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탄
제1권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지식

1권 3편 성경이라는 안경 · 성령의 증거

존 칼빈 『기독교강요』 (생명의말씀사 세계기독교고전) · 제1권 6장~9장 (생명의말씀사 세계기독교고전 『기독교강요』 상, 80~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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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기

성경이 정말 하나님 말씀이라는 걸 나는 무엇을 근거로 확신할 수 있을까?

칼빈은 앞에서 창조 세계와 사람 마음에도 하나님을 아는 흔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죄로 흐려진 눈으로는 그 흔적을 제대로 읽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6장은 하나님이 '안경'인 성경을 주셨고, 사람은 성경의 제자가 될 때만 참 하나님을 안다고 말합니다. 7장은 그 성경의 권위가 어디서 오는지 묻고 답합니다. 권위는 교회의 승인이나 사람의 논증에서 오지 않습니다. 성경 속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그것을 마음에 확증하시는 성령의 증거에서 옵니다. 8장은 이 확신이 선 다음에는 이성도 성경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많이 찾을 수 있다고 보여 줍니다(위엄, 오래됨, 이적, 예언, 보존, 교회의 일치, 순교). 다만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보조 증거입니다. 9장은 반대쪽 극단, 곧 성령을 내세워 성경을 버리는 사람들을 반박합니다. 결론은 말씀과 성령은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1. 절별 정리

제6장 · 창조주 하나님께 나아가려면 성경이라는 안내자와 교사가 필요하다

1. 흐린 눈에 쓰는 안경, 성경 (원문 절 제목 판독 불가 — 정리자가 붙임)

칼빈은 눈이 침침한 사람의 비유로 시작합니다. 좋은 책을 펴 줘도 두 단어를 이어 읽지 못하던 사람이 안경을 쓰면 또렷하게 읽습니다. 성경이 바로 그 안경입니다. 마음속에 뒤죽박죽 흩어진 하나님 지식을 모아 주고, 우리의 둔함을 걷어 내고, 참 하나님을 분명히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말없이 가르치는 피조 세계만 쓰지 않으시고 친히 입을 여셨습니다. 아담, 노아, 아브라함 같은 족장들도 이 말씀 덕분에 불신자와 다른 친밀한 지식을 가졌습니다. 칼빈은 여기서 하나님 지식에 순서가 있다고 짚습니다. 먼저 세상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창조주를 아는 지식이 있고, 그다음에 중보자(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잇는 분, 곧 그리스도) 안에서 구속주(값을 치르고 죄에서 건져 내시는 분)를 아는 지식이 따라옵니다. 이 편에서는 창조주 지식만 다루고, 구속주와 언약 이야기는 타락을 다룬 뒤(2권)로 미룹니다.

  • 성경은 흐린 눈에 씌우는 안경이다
  • 하나님은 피조 세계에 더해 친히 말씀하셨다
  • 족장들도 말씀으로 하나님을 친밀히 알았다
  • 지식의 순서: 창조주 → 중보자 안의 구속주
  • 구속주 지식은 2권에서 다룬다고 미룸
—발췌된 부분에는 직접 인용 구절이 없음(안경 비유와 족장의 예로 논증)

2. 세상이라는 극장보다 말씀을 듣는 것이 낫다 (원문 앞부분 누락)

이 절은 발췌에서 앞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남은 부분에서 칼빈은 세상이라는 아름다운 극장에 관객으로 앉아 하나님의 일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쪽이 더 큰 유익을 줍니다. 어둠 속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점점 무감각하고 완고해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정해진 한계를 지키며 말씀을 듣는 사람은 적고, 대부분은 헛된 생각을 좇아 제멋대로 달려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참 신앙은 하늘의 가르침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성경에서 자신에 대해 증언하신 것을 경건하게 받아들일 때 참된 깨달음이 시작됩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아는 지식은 순종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 자연을 보는 것보다 말씀을 듣는 게 더 유익
  • 말씀을 안 들으면 점점 완고해진다
  • 참 신앙은 하늘의 가르침에서 출발한다
  • 바른 지식은 순종에서 나온다
—발췌된 부분에는 직접 인용 구절이 없음
성경의 제자가 되지 않고서는 어느 누구도 올바르고 건전한 교리를 조금도 맛볼 수 없다칼빈, 『기독교강요』

3. 성경이 없으면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사람의 마음은 하나님을 쉽게 잊습니다. 온갖 오류에 끌리고, 새로운 종교를 끝없이 만들어 내려 합니다. 그래서 하늘의 가르침이 잊히거나, 오류에 묻히거나, 사람의 오만 때문에 비틀리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우주의 아름다운 질서에 새겨 두신 자기 모습만으로는 충분한 효과가 없을 것을 미리 아셨습니다. 그래서 가르치기 원하신 사람들에게 말씀이라는 도움을 더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바르게 보고 싶다면 곧은 길, 곧 말씀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판단하는 기준도 우리의 망가진 판단이 아니라 영원한 진리의 규범입니다.

