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탄
제2권 구속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2권 1편 원죄 · 아담의 타락

존 칼빈 『기독교강요』 (생명의말씀사 세계기독교고전) · 제2권 제1장 '아담의 타락으로 온 인류가 저주받고 부패함: 원죄론' (재료는 2절 뒷부분부터 11절까지, 생명의말씀사 상권 295-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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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

아담 한 사람이 잘못했는데, 왜 나까지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라는 거죠?

칼빈은 먼저 "나 자신을 바로 아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사람은 자기를 좋게 봐 주는 말에 쉽게 속지만, 하나님의 기준으로 보면 자신을 믿을 근거가 없습니다(2-3절). 그다음 아담의 죄가 단순한 과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믿지 않은 데서 시작된 반역이었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그 부패가 모방이 아니라 출생을 통해 온 인류에게 이어졌음을 로마서 5장의 아담-그리스도 비교로 증명합니다(4-7절). 이어서 원죄를 정의합니다. 원죄는 인간의 몸 일부가 아니라 지성과 의지까지 사람 전체를 오염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부패는 하나님이 처음에 만드신 본성이 아니라 죄로 덧씌워진 것이므로, 탓할 대상은 하나님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라는 데서 마칩니다(8-11절).

1. 절별 정리

1–2. 자기를 아는 지식과 그 함정 (재료에는 2절 뒷부분만 실림)

재료는 2절 중간부터 시작합니다. 1절과 2절 앞부분은 실려 있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부분에서 칼빈은 사람이 본능적으로 자기를 맹목적으로 사랑한다고 진단합니다. 그래서 "내 안에는 싫어할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쉽게 받아들이고, 밖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선하고 복되게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조금 겸손해서 하나님께 공을 일부 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칼빈은 그런 사람도 공을 나눠 가질 뿐 결국 자기를 자랑하고 자기를 의지한다고 봅니다. 어느 시대든 인간 본성을 가장 높이 칭찬하는 선생이 박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르침은 사람을 자기도취에 빠뜨려 파멸로 이끌 뿐입니다. 장점만 보게 붙잡아 두는 가르침을 들으면, 자기를 아는 지식이 자라기는커녕 가장 깊은 무지에 빠집니다.

  • 사람은 본래 자기를 맹목적으로 사랑한다
  • 공을 하나님과 나눠도 결국 자기 자랑이다
  • 인간 칭찬하는 선생이 늘 인기였다
  • 그 칭찬은 사람을 속여 파멸로 이끈다
  • 장점만 보면 자기 지식이 아니라 무지다
(이 재료 범위에는 인용 구절 없음)—

3. 자기를 아는 지식의 두 가지 면

칼빈은 지혜의 두 번째 부분이 자기를 아는 것이라는 점에는 성경과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 같다고 인정합니다. 차이는 그 지식을 어떻게 얻느냐에 있습니다. 육신의 눈으로 보면 사람은 자기 지성과 정의감을 믿고 선을 행하며 악과 싸우는 존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으로 자신을 살피는 사람은 믿을 만한 것을 하나도 찾지 못합니다. 깊이 볼수록 자신감을 잃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동시에 아담에게 주셨던 처음의 고귀함도 잊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고귀함을 생각하면 의를 향한 열심이 생기고,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게 됩니다. 다만 이 생각은 교만을 낳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낮춥니다. 지금 우리는 그 처음 상태와 창조 목적에서 완전히 멀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칼빈은 자기 지식을 두 가지로 나눕니다. 첫째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창조되었는지 아는 것으로, 이것은 우리의 의무를 알려 줍니다. 둘째는 우리의 능력, 아니 능력 없음을 아는 것으로, 이것은 그 의무를 행할 힘이 우리에게 없다는 한계를 알려 줍니다.

