때가 있다. 반대로 어려운 문제에서 갑자기 지혜가 생기고 큰일 앞에서 용기가 날 때도 있다. 잠언 20장 12절은 귀와 눈을 만드신 일보다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하시는 것을 말한다. 잠언 21장 1절은 왕의 마음이 여호와 손에 있다고 말한다. 다른 이의 의지까지 다스리는 왕의 마음이 하나님께 매여 있다면 우리 마음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칼빈은 아우구스티누스의 말로 마무리한다. 선한 길로 이끄시는 의지든 세상을 보존하는 의지든 모두 하나님 능력 안에 있고, 하나님은 은혜를 주시거나 의로운 심판으로 벌하시려고 그것들을 원하시는 쪽으로 움직이신다.

  • 특수 사례가 아니라 원리를 보여 준다
  • 자유로운 선택도 하나님 다스림 아래 있다
  • 매일의 경험이 이를 증언한다
  • 왕의 마음도 하나님 손의 봇물이다
잠언 20:12듣는 귀, 보는 눈을 여호와가 지으심 — 판단 능력의 작동도 하나님께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다 여호와께서 지으신 것이니라
잠언 21:1왕의 마음이 여호와 손의 봇물 — 왕이 그렇다면 모든 사람도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8. 자유 의지는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는 내적인 자유를 의미함

어떤 이들은 이렇게 증명하려 한다. 최고 권력자도 모든 일을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니 의지는 묶여 있다. 칼빈은 이것이 잘못된 기준이라고 지적한다. 자유 의지는 결과나 겉으로 드러난 성공으로 재는 것이 아니다. 자유 의지의 질문은 '방해를 뚫고 결심한 것을 이룰 수 있느냐'가 아니다. '판단에서 고르는 것과 마음이 기우는 것이 자유로우냐'다. 이 기준으로 보면, 카르타고에 붙잡혀 못 박힌 통에 갇혔다고 전해지는 로마 장군 레굴루스도, 넓은 세계를 다스린 아우구스투스 황제만큼 자유 의지를 가진 셈이다. 곧 문제는 바깥 환경이 아니라 마음속이다.

  • 자유 의지는 결과로 재지 않는다
  • 질문은 '판단과 마음의 기울기'가 자유로운가
  • 갇힌 사람도 황제와 같은 자리에서 시험받는다
  • 문제는 환경이 아니라 마음속이다
누가복음 2:1'가이사 아구스도'가 누구인지 보여 주는 참고 구절(논증 근거는 아님)
그 때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