  • 사람은 하나님을 잊고 종교를 지어낸다
  • 그래서 하늘의 가르침을 기록으로 남기셨다
  • 자연 속 하나님 모습만으로는 부족하다
  • 하나님께 가는 곧은 길 = 말씀
—이 절에는 직접 인용 구절이 없음(사람 마음의 성향으로 논증)

4. 말씀 없이는 미로를 헤맨다 (원문 일부 누락)

말씀에서 벗어나면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이미 길을 잃었기 때문에 목표에 닿지 못합니다. 바울이 '가까이 갈 수 없는 빛'이라 부른 하나님의 영광은, 말씀이라는 실을 붙잡지 않으면 우리에게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가 됩니다. 시편 기자는 천둥과 폭풍 속 하나님의 음성을 노래한 뒤, 그의 성전에서 모두가 "영광"을 말한다고 덧붙입니다. 칼빈은 이것을 불신자들은 공중에 울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듣지 못한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시편 93편도 거센 파도를 묘사한 뒤 주의 증거가 확실하다는 고백으로 마무리합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에게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한다"고 하신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말씀 없이는 결코 하나님께 이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당시 유대인 말고는 모두 헛되이 헤맬 수밖에 없었다고 칼빈은 말합니다.

  • 말씀 밖에서 달리면 아무리 빨라도 길을 잃는다
  • 하나님의 영광은 말씀 없이는 미로다
  • 자연의 소리를 듣는 귀는 말씀 안에서 열린다
  • 말씀 없는 예배는 모르는 것을 섬기는 것
디모데전서 6:16하나님은 사람이 스스로 다가갈 수 없는 빛에 계신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
시편 29:9자연 속 하나님 음성은 성전(말씀 공동체) 안에서야 '영광'으로 들린다
여호와의 소리가 암사슴을 낙태하게 하시고 삼림을 말갛게 벗기시니 그의 성전에서 그의 모든 것들이 말하기를 영광이라 하도다
시편 93:5자연의 위엄을 노래한 뒤 결론은 '주의 증거'(말씀)로 간다
여호와여 주의 증거들이 매우 확실하고 거룩함이 주의 집에 합당하니 여호와는 영원무궁하시리이다
요한복음 4:22말씀 없는 예배는 알지 못하는 것을 섬기는 것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제7장 · 성경의 권위는 성령의 증거로 확립된다 — 교회의 판단에 달렸다는 주장은 거짓이다

1. 성경의 권위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칼빈은 본론에 앞서 성경의 권위부터 정리합니다. 어떤 말이 정말 하나님 말씀으로 인정된다면, 상식 있는 사람 누구도 말씀하시는 분을 못 믿겠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하늘에서 날마다 새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진리를 기록된 성경에 보존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하나님의 살아 있는 음성처럼, 하늘에서 온 것으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그 권위가 온전히 섭니다. 그런데 칼빈 당시에는 성경이 교회의 승인이 있어야만 무게를 갖는다는 주장이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이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이렇게 묻습니다. 이 책들이 하나님에게서 왔다는 걸 누가 보증하나? 본문이 온전히 전해졌다는 걸 누가 보장하나? 어떤 책을 성경에 넣고 뺄지(이것이 '정경' 문제) 교회 말고 누가 정하나? 칼빈은 이렇게 되면 영생의 약속이 사람의 결정에 매달리게 되고, 구원의 확신을 찾는 양심은 끝없이 흔들릴 것이라고 반박합니다.

  • 성경의 권위 =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사실
  • 반대 주장: 교회가 승인해야 권위가 생긴다
  • 쟁점은 출처, 본문 보존, 정경 목록
  • 사람이 정하면 구원의 확신이 흔들린다
요한복음 5:39하나님이 진리를 기록된 성경에 맡기셨다는 점을 뒷받침(번역자의 참조)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2. 오히려 교회가 성경 위에 서 있다

칼빈은 바울의 한 문장으로 반박합니다. 교회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졌습니다. 터가 먼저고 건물이 나중이니, 그 가르침은 교회보다 먼저 권위를 가졌습니다. 반대쪽은 이렇게 맞섭니다. "교회가 그 터에서 출발한 건 맞다. 하지만 어떤 글이 사도와 선지자의 것인지는 교회가 정해 줘야 한다." 칼빈은 교회가 처음부터 그 가르침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생겨났으니, 받아들인 일 자체가 교회보다 앞선다고 답합니다. 교회는 성경을 받아들이고 인정한다는 도장을 찍지만, 의심스러운 것을 도장으로 참되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는 진리를 알아보고 존중하는 경건한 의무를 다할 뿐입니다. "교회의 결정 없이 어떻게 아느냐"는 물음은 빛과 어둠, 흰색과 검은색, 단맛과 쓴맛을 어떻게 구별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성경도 색이나 맛처럼 자기가 진리라는 증거를 스스로 또렷이 드러냅니다.