  • 육신의 눈: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다
  • 하나님의 눈: 내 안에 믿을 근거가 없다
  • 그래도 처음의 고귀함은 잊지 말아야 한다
  • 고귀함을 기억하면 오히려 더 낮아진다
  • 지식①: 창조 목적, 곧 나의 의무
  • 지식②: 능력 없음, 곧 나의 한계
(이 절에는 인용 구절 없음)—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인류가 저주 아래 있게 되었음, 4-7

4. 아담의 타락 이야기가 보여 주는 죄의 본질

하나님이 이토록 무섭게 벌하셨다면 아담의 죄는 가벼울 수 없습니다. 흔히 아담의 죄를 '먹고 싶은 욕심(식탐)'으로 보지만, 칼빈은 이를 유치한 해석이라고 합니다. 좋은 것이 사방에 널린 낙원에서 과일 하나 참는 것이 모든 덕의 핵심일 리 없기 때문입니다. 금지 명령은 아담의 순종을 시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주어진 몫에 만족하고 악한 욕심으로 우쭐하지 않게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생명나무의 약속과 "먹으면 죽는다"는 경고는 아담의 믿음을 시험했습니다. 칼빈은 "교만이 모든 악의 시작"이라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이 옳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모세가 쓴 유혹 장면에서 더 정확한 정의를 찾습니다. 여자가 뱀에게 속아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났으니 타락의 시작은 불순종이고(로마서 5:19), 그 뿌리는 진리를 무시하고 거짓으로 돌아선 '불신앙'이라는 것입니다. 불신앙에서 야망과 교만, 감사하지 않음이 나왔습니다. 흙으로 지어진 존재가 하나님을 닮게 지음받은 것으로 모자라 하나님과 같아지려 한 것입니다. 게다가 아담은 하나님이 거짓되고 시기심 많고 악하다는 사탄의 비방에 동의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모욕이었습니다. 칼빈은 베르나르의 말을 인용합니다. 그때 사탄에게 창문을 열어 죽음이 들어왔듯이, 오늘 복음에 귀를 열면 구원의 문이 열린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믿었다면 아담은 감히 반역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의의 길이고 하나님께 사랑받는 것이 행복의 목표라는 확신이야말로 모든 욕망을 다스리는 최고의 장치입니다.

  • 아담의 죄는 식탐이 아니다
  • 금지 명령은 순종과 믿음의 시험이었다
  • 시작은 불순종, 뿌리는 불신앙이다
  • 불신앙에서 야망·교만·배은망덕이 나왔다
  •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본 사탄 말에 동의했다
  • 하나님께 사랑받는 것이 행복의 목표다
창세기 2:16-17(칼빈이 장절 없이 언급) 금지 명령과 죽음 경고. 순종·믿음의 시험
16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17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창세기 3:4-5(칼빈이 장절 없이 언급) 하나님을 의심하게 하고 "하나님처럼 되리라"고 꾄 뱀의 말
4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5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로마서 5:19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모두가 망했다. 타락의 시작이 불순종임을 확인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예레미야 9:21(참조) "죽음이 창문으로 들어온다"는 베르나르의 비유 배경
무릇 사망이 우리 창문을 통하여 넘어 들어오며 우리 궁실에 들어오며 밖에서는 자녀들을 거리에서는 청년들을 멸절하려 하느니라
그러므로 불신앙이 타락의 뿌리였던 것이다.칼빈, 『기독교강요』

5. 죄의 오염

아담이 하나님과 하나로 묶여 있는 것이 그의 영적 생명이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에게서 멀어진 것은 곧 영혼의 죽음이었습니다. 아담의 반역은 하늘과 땅의 질서 전체를 망가뜨렸습니다. 피조물이 원하지 않는데도 썩어짐에 굴복해 탄식합니다(로마서 8:20, 로마서 8:22). 피조물은 사람을 위해 지어졌으므로 사람이 받을 벌의 일부를 함께 지기 때문입니다. 아담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이 지워지자 지혜·덕·거룩·진리·정의가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 더러움·어리석음·무능·불결·허무·불의가 들어섰고, 이 비참은 후손에게도 이어졌습니다. 이 물려받은 부패를 교부들은 '원죄'라고 불렀습니다. 여기서 '죄'는 처음에 지녔던 선하고 순결한 본성을 잃어버린 상태를 뜻합니다. 한 사람의 죄로 모두가 죄책을 진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 보입니다. 그래서 옛 교부들도 이 문제를 흐릿하게 다뤘고, 그 틈에 펠라기우스가 등장했습니다. 그는 아담이 자기만 망쳤을 뿐 후손에게는 해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성경(로마서 5:12)이 죄가 모든 후손에게 전해졌다고 말하자, 그는 출생이 아니라 '모방'으로 전해진 것이라고 물러섰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우리가 악을 흉내 내서가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결함을 지닌 채 온다고 힘써 증명했습니다. 다윗은 "나는 죄 중에 잉태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시편 51:5). 그는 부모를 탓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더 높이려고 그렇게 고백한 것입니다. 다윗만 그런 것이 아니므로 이것은 인류 공통의 현실입니다. 욥기도 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이 나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욥기 14:4).