2. 오해와 반론

입장주장칼빈의 답근거 구절
덕 있는 이교도를 근거로 삼는 견해카밀루스 같은 훌륭한 사람을 보면 본성에도 선이 있다그 덕은 하나님이 악을 눌러 두시고 따로 주신 은사다. 야망이 섞여 하나님 앞에서는 의가 되지 못한다사무엘상 10:6, 이사야 11:2, 시편 111:10
사무엘상 10:6 네게는 여호와의 영이 크게 임하리니 너도 그들과 함께 예언을 하고 변하여 새 사람이 되리라
이사야 11:2 그의 위에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총명의 영이요 모략과 재능의 영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강림하시리니
시편 111:10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의 근본이라 그의 계명을 지키는 자는 다 훌륭한 지각을 가진 자이니 여호와를 찬양함이 영원히 계속되리로다
필연을 부정하는 견해 / 롬바르드죄가 필연이라면 의지가 없는 것이고 책임도 없다필연과 강제는 다르다. 하나님은 필연적으로 선하셔도 자유로우시고, 사람은 필연적으로 죄를 지어도 자기 뜻으로 짓는다예레미야 31:18 (그 밖에는 하나님·마귀의 예와 아우구스티누스·베르나르 인용)
협력설 (은혜가 약한 의지를 돕는다)의지가 약할 뿐이니 은혜가 보충하면 선을 고른다성경은 보충이 아니라 돌 같은 마음을 살 같은 마음으로 바꾸는 새 창조를 말한다에스겔 36:26-27, 고린도후서 3:5, 빌립보서 2:13
에스겔 36:26-27 26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27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고린도후서 3: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빌립보서 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롬바르드의 아우구스티누스 해석은혜가 먼저 와도 그 뒤에는 의지가 자기 몫을 한다'추종자'라는 말은 은혜가 앞선다는 뜻일 뿐이다. 따라가는 그 의지도 하나님이 만드셨다빌립보서 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크리소스톰"의지 없는 은혜도, 은혜 없는 의지도 아무것도 못 한다", "이끄시는 자는 이끌리기를 원하는 자"하나님은 손만 내밀고 기다리지 않으신다. 의지를 만드시고 효과 있게 이끄신다빌립보서 2:13, 요한복음 6:44-45, 에스겔 11:19-20
빌립보서 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요한복음 6:44-45 44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45선지자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리라 기록되었은즉 아버지께 듣고 배운 사람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에스겔 11:19-20 19내가 그들에게 한 마음을 주고 그 속에 새 영을 주며 그 몸에서 돌 같은 마음을 제거하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주어 20내 율례를 따르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게 하리니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오컴자기 안에 있는 것을 다 하면 반드시 은혜가 온다자비는 구하는 모든 이에게 제시되지만, 구하기 시작하는 것부터 은혜다요한복음 6: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니 오는 그를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리라
공로에 따른 견인설첫 은혜를 잘 쓰면 상으로 다음 은혜와 견인이 온다은혜 위에 은혜를 더하시는 것은 맞다. 그러나 잘 쓰는 것도, 상도 값없는 은혜다마태복음 25:29, 마태복음 25:21, 빌립보서 2:13
마태복음 25:29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25:21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빌립보서 2:13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고린도전서 15:10의 협력 해석바울은 은혜와 함께 일한 협력자였다바울은 모든 공을 은혜에 돌렸다. 라틴어 번역이 정관사의 뜻을 놓쳤다고린도전서 15:10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포도나무 비유의 반론가지에도 수액이 있으니 일부는 가지 몫이다그리스도의 요점은 '나를 떠난 가지는 마른 나무'라는 것이다요한복음 15:5, 마태복음 15:13
요한복음 15:5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마태복음 15: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다윗 기도에 대한 반론그렇게 기도한 다윗은 이미 경건한 성품을 지녔다다윗은 자신이 겪은 황폐를 돌아보며 거듭남의 은혜를 구했다시편 51: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소르본 신학자들고대 교부들이 모두 종교개혁자에게 반대한다아우구스티누스의 글이 정반대를 증언한다고린도후서 12:9 (아우구스티누스 인용 안)
교부들의 '허용·예지'설하나님은 악을 미리 아시고 허용만 하신다성경은 하나님이 완고하게 하시고 마음을 돌리신다고 말한다. 그러나 목적과 방식이 달라서 하나님은 악의 원인이 아니다이사야 6:10, 출애굽기 4:21, 신명기 2:30, 욥기 1:21
이사야 6:10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출애굽기 4:2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애굽으로 돌아가거든 내가 네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 그러나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즉 그가 백성을 보내 주지 아니하리니
신명기 2:30 헤스본 왕 시혼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
욥기 1:21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중립적인 일에서의 자유 선택설몸의 생활에 관한 일에는 사람에게 자유 선택권이 있다그런 일에서도 하나님은 원하실 때 의지를 기울이신다잠언 21:1, 출애굽기 11:2-3
잠언 21:1 왕의 마음이 여호와의 손에 있음이 마치 봇물과 같아서 그가 임의로 인도하시느니라
출애굽기 11:2-3 2백성에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3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또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
결과로 자유를 재는 견해군주도 뜻대로 못 하니 의지는 묶여 있다자유 의지는 결과가 아니라 마음속 판단과 기울기로 따진다(구절 없음 — 레굴루스와 아우구스투스의 예)