  • 교회는 사도·선지자의 가르침 위에 세워졌다
  • 가르침이 교회보다 먼저다
  • 교회는 인정할 뿐, 진리를 만들지 않는다
  • 성경은 색·맛처럼 스스로 진리를 드러낸다
에베소서 2:20교회가 사도·선지자의 터 위에 있다 → 성경이 교회보다 앞선다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3.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은 반론의 근거가 될 수 없다

반대쪽은 아우구스티누스(4~5세기 북아프리카의 교부)의 말을 근거로 내세웁니다. 교회의 권위에 움직이지 않았다면 자신은 복음을 믿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칼빈은 문맥을 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마니교(3세기 페르시아의 마니가 세운 종교로, 복음을 자기 식으로 끌어다 썼음) 사람들과 논쟁하며 한 말입니다. 뜻은 이렇습니다.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면 교회의 권위에 이끌리지 않고는 복음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곧 교회의 권위는 아직 성령의 조명을 받지 못한 사람이 배울 자세를 갖추게 돕는 '입구'일 뿐입니다. 경건한 사람의 확신에 대해서는 아우구스티누스도 전혀 다른 바탕, 곧 속에서 강하게 하시고 마음을 비추시는 하나님 위에 세우라고 했습니다. 마니교 지도자 파우스투스와 논쟁할 때 교회의 일치를 강조한 것도 논쟁에서 유리했기 때문이지, 성경의 권위가 사람의 결정에 달렸다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믿음의 유익』에서도 그는 교회를 진리로 다가가는 출발점으로만 제시합니다.

  • 그 말은 마니교 논쟁 속 불신자 이야기다
  • 교회 권위 = 믿음으로 가는 입구, 기초 아님
  • 신자의 확신은 하나님께 두라고 했다
  • 교회 일치 강조는 논쟁 전략이었다
골로새서 1:11아우구스티누스 인용문 속 참조: 우리를 강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골로새서 1:23같은 인용문 속 참조: 믿음이 자라 굳게 서도록 하심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4. 성령의 내적 조명이 꼭 필요하다

앞 절의 원리를 다시 짚습니다. 가르침의 근원이 하나님이라는 확신이 없으면 믿음은 생기지 않습니다. 성경을 위한 가장 강한 증거는 하나님이 친히 그 안에서 말씀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선지자와 사도들은 자기 재능이나 논리를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니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원한다면 그 근거를 사람의 추론과 판단과 이성보다 높은 곳, 곧 성령의 은밀한 증언에 두어야 합니다. 칼빈은 논증도 가능하다고 인정하고, 자신도 교활한 비판자들의 입을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논쟁에서 이긴다고 하나님이 곧바로 마음에 경건한 확신을 심어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바로 그 성령이 우리 마음에 들어와 납득시키셔야 합니다. 악인이 말씀을 비웃어도 벌받지 않는 것을 보고 흔들리는 신자들은, 성령이 믿음의 보증이자 도장이시라는 사실을 잊은 것입니다.

  • 최고의 증거: 하나님이 친히 말씀하심
  • 확신의 근거는 이성보다 높은 성령의 증언
  • 논쟁에 이겨도 믿음은 생기지 않는다
  • 말씀하신 성령이 마음에서도 증언하신다
  • 성령은 믿음의 보증이며 도장이다
이사야 59:21하나님의 영과 말씀이 백성에게서 떠나지 않으리라는 약속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고린도후서 1:22성령은 신자의 믿음을 확증하는 보증이자 인(도장)이시다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모든 이론을 다 합친 것보다도 성령의 증언이 훨씬 더 훌륭하다칼빈, 『기독교강요』

5. 성령의 내적 증거가 낳는 열매

성령께 속에서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성경을 참으로 신뢰합니다. 성경은 스스로 자기를 확증합니다(자증). 그러니 바깥의 증거나 논리 아래 두고 심사해서는 안 되며, 우리가 가져야 할 온전한 확신은 성령의 증언에서 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자기 판단이나 남의 판단 때문에 믿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손을 거쳤지만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임을, 하나님의 위엄을 직접 보듯 확신하게 됩니다. 칼빈은 이것이 맹신과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무엇인지 모르는 것에 습관처럼 끌려가는 미신이 아니라, 부인할 수 없는 진리 앞에 서 있음을 분명히 알고 순복하는 것입니다. 이 확신은 이론을 따지지 않지만 최고의 이성도 동의하는 지식입니다. 어떤 논증보다 마음을 든든히 쉬게 하고, 신자 각자가 속에서 경험하는 일입니다. 이 깨달음은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에게 주시는 특권입니다. 그러니 믿는 사람이 적거나 뛰어난 사람들이 믿지 않는다고 놀랄 일은 아니라고 칼빈은 말합니다.