  • 하나님과 하나 됨이 생명, 멀어짐이 죽음
  • 아담의 죄로 피조 세계 전체가 망가졌다
  • 잃은 것: 지혜·덕·거룩·진리·정의
  • 원죄 = 물려받은 부패, 선한 본성의 상실
  • 펠라기우스: 아담만 망했다 / 모방일 뿐
  • 다윗의 고백: 잉태 때부터 죄가 있었다
로마서 8:22모든 피조물이 함께 탄식한다. 아담의 죄가 피조 세계 전체에 미침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우리가 아느니라
로마서 8:20피조물이 자기 뜻과 상관없이 썩어짐에 굴복했다. 인간의 벌을 함께 짐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하게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로마서 5:12한 사람을 통해 죄가 들어와 모두에게 퍼졌다. 펠라기우스 반박의 핵심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시편 51:5다윗이 잉태 때부터 죄인이었다고 고백. 태어날 때부터의 부패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욥기 14:4더러운 것에서 깨끗한 것이 나올 수 없다. 출생으로 이어지는 오염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6. 죄의 오염은 모방에서 오지 않는다

부모의 불순함이 자녀에게 이어져 모두가 태어날 때부터 부패해 있습니다. 그 시작을 알려면 첫 조상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아담은 인류의 첫 사람일 뿐 아니라 인류의 '뿌리'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부패로 온 인류가 부패했습니다. 이것은 바울의 아담-그리스도 비교에서 드러납니다(로마서 5:12, 로마서 5:17). 펠라기우스파 말대로 아담의 죄가 모방으로만 퍼진다면, 그리스도의 의도 그저 본보기에 불과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칼빈은 이를 신성모독으로 봅니다. 그리스도의 의와 생명이 실제로 '전해져서' 우리 것이 된다면, 아담 안에서 잃은 죄와 죽음도 실제로 전해진 것입니다. 로마서 5:19는 이 대칭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바울은 부활을 설명하면서도 "아담 안에서 모두가 죽는다"고 말합니다(고린도전서 15:22). 죄책이 없는 사람에게 정죄가 미칠 수는 없으니, 이 말은 우리가 죄에 감염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가 생명을 회복하시는 방식은 그분의 의를 우리 안에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로마서 8:10). 그렇다면 아담이 우리를 죽게 한 방식도 그의 개인적 죄책이 우리에게 옮겨 온 것이 아닙니다. 그가 빠진 부패로 모든 후손을 더럽혔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우리를 "본질상 진노의 자녀"라고 한 것도(에베소서 2:3) 모태에서부터의 저주를 전제합니다. 여기서 '본질'은 하나님이 주신 본성이 아니라 아담 안에서 더럽혀진 본성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죽음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육으로 난 것은 육이고 거듭나지 않으면 생명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요한복음 3:6, 요한복음 3:5).

  • 아담은 인류의 첫 사람이자 '뿌리'다
  • 죄가 모방이면 그리스도 의도 본보기뿐이다
  • 의가 실제로 전해지듯 죄도 실제로 전해졌다
  • 아담 개인 죄책이 아니라 부패의 감염이다
  • '본질상 진노의 자녀' = 더럽혀진 본성
  • 거듭나지 않으면 생명의 문은 닫혀 있다
로마서 5:12한 사람으로 죄와 죽음이 모두에게. 아담이 인류의 뿌리임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로마서 5:17그리스도의 은혜로 의와 생명이 회복됨. 아담과의 대칭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로마서 5:19한 사람의 불순종 ↔ 한 사람의 순종. '모방설'을 무너뜨리는 대칭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고린도전서 15:22아담 안에서 모두 죽고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 죽음 = 죄의 감염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로마서 8:10영이 의로 말미암아 생명. 그리스도는 의를 '부어 주어' 살리심
또 그리스도께서 너희 안에 계시면 몸은 죄로 말미암아 죽은 것이나 영은 의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것이니라
에베소서 2:3본질상 진노의 자녀. 모태부터의 부패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요한복음 3:6육으로 난 것은 육. 모두 부패한 채 태어남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요한복음 3:5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못 들어감. 출생만으로는 생명 없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7. 죄가 전해지는 방식