3. 용어

본성의 부패(전적 부패)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짓을 다 한다는 뜻이 아니라, 생각·마음·의지 어느 부분도 죄에 물들지 않은 곳이 없다는 뜻.
자연인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은, 타고난 상태 그대로의 사람.
억제하는 은혜
본성을 깨끗하게 하지는 않지만 악이 행동으로 터지지 않게 눌러 두시는 하나님의 은혜. 세상을 지키기 위한 것.
필연과 강제
필연은 '그럴 수밖에 없음', 강제는 '밖에서 억지로 시킴'. 죄인은 필연적으로 죄를 짓지만 강제로 짓지는 않는다.
회심
하나님을 등지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서는 것. 칼빈은 그 시작도 하나님이 하신다고 본다.
중생(거듭남)
성령이 사람의 마음을 새로 지으셔서 새 생명이 시작되는 일.
견인
믿음을 끝까지 지키며 견디는 것. 칼빈은 이것도 하나님의 선물로 본다.
펠라기우스주의
5세기 초 수도사 펠라기우스에게서 비롯된 생각. 사람이 자기 힘과 공로로 구원을 시작할 수 있다는 주장.
역사하는 은혜 / 협력하는 은혜
중세 신학의 구분. 칼빈은 같은 은혜가 시작하고 완성하는 두 효과일 뿐, 하나님과 사람의 몫을 나누는 말이 아니라고 본다.
예지와 섭리
예지는 하나님이 미리 아심이고, 섭리는 하나님이 세상과 사람의 일을 붙드시고 다스리심이다.

4. 청년의 삶으로

💬 회사의 비신자 선배가 나보다 훨씬 정직하고 따뜻하다. 신앙이 무슨 의미일까? → 그 선함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니 진심으로 존중하라. 다만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의가 되는 근거가 아니다(3장 3-4절).
💬 "나 원래 성격이 이래", "가정환경 때문에 이렇게 됐어"라고 말하고 싶을 때 →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도 억지로가 아니라 내 뜻으로 짓는 것이므로 핑계가 될 수 없다(3장 5절).
💬 예배도 말씀도 하기 싫은 신앙 슬럼프 → 원하는 마음까지 하나님이 주신다. 다윗처럼 "정한 마음을 창조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출발점이다(시편 51:10, 빌립보서 2:13).
💬 1년 동안 큐티를 하루도 빠지지 않았고 봉사도 열심히 한다. 은근히 자랑하고 싶을 때 → "내가 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로라"(고린도전서 15:10). 잘 해낸 것조차 받은 것이다.
💬 이직·연애·결혼처럼 큰 결정이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 내 선택은 내 책임이지만, 하나님이 마음을 기울이시고(잠언 21:1) 사람의 악 속에서도 다른 목적을 이루신다(욥기 1:21). 다만 상대의 악을 하나님 뜻이라며 정당화하지 않는다.

5. 이 편의 결론

이 편이 남기는 것
  • 사람의 악은 나쁜 습관이 아니라 부패한 본성에서 나오고, 하나님의 긍휼 말고는 구원이 없다.
  • 비신자의 덕은 하나님이 악을 눌러 두시고 주신 선물일 뿐, 본성이 선하다는 증거가 아니다.
  • 사람은 죄를 지을 수밖에 없지만 억지로가 아니라 자기 뜻으로 짓는다(필연이지 강제가 아니다).
  • 회심의 시작부터 끝까지 견디는 것까지, 의지 안의 모든 선은 하나님이 새로 지으신 결과다.
  • 하나님은 악인과 사탄까지 도구로 다스리시고 일상의 선택도 기울이신다. 그러나 목적과 방식이 달라서 악의 책임은 사람과 사탄에게 있다.

✏️ 본문을 드래그하면 형광펜(노랑·초록·분홍)과 밑줄을 칠할 수 있고, 칠한 곳을 누르면 메모를 적을 수 있습니다. 위의 가−/가+ 로 글자 크기를 바꿉니다. 모두 이 브라우저에 저장됩니다.

빛다방 학습 노트 · 원문 미전재 · 성경 장절은 개역개정 · PDF · quritan.com 판 · youtube.com/@빛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