  • 성경은 스스로 자기를 확증한다
  • 확신은 남의 판단이 아니라 성령에게서 온다
  • 미신적 맹종이 아니라 진리를 알고 하는 순복
  • 이 확신은 기꺼운 순종을 낳는다
  • 믿는 사람이 적어도 흔들릴 이유가 없다
이사야 43:10하나님이 택하신 증인들이 그분을 알고 믿게 하신다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는 나의 증인, 나의 종으로 택함을 입었나니 이는 너희가 나를 알고 믿으며 내가 그인 줄 깨닫게 하려 함이라 나의 전에 지음을 받은 신이 없었느니라 나의 후에도 없으리라
이사야 54:13회복된 교회의 자녀가 모두 여호와께 가르침을 받는다
네 모든 자녀는 여호와의 교훈을 받을 것이니 네 자녀에게는 큰 평안이 있을 것이며
신명기 30:12-14말씀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입에 있다(칼빈은 시편 107:26과 엮어 인용)
12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하늘에 올라가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이 아니요 13이것이 바다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니 네가 이르기를 누가 우리를 위하여 바다를 건너가서 그의 명령을 우리에게로 가지고 와서 우리에게 들려 행하게 하랴 할 것도 아니라 14오직 그 말씀이 네게 매우 가까워서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은즉 네가 이를 행할 수 있느니라
시편 107:26위 신명기 구절과 함께 묶어 인용됨
그들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깊은 곳으로 내려가나니 그 위험 때문에 그들의 영혼이 녹는도다
이사야 53:1선지자의 메시지를 믿는 사람이 적을 것이라는 예고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마태복음 13:11하나님의 비밀은 허락된 사람에게만 깨달아진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제8장 · 성경의 신빙성은 사람의 이성으로도 충분히 입증된다

묶음: 성경의 독특한 위엄과 감동, 그리고 오래됨 · 1-4절

1. 사람의 지혜를 뛰어넘는 성경의 위엄

칼빈은 먼저 순서를 분명히 합니다. 사람의 모든 판단보다 높은 확실성(성령의 증거)이 없으면 논증도, 교회의 동의도 소용없고, 성경의 권위는 늘 의심 속에 남습니다. 그러나 이 터가 선 다음에는, 전에는 힘이 없던 여러 증거가 아주 쓸모 있는 도움이 됩니다. 성경을 공부할수록 하나님의 지혜가 잘 짜인 질서, 세속적인 것이 없는 하늘의 성격, 각 부분이 서로 어울리는 조화가 믿음을 굳혀 줍니다. 특히 성경이 존경받는 이유는 문장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내용의 장엄함입니다. 하나님은 일부러 하늘의 비밀을 소박한 말에 담으셨습니다. 화려한 수사였다면 사람들이 '말솜씨 덕분'이라고 비웃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데모스테네스나 키케로 같은 웅변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읽다가 성경을 읽으면, 성경이 훨씬 깊이 마음을 찌르고 뼛속까지 파고든다고 칼빈은 말합니다.

  • 성령의 확신이 먼저, 이성의 증거는 그다음
  • 터가 서면 증거들이 큰 도움이 된다
  • 성경의 힘은 문체가 아니라 내용에서 온다
  • 소박한 말로 쓰신 것도 하나님의 섭리다
  • 고전 명저보다 깊이 사람을 찌른다
고린도전서 2:4바울의 설교는 설득의 말솜씨가 아니라 성령의 능력이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고린도전서 2:5믿음은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기초한다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2. 중요한 것은 문체가 아니라 내용이다

그렇다고 성경이 모두 투박한 것은 아닙니다. 다윗이나 이사야처럼 어느 세속 작가 못지않게 세련된 선지자도 있습니다. 성령은 이를 통해 말솜씨가 모자라서 소박한 말을 쓰신 게 아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아모스, 예레미야, 스가랴처럼 거칠고 소박한 글이든 화려한 글이든, 성령의 위엄은 어디서나 드러납니다. 칼빈은 반론도 미리 다룹니다. 사탄도 하나님을 흉내 내어 투박하거나 예스러운 말투로 거짓 종교를 꾸며 사람들을 속여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만 분별력이 있으면 그 속임수가 헛되다는 것을 압니다. 성경에는 사람이 스스로는 품을 수 없었을 생각들이 가득하고, 선지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의 한계를 넘어섭니다.

  • 화려한 글도 소박한 글도 성령의 것이다
  • 소박함은 능력 부족이 아니라 선택이다
  • 사탄의 흉내는 분별하면 드러난다
  • 성경엔 사람이 지어낼 수 없는 생각이 있다
—이 절에는 직접 인용 구절이 없음(다윗·이사야·아모스·예레미야·스가랴의 문체 비교)

3. 성경의 고대성(오래됨)

칼빈은 이 주제를 다른 사람들이 이미 길게 다뤘으니 요점만 짚겠다고 합니다. 성경은 매우 오래된 책입니다. 그리스 저자들이 이집트 신화를 아무리 자랑해도, 남아 있는 종교 문서 가운데 모세보다 앞선 것은 없다고 칼빈은 봅니다. 게다가 모세는 새로운 신을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족장들을 거쳐 이어져 온 영원하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정리하고, 백성을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으로 다시 이끌었을 뿐입니다. 처음 듣는 이야기를 했다면 백성이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집트 종살이에서 풀려난 일은 그들이 직접 겪은 일이었고, 4백 년이라는 기간도 이미 배워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모세 자신도 가장 오래된 저자이고, 그 가르침의 뿌리는 그보다 더 오래되었습니다.