옛 교부들은 자녀의 영혼이 부모의 영혼에서 나오는지를 두고 많이 고민했습니다. 칼빈은 이 문제로 애쓸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인간 본성에 주시려던 선물(은사)을 아담에게 맡기셨습니다. 그 선물은 아담 한 사람이 아니라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담이 그것을 잃자 인간 본성 전체가 벌거벗고 가난해졌고, 그가 죄에 감염되자 그 감염이 본성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썩은 뿌리에서 썩은 가지가 나오고, 그 가지가 다시 작은 가지에 썩음을 넘깁니다. 핵심은 전염의 원인이 몸이나 영혼의 물질 자체에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아담이 선물을 지키든 잃든 그것이 후손 모두의 일이 되도록 하나님이 정해 두셨다는 데 있습니다. 펠라기우스파는 경건한 부모의 자녀는 부모 덕에 거룩하다며 반박했습니다(고린도전서 7:14). 칼빈은 자녀가 부모의 영적 거듭남이 아니라 육적 혈통을 물려받는다고 답합니다. 아우구스티누스 말대로 신자든 불신자든 부패한 본성에서 자녀를 낳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부모의 거룩함에 어느 정도 참여하는 것은 분명 특별한 복입니다. 그렇다고 그보다 앞선 인류 공통의 저주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죄책은 본성에 속하고, 거룩해지는 것은 본성을 넘어서는 은혜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 영혼 기원 논쟁은 붙잡을 필요 없다
  • 은사는 아담 개인이 아닌 인류 전체 몫이었다
  • 썩은 뿌리 → 썩은 가지 → 작은 가지
  • 원인은 물질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하심
  • 자녀는 부모의 거듭남이 아니라 혈통을 받는다
  • 죄책은 본성에, 거룩은 은혜에 속한다
고린도전서 7:14(참조) 믿는 부모의 자녀가 거룩하다는 말씀. 펠라기우스파가 반론에 쓴 구절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하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썩은 뿌리에서 썩은 가지들이 나온 것이요칼빈, 『기독교강요』

원죄는 본성의 부패이며, 창조된 본성의 모습이 아님, 8-11

8. 원죄의 본질과 정의

칼빈은 여러 정의를 늘어놓지 않고 자신이 가장 옳다고 보는 정의 하나를 내놓습니다. 원죄는 영혼의 모든 부분에 퍼진, 물려받은 본성의 타락과 부패입니다. 이 부패가 우리를 하나님의 진노 아래 두고, 성경이 말하는 "육체의 일"(갈라디아서 5:19-21)을 일으킵니다. 그 뒤에 두 가지를 강조합니다. 첫째, 우리 본성 전체가 부패했으므로 오직 의와 순결만 받으시는 하나님 앞에서 정죄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것은 억울하게 남의 죄를 대신 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담에게서 우리에게 온 것은 벌만이 아니라 오염 자체이고, 그 오염이 지금 우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죄를 '다른 사람의 것'이라 부르면서도 동시에 '각자의 것'이라고 했습니다. 바울도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죽음이 왔다고 말합니다(로마서 5:12). 갓난아기도 아직 열매는 없지만 죄의 씨가 그 안에 있어, 자기 자신의 죄책을 지고 태어납니다. 둘째, 이 부패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용광로가 불꽃을 뿜고 샘이 물을 쏟듯 계속 새 열매를 맺습니다. 그래서 원죄를 '원시의(처음 의로움)가 없는 상태'로만 정의한 사람들은 그 힘을 놓쳤습니다. 우리 본성은 선이 없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악을 계속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원죄를 '정욕'이라 부른 사람들의 표현은 적절합니다. 다만 지성에서 의지까지, 영혼에서 몸까지 사람 전체가 이 정욕으로 가득하다는 점을 덧붙여야 합니다.