  • 모세보다 앞선 종교 문서는 없다
  • 모세는 새 신이 아니라 옛 언약을 되살렸다
  • 백성이 직접 겪은 출애굽이 배경이다
  • 성경은 오래됨에서도 다른 책을 앞선다
창세기 15:134백 년 종살이가 아브라함에게 미리 알려졌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반드시 알라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
출애굽기 12:40이집트 체류 기간에 대한 기록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갈라디아서 3:17언약과 율법 사이의 기간 — 모세가 옛 언약을 이었다는 근거
내가 이것을 말하노니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언약을 사백삼십 년 후에 생긴 율법이 폐기하지 못하고 그 약속을 헛되게 하지 못하리라

4. 모세의 예에서 드러나는 신빙성

이집트인들은 자기 역사가 세상 창조보다 6천 년 앞선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빈은 세속 저자들도 이를 비웃으니 반박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1세기)는 『아피온 반박』에서 율법이 먼 옛날부터 여러 민족에게 존중받았다는 고대 증언들을 모아 두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모세의 정직함입니다. 모세는 야곱이 레위(모세 자신의 지파 조상)를 폭력의 사람이라고 꾸짖은 말을 그대로 기록했습니다. 침묵했다면 가문의 수치를 감출 수 있었는데도, 자기 이익과 지파의 반발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형 아론과 누이 미리암이 자기를 비방한 일도 기록했습니다. 최고 권력자였으면서도 자기 아들들에게 대제사장 자리를 물려주지 않고 낮은 자리에 두었습니다. 칼빈은 이것이 개인 감정이 아니라 성령의 명령에 순종한 사람, 곧 하늘이 보낸 사자의 흔적이라고 봅니다.

  • 이집트의 과장된 역사 주장은 반박할 가치 없음
  • 모세는 자기 지파의 수치를 그대로 썼다
  • 가족의 잘못도 숨기지 않았다
  • 권력을 자기 아들에게 넘기지 않았다
창세기 49:5-6야곱이 레위를 꾸짖음 — 모세가 자기 지파의 수치를 기록함
5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6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민수기 12:1아론과 미리암의 비방을 숨기지 않고 기록함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더니 그 구스 여자를 취하였으므로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니라

묶음: 이적과 예언에 대한 반론 반박 · 5-10절

5. 이적이 모세의 신빙성을 굳혀 준다

모세는 여러 이적을 기록했고, 그 이적들이 그가 받은 율법과 가르침을 확증합니다. 구름 덮인 산에서 40일을 지낸 일, 율법을 전할 때 얼굴에서 빛이 난 일, 번개와 천둥과 나팔 소리에 백성이 떤 일, 회막을 구름이 덮은 일이 있습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심판받아 모세의 권위가 드러난 일, 바위에서 물이 솟은 일, 만나가 내린 일도 있습니다. 칼빈은 "논란 중인 것을 사실로 깔고 가는 것 아니냐"는 반론을 예상합니다. 그의 답은 이렇습니다. 모세는 이 일을 직접 목격한 온 회중 앞에서 공표했습니다. 그것도 백성의 불신앙과 배은망덕을 꾸짖는 자리에서였습니다. 보지도 않은 이적을 꾸며 대며 자기를 자랑했다면 백성이 가만있었을 리가 없습니다.

  • 이적은 모세의 가르침을 확증하는 표지
  • 목격자들 앞에서 공표했다
  • 백성을 꾸짖는 자리에서 거짓말은 불가능
출애굽기 24:18산 위 구름 속 40일
모세는 구름 속으로 들어가서 산 위에 올랐으며 모세가 사십 일 사십 야를 산에 있으니라
출애굽기 34:29모세 얼굴의 광채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모세의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출애굽기 19:16번개·우레·나팔 소리에 백성이 떪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더라
출애굽기 40:34구름이 회막을 덮음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민수기 16:24고라·다단·아비람 심판으로 모세의 권위가 드러남
회중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나라 하라
민수기 20:10-11바위에서 물이 나옴
10모세와 아론이 회중을 그 반석 앞에 모으고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11모세가 그의 손을 들어 그의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치니 물이 많이 솟아나오므로 회중과 그들의 짐승이 마시니라
출애굽기 17:6바위에서 물이 나옴(다른 기록)
내가 호렙 산에 있는 그 반석 위 거기서 네 앞에 서리니 너는 그 반석을 치라 그것에서 물이 나오리니 백성이 마시리라 모세가 이스라엘 장로들의 목전에서 그대로 행하니라
고린도전서 10:4신약이 그 바위 사건을 다시 언급함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민수기 11:9만나가 내림
밤에 이슬이 진영에 내릴 때에 만나도 함께 내렸더라
출애굽기 16:13메추라기와 만나의 공급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고린도전서 10:3신약이 만나 사건을 다시 언급함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6. 모세의 이적은 흉내 낼 수 없다

모세의 이적은 늘 백성의 저항과 맞물려 있었습니다. 틈만 있으면 온 백성이 들고일어날 수 있었으니, 그들이 이적을 인정한 것은 직접 겪어 납득했기 때문입니다. 이적이 너무 분명해 세속 저자들도 부정하지 못하자, 마귀는 그것을 마술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나 무당과 점쟁이를 따르는 것을 엄하게 금할 만큼 미신을 미워한 모세가 마술을 썼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사기꾼은 자기를 높이는데, 모세는 자신과 아론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공을 하나님께 돌렸습니다. 매일 내린 만나, 그리고 욕심내 쌓아 둔 것은 썩게 하여 불신앙을 가르친 일이 어떻게 마술이겠습니까. 온 백성이 대들고 몇몇이 음모를 꾸민 일도 많았으니, 모세가 속임수로 버틸 수는 없었다는 것이 칼빈의 논리입니다.

  • 저항 속에서 인정된 이적이라 더 확실하다
  • '마술' 주장은 미신을 미워한 모세와 안 맞다
  • 모세는 공을 하나님께 돌렸다
  • 만나의 교훈은 마술로 설명되지 않는다
출애굽기 7:11이집트 술사들의 흉내 — '마술'과의 대비
바로도 현인들과 마술사들을 부르매 그 애굽 요술사들도 그들의 요술로 그와 같이 행하되
출애굽기 9:11술사들이 결국 무력해짐
요술사들도 악성 종기로 말미암아 모세 앞에 서지 못하니 악성 종기가 요술사들로부터 애굽 모든 사람에게 생겼음이라
레위기 20:6무당·점쟁이를 따르는 것을 엄금 — 모세는 미신을 미워했다
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출애굽기 16:7"우리가 누구이기에" — 모세가 자신을 낮춤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
출애굽기 16:19-20남겨 둔 만나가 썩음 — 불신앙에 대한 교훈
19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20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7. 모세가 기록한 예언의 확실성

야곱이 유다 지파에게 최고의 자리(왕권)를 약속한 것은 예언의 영으로 된 일이고, 결과가 이를 증명합니다. 모세가 이 예언을 지어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기록 후 4백 년 동안 유다 지파에서는 왕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첫 왕 사울은 베냐민 지파였고, 왕권이 그쪽에 머물 것처럼 보였습니다. 다윗이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을 때도 왕권이 그에게 갈 눈에 보이는 이유는 없었습니다. 양 치는 집안의 막내가 왕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같은 구절에서 모세는 희미하게나마 이방인이 하나님의 언약에 들어올 것도 예언했고, 칼빈은 이것이 2천 년쯤 뒤에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신명기 32장의 모세의 노래 하나만 봐도 하나님을 비추는 밝은 거울이라고 칼빈은 덧붙입니다.

  • 유다 왕권 예언은 4백 년 뒤 다윗에게 성취
  • 아무도 예상 못 한 막내 목동이 왕이 됨
  • 이방인의 언약 참여도 예고되었다
창세기 49:10유다의 왕권과 이방인의 순종에 대한 예언
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사무엘상 11:15첫 왕 사울은 베냐민 지파 — 예언과 어긋나 보이던 상황
모든 백성이 길갈로 가서 거기서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 길갈에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리고 사울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거기서 크게 기뻐하니라
사무엘상 16:13다윗의 기름 부음 — 예상 밖의 성취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사무엘이 떠나서 라마로 가니라
신명기 32:1-43모세의 노래 — 하나님을 드러내는 거울
1하늘이여 귀를 기울이라 내가 말하리라 땅은 내 입의 말을 들을지어다 2내 교훈은 비처럼 내리고 내 말은 이슬처럼 맺히나니 연한 풀 위의 가는 비 같고 채소 위의 단비 같도다 3내가 여호와의 이름을 전파하리니 너희는 우리 하나님께 위엄을 돌릴지어다 4그는 반석이시니 그가 하신 일이 완전하고 그의 모든 길이 정의롭고 진실하고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시니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 5그들이 여호와를 향하여 악을 행하니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흠이 있고 삐뚤어진 세대로다 6어리석고 지혜 없는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네 아버지시요 너를 지으신 이가 아니시냐 그가 너를 만드시고 너를 세우셨도다 …

8. 선지자들의 예언의 확실성

다른 선지자들은 증거가 더 분명합니다. 이사야 시대에 유다는 평화로웠고 갈대아(바벨론) 사람들을 든든한 보호자로 여겼습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성이 무너지고 백성이 끌려갈 것을 공개적으로 선포했습니다. 칼빈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치더라도, 이사야가 해방까지 예언하고 해방자의 이름을 '고레스'라고 밝힌 점을 듭니다. 칼빈의 설명으로는 고레스가 이사야가 죽고 백 년쯤 뒤에 태어났습니다. 예레미야는 포로로 끌려가기 직전에 그 기간을 70년이라고 못 박고 귀환을 예언했습니다. 또 서로 떨어져 활동한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말이 받아 적은 듯 일치하고, 다니엘은 6백 년 뒤의 일을 지난 일 말하듯 기록했다고 칼빈은 말합니다.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진 사실은 불경한 자들의 소란을 잠재울 만큼 확실하다는 것이 그의 결론입니다.