  • 원죄 = 영혼 전체에 퍼진 유전된 부패
  • 이 부패가 '육체의 일'을 낳는다
  • 남의 죄를 억울하게 지는 것이 아니다
  • 오염이 내 안에 있으니 내 죄책이다
  • 부패는 쉬지 않고 악을 생산한다
  • '선의 결핍'만으로는 정의가 부족하다
갈라디아서 5:19-21음행·우상숭배·분쟁·시기 등 육체의 일. 원죄가 맺는 열매 목록
19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로마서 5:12"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원죄가 각자의 죄책임을 증언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9. 죄는 사람 전체를 부패시킨다

아담이 의의 근원인 하나님을 버리자 죄가 영혼의 모든 부분을 장악했습니다. 낮은 욕망이 그를 꾄 것만이 아닙니다. 불신앙이 정신의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고, 교만이 마음 깊은 곳까지 뚫고 들어갔습니다. 그러므로 부패를 감각적 충동에만 가두는 주장은 어리석습니다. 부패를 '불쏘시개'라 부르며 감성 부분만 자극한다고 보는 스콜라 신학의 설명도 마찬가지입니다. 페트루스 롬바르두스는 부패가 본래 몸에 있는 것은 아니고 몸에서 더 잘 드러날 뿐이라고 했습니다. 칼빈은 이 말이 영혼의 일부만 은혜를 거스르는 것처럼 만든다고 비판합니다. 바울은 감각의 충동뿐 아니라 지성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굳어졌다고 가르칩니다(에베소서 4:18). 로마서 3:1-20 전체도 원죄를 설명합니다. '새롭게 됨'에 대한 말씀을 보면 더 분명합니다. 바울은 유혹의 욕심을 버리라고 할 뿐 아니라 심령이 새로워지고(에베소서 4:23) 마음이 새로워져 변화되라고 합니다(로마서 12:2). 영혼에서 가장 고귀한 부분까지 새로 지어져야 할 만큼 부패했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홍수에 잠긴 것처럼 죄에 덮였습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이고(로마서 8:7), 그 끝은 죽음입니다(로마서 8:6). 지성과 의지를 죄가 얼마나 차지하는지는 뒤에서 다룬다고 예고합니다.

  • 부패는 몸의 충동에만 있지 않다
  • 불신앙은 정신을, 교만은 마음을 점령했다
  • 롬바르두스의 '몸에서 더 보일 뿐'을 반박
  • 지성까지 새로워져야 하니 지성도 부패했다
  • 사람 전체가 홍수처럼 죄에 잠겼다
에베소서 4:18지성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굳어짐. 부패가 정신에도 미침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로마서 3:1-20원죄를 설명하는 장. 모두가 죄 아래 있음
1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2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4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5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
에베소서 4:23심령이 새롭게 되라. 영혼의 높은 부분도 갱신이 필요함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로마서 12:2마음을 새롭게 하여 변화받으라. 지성 전체의 개혁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8:7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 사람 전체의 부패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로마서 8:6육신의 생각은 사망. 부패의 결말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10. 죄악된 상태는 하나님 탓이 아니다

사람이 본성적으로 악하다는 말을 핑계로 자기 잘못을 하나님께 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칼빈은 이들을 물리칩니다. 하나님의 작품은 부패한 지금 상태가 아니라 아담의 흠 없는 처음 본성에서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멸망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죄책에서 왔습니다. "하나님이 아담의 타락을 막으셨다면 더 좋지 않았겠냐"고 불평해서도 안 됩니다. 칼빈은 그것을 지나친 호기심으로 보고, 이 문제는 예정의 비밀과 연결되니 나중에 다루겠다고 미룹니다. 치명적 상처가 본성에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상처가 처음부터 있었는지, 밖에서 가해졌는지입니다. 그 상처는 죄로 가해졌으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 외에 누구도 탓할 수 없습니다. 전도서는 하나님이 사람을 바르게 지으셨지만 사람이 많은 꾀를 냈다고 말합니다(전도서 7:29).

  • 악한 본성을 핑계로 하나님 탓하지 말라
  • 하나님 작품은 타락 이전 본성에 있다
  • '왜 안 막으셨나'는 지나친 호기심이다
  • 그 질문은 예정론에서 다룬다(3권)
  • 상처는 처음부터가 아니라 죄로 생겼다
전도서 7:29하나님은 사람을 바르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꾀를 냈다. 책임은 사람에게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11. '본성적'이라는 말의 뜻

칼빈은 미묘한 구분을 합니다. 사람은 본성 안의 오염 때문에 부패했지만, 그 부패가 처음 지음받은 본성에서 나온 것은 아닙니다. 부패는 처음부터 심긴 속성이 아니라 나중에 밖에서 덧씌워진 것입니다. 그런데도 '본성적'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것이 나쁜 습관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 출생으로 물려받은 것임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의 "본질상 진노의 자녀"(에베소서 2:3)가 그 근거입니다. 아주 작은 피조물도 기뻐하시는 하나님이 가장 고귀한 사람을 미워하실 리 없습니다. 하나님이 대적하시는 것은 그분의 작품이 아니라 작품의 부패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은혜가 없는 곳에서 반드시 다스리는 죄들을 '본성적' 죄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보면 마니교의 주장이 무너집니다. 마니교는 사람의 존재 자체가 악하다고 보고, 사람을 만든 다른 창조주가 있다고 상상했습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께 악의 원인을 돌리지 않으려다 오히려 엉뚱한 길로 간 것입니다.

  • 부패는 '본성에서'가 아니라 '덧씌워진' 것
  • '본성적' = 습관이 아니라 출생으로 받음
  • 하나님은 작품이 아니라 부패를 미워하신다
  • 마니교: 존재 자체가 악, 창조주가 따로
  • 칼빈: 존재는 선, 부패만이 악
에베소서 2:3본질상 진노의 자녀. '본성적' 부패, 곧 출생으로 받음의 근거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하나님은 그의 지으신 것 자체를 대적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지으신 것의 부패한 상태를 대적하시는 것이다.칼빈, 『기독교강요』

2. 오해와 반론

입장주장칼빈의 답근거 구절
인간 본성을 칭찬하는 선생들사람은 스스로 선하게 살 수 있다. 하나님께 공을 일부 돌리면 충분하다듣기 좋은 말일 뿐 사람을 속여 파멸로 이끈다. 공을 나눠도 결국 자기 자랑이다(이 재료 범위에는 구절 없음)
흔한 해석아담의 죄는 식탐이었다유치한 해석이다. 명령은 순종의 시험이었고, 뿌리는 말씀을 믿지 않은 불신앙이다로마서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펠라기우스아담은 자기만 망쳤고 후손은 해가 없다성경은 죄가 한 사람에게서 모두에게 퍼졌다고 증언한다로마서 5:12, 시편 51:5, 욥기 14:4
로마서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시편 51: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욥기 14:4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펠라기우스파죄는 출생이 아니라 나쁜 본보기를 흉내 내서 퍼진다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의도 본보기뿐이 된다. 의가 실제로 전해지듯 죄도 실제로 전해졌다로마서 5:12, 로마서 5:17, 로마서 5:19, 고린도전서 15:22
로마서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로마서 5:17 한 사람의 범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 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은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 노릇 하리로다
로마서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고린도전서 15: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펠라기우스파경건한 부모의 자녀는 부모 덕에 거룩하므로 부패를 물려받지 않는다자녀는 부모의 거듭남이 아니라 육적 혈통을 받는다. 죄책은 본성에, 거룩은 은혜에 속한다고린도전서 7:14(반론자 인용)
옛 교부들의 고민자녀의 영혼이 부모 영혼에서 나오는지가 원죄 전달의 열쇠다붙잡을 필요 없다. 아담이 받은 은사가 인류 전체의 몫이 되도록 하나님이 정하셨다(구절 없음)
억울함의 반론나는 죄가 없는데 아담의 죄 때문에 벌받는 것은 부당하다남의 죄를 억울하게 지는 것이 아니다. 오염이 내 안에 있으므로 내 죄책이다로마서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
스콜라 신학의 정의원죄는 '원시의(처음 의로움)가 없는 상태'다틀리지 않지만 힘을 놓쳤다. 본성은 선이 없을 뿐 아니라 악을 계속 생산한다갈라디아서 5:19-21
19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20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21투기와 술 취함과 방탕함과 또 그와 같은 것들이라 전에 너희에게 경계한 것 같이 경계하노니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
스콜라 신학 / 페트루스 롬바르두스부패는 감성(몸의 충동) 부분에 있는 '불쏘시개'다. 몸에서 주로 드러난다부패는 지성과 마음까지 사람 전체에 퍼졌다에베소서 4:18, 에베소서 4:23, 로마서 12:2, 로마서 8:6-7
에베소서 4:18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에베소서 4: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8:6-7 6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7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하나님을 탓하는 사람들본성이 악하면 하나님 책임이다. 왜 타락을 막지 않으셨나하나님은 사람을 바르게 지으셨고 상처는 죄로 생겼다. '왜 안 막으셨나'는 예정론에서 다룬다전도서 7:29
내가 깨달은 것은 오직 이것이라 곧 하나님은 사람을 정직하게 지으셨으나 사람이 많은 꾀들을 낸 것이니라
마니교사람의 존재 자체가 악하다. 악한 존재를 만든 다른 창조주가 있다부패는 덧씌워진 것이다. 하나님은 작품이 아니라 그 부패를 미워하신다에베소서 2: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3. 용어