  • 이사야는 멸망과 해방을 함께 예언했다
  • 해방자 고레스의 이름까지 밝혔다
  • 예레미야는 포로 기간을 70년으로 예언했다
  •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일치, 다니엘의 예언
이사야 39:6-7평화로운 때에 멸망과 포로를 예언
6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7또 네게서 태어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이사야 45:1해방자 고레스의 이름을 미리 밝힘
여호와께서 그의 기름 부음을 받은 고레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내가 그의 오른손을 붙들고 그 앞에 열국을 항복하게 하며 내가 왕들의 허리를 풀어 그 앞에 문들을 열고 성문들이 닫히지 못하게 하리라
예레미야 25:11-12포로 70년 예언
11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칠십 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 12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칠십 년이 끝나면 내가 바벨론의 왕과 그의 나라와 갈대아인의 땅을 그 죄악으로 말미암아 벌하여 영원히 폐허가 되게 하되
예레미야 29:1070년 뒤 귀환 약속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 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사야 42:9하나님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알리신다
보라 전에 예언한 일이 이미 이루어졌느니라 이제 내가 새 일을 알리노라 그 일이 시작되기 전에라도 너희에게 이르노라

9. 율법이 전해져 온 과정의 신빙성

반대자들은 묻습니다. 모세와 선지자의 이름이 붙은 책을 정말 그들이 썼는지 어떻게 아는가? 모세가 실존 인물이긴 한가? 칼빈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의 실존을 의심하는 사람은 누구나 비웃을 것이라고 받아칩니다. 모세의 율법은 사람의 노력보다 하나님의 섭리로 보존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이 게을러 한동안 묻혀 있었지만, 요시야 왕이 다시 찾은 뒤 대대로 읽혔습니다. 요시야는 그것을 처음 보는 새 책이 아니라 늘 이름을 듣고 기억해 온 책으로 공포했고, 원본은 성전에, 사본은 왕궁 서고에 두었습니다. 율법의 권위를 다시 확인하지 않은 시대는 거의 없었고, 다윗의 시편을 가진 사람들이 모세를 몰랐을 리 없습니다. 성경은 직접 들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서 생생히 전해 들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대대로 전해졌습니다.

  • 모세를 의심하면 플라톤도 의심해야 한다
  • 율법은 묻혔다가 요시야 때 다시 읽혔다
  • 새 책이 아니라 알려진 책으로 공포됐다
  • 손에서 손으로 대대로 전해졌다
열왕기하 22:8요시야 시대에 율법책을 다시 발견함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역대하 34:15같은 사건의 다른 기록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매
신명기 17:18-19왕이 율법 사본을 두고 읽도록 한 규정(참조)
18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9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10. 구약을 지켜 내신 하나님의 놀라운 일

반대자들은 마카베오 시대의 역사를 듭니다. 시리아 왕 안티오코스 4세(기원전 2세기)가 책을 다 불태우라고 명했는데, 지금 있는 사본은 어디서 왔느냐는 것입니다. 칼빈은 거꾸로 묻습니다. 박해가 끝나자마자 책이 다시 나왔는데, 어느 작업장에서 그렇게 빨리 만들어 냈단 말인가? 성경으로 자란 경건한 사람들이 아무 논란 없이 그 책들을 인정했고, 유대인을 온갖 방식으로 모욕한 적들조차 "가짜 성경을 만들었다"고 비난하지는 못했습니다. 하나님은 불길 속에서 건지듯 말씀을 지키셨고, 목숨을 걸고 책을 넘겨준 제사장들이 있었습니다. 책들은 오히려 더 존중받았고, 헬라어 번역 성경도 온 세상에 퍼졌습니다. 유대 민족이 거의 멸절될 만큼 짓밟히고 포로 귀환 뒤에는 히브리어조차 잊혀 갔는데도 책은 온전히 보존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가장 격렬한 적이었던 유대인들을 통해 이 일을 하셨기에, 아우구스티누스는 그들을 교회의 '사서'(책을 맡아 지켜 준 사람)라 불렀습니다.

  • 분서 직후 책이 바로 다시 나타났다
  • 적들도 '위조'라고는 비난하지 못했다
  • 목숨 건 사람들을 통해 말씀이 지켜졌다
  • 민족과 언어가 무너져도 책은 남았다
  • 그리스도의 적들이 성경의 '사서'가 됐다
마카베오기 상권 1:56-57(외경, 역사 자료로 인용) 안티오코스의 율법책 분서 명령
마태복음 22:37-40율법과 선지자에 담긴 핵심이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남(번역자의 참조)
37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묶음: 신약의 단순함과 신적 성격 · 11절

11. 신약성경의 신빙성

신약도 진리를 받치는 기둥이 단단합니다. 세 복음서(마태·마가·누가)는 평범한 문체로 쓰여 교만한 사람들이 얕보지만, 중심 내용을 보면 사람의 한계를 넘는 하늘의 비밀을 다룹니다. 칼빈은 누가복음 1장만 읽어도 까다롭게 굴던 사람이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요한은 우레처럼 위엄 있게 말합니다. 성경을 깎아내리려는 사람도 요한복음을 읽으면 양심이 달군 쇠에 데듯 찔릴 말씀을 수없이 만날 것입니다. 바울과 베드로의 글에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하늘의 위엄이 있습니다. 결정적인 정황은 저자들이 누구였느냐입니다. 마태는 세리였고 베드로와 요한은 배운 적 없는 어부였으며, 바울은 교회를 죽이려던 원수였다가 갑자기 그 가르침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갑자기 하늘의 신비를 영광스럽게 풀어낸 것은 성령이 가르치셨다는 증거라고 칼빈은 봅니다.