원죄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물려받는 본성의 부패와 그에 따른 죄책.
죄책
하나님 앞에서 벌받아 마땅한 '유죄 상태'를 뜻하는 말.
부패(성)
하나님이 선하게 지으신 본성이 죄로 망가지고 썩은 상태.
원시의(原始義)
타락 전 아담이 지녔던 '처음의 의로움'. 스콜라 신학은 원죄를 이것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
정욕(concupiscence)
하나님을 거슬러 무언가를 끝없이 원하는 뒤틀린 욕구. 칼빈은 이것이 사람 전체에 가득하다고 본다.
펠라기우스주의
4~5세기 무렵 펠라기우스에게서 나온 생각. 원죄를 부인하고 사람이 스스로 선을 택할 수 있다고 봤다.
스콜라 신학
중세 대학과 수도원에서 논리적 질문과 답으로 교리를 정리한 신학 방식. 페트루스 롬바르두스가 대표 인물이다.
마니교
3세기 무렵 시작된 종교. 세상을 선과 악 두 근원의 싸움으로 보고 물질과 몸을 악하다고 여겼다.
중생(거듭남)
성령이 죄로 죽은 사람을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시는 일.
육(육체·육신)
성경에서 몸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사람 전체의 부패한 상태를 가리킬 때가 많다.

4. 청년의 삶으로

💬 "나는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람 아닌가요?" → 칼빈: 자기를 좋게 봐 주는 말이 가장 달콤한 속임이다. 하나님의 기준으로 볼 때 비로소 나를 제대로 안다(2-3절).
💬 "부모님 성격을 닮아서 화를 잘 내는 거예요." → 칼빈: 부패는 물려받았지만 그 오염은 이제 내 것이다. 핑계가 아니라 내 죄책이다(8절).
💬 "모태신앙이니까 저는 괜찮겠죠?" → 칼빈: 믿는 부모는 큰 복이다. 그러나 자녀는 부모의 거듭남이 아니라 혈통을 받으므로 각자 은혜가 필요하다(7절).
💬 "연봉·집·연애, 남들만큼은 가져야 하지 않나요?" → 칼빈: 아담의 죄는 받은 몫에 만족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한 데서 시작됐다(4절).
💬 "죄는 결국 몸의 유혹, 특히 성적인 문제 아닌가요?" → 칼빈: 죄는 생각과 판단, 마음의 교만까지 차지한다. 지성도 새로워져야 한다(9절).

5. 이 편의 결론

이 편이 남기는 것
  • 아담의 죄는 과일 하나가 아니라 하나님 말씀을 믿지 않은 반역이었다.
  • 그 부패는 흉내가 아니라 출생으로, 아담이라는 뿌리에서 온 인류에게 이어졌다.
  • 원죄는 남의 죄를 억울하게 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나의 오염이다.
  • 부패는 몸의 일부가 아니라 지성·의지·마음까지 사람 전체에 퍼졌다.
  • 그러나 이 부패는 하나님의 창조가 아니라 죄로 덧씌워진 것이다. 그러니 탓할 대상은 우리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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