  • 소박한 문체 속에 하늘의 신비가 있다
  • 요한복음은 양심을 찌르는 말씀으로 가득하다
  • 세리와 어부가 하늘의 신비를 전했다
  • 박해자 바울의 회심도 증거다
누가복음 1:1-80복음서의 소박한 문체 안에 담긴 하늘의 신비(1장 전체를 예로 듦)
1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2처음부터 목격자와 말씀의 일꾼 된 자들이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3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4이는 각하가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 하려 함이로라 5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

묶음: 교회의 일치와 순교자들의 증언 · 12-13절

12. 성경을 향한 교회의 한결같은 동의

7장에서 칼빈은 교회가 성경의 권위를 '만든다'는 주장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교회의 일치를 '보조 증거'로서 인정합니다. 성경이 나온 뒤 모든 시대가 성경에 순종해 왔습니다. 사탄과 세상이 갖은 방법으로 성경을 누르고 없애려 했고, 뛰어난 궤변가와 웅변가, 세상 권력이 덤볐지만 모두 연기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성경은 종려나무처럼 번성했습니다. 사람의 보호에만 기댔다면 버틸 수 없었을 테니, 이것은 성경의 출처가 하나님이라는 표시입니다. 또 한 도시나 나라만이 아니라 땅끝까지, 서로 공통점 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성경의 권위에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런 일치는 하나님의 섭리 말고는 설명하기 어렵고, 교회 안에서 등불처럼 빛난 경건한 사람들이 동의했다는 점이 무게를 더합니다(칼빈은 동의한 사람 모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는 단서를 붙입니다).

  • 교회의 동의는 보조 증거로 의미가 있다
  • 온갖 공격에도 성경은 살아남았다
  • 서로 다른 민족이 성경에는 한목소리
  • 이 일치는 하나님의 섭리로만 설명된다
—이 절에는 직접 인용 구절이 없음(교회사의 사실로 논증)

13. 순교자들은 성경의 가르침을 위해 죽었다

수많은 거룩한 사람들이 이 가르침을 받아들인 뒤 기꺼이 목숨을 바쳤습니다. 그 피로 확증된 가르침이니 흔들림 없이 받아야 합니다. 칼빈은 그들이 광신적인 흥분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침착하고 진지한 열심으로 죽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8장을 마무리하며 순서를 다시 못 박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성경 속 위엄을 드러내 주시기 전에는 누구도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사람의 증언들은 성령의 내적 확신이라는 최고의 증거 뒤를 따르는 '두 번째 증거'로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신자에게 성경이 하나님 말씀임을 증명하려 드는 것은 어리석습니다. 믿음이 아니면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이런 큰 문제를 깨달으려면 먼저 경건과 마음의 평안이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 순교자의 피는 성경을 지지하는 증언이다
  • 광신이 아니라 차분한 열심으로 죽었다
  • 사람의 증거는 성령 증거 뒤의 2차 증거
  • 불신자에게 증명하려는 것은 어리석다
—이 절에는 직접 인용 구절이 없음(순교의 역사와 아우구스티누스로 논증)

제9장 · 성경을 버리고 '계시'를 좇는 광신자들은 경건의 원리를 무너뜨린다

1. 성령을 잘못 내세우는 광신자들의 오류

성경을 버리고 다른 길로 하나님께 갈 수 있다고 상상하는 사람들은 그저 틀린 정도가 아니라 정신을 잃은 상태라고 칼빈은 말합니다. 최근 일부 사람들이 성령의 우월함을 크게 내세우며 성경 읽기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따르는 사람들을 '죽은, 사람을 죽이는 문자'나 따른다고 비웃었습니다. 칼빈은 묻습니다. 그 영이 그리스도의 영이라면, 같은 영을 받은 사도들과 초대 교회는 왜 하나같이 말씀을 더 높였는가? 이사야는 이미 하나님의 영과 말씀이 백성에게서 떠나지 않으리라 하여 둘을 끊을 수 없게 묶었습니다. 셋째 하늘까지 올라갔던 바울도 성경에서 계속 배웠고, 디모데에게 성경 읽기에 힘쓰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받은 것을 전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성령은 새 계시나 새 교리로 복음에서 떼어 놓는 분이 아니라, 복음의 가르침을 마음에 도장 찍어 주시는 분입니다.

  • 성경을 버린 '영성'은 광기에 가깝다
  • 사도들은 같은 성령을 받고 말씀을 높였다
  • 이사야는 영과 말씀을 하나로 묶었다
  • 성령은 새 교리가 아니라 복음을 확증하신다
이사야 59:21영과 말씀이 함께 영원히 머문다 — 둘을 떼어 놓을 수 없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고린도후서 12:2셋째 하늘 체험을 한 바울도 성경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사람을 아노니 그는 십사 년 전에 셋째 하늘에 이끌려 간 자라 (그가 몸 안에 있었는지 몸 밖에 있었는지 나는 모르거니와 하나님은 아시느니라)
디모데전서 4:13탁월한 사역자 디모데에게도 성경 읽기에 힘쓰라고 명함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디모데후서 3:16-17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는 데 유익하다
16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17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요한복음 16:13성령은 스스로 말하지 않고 들은 것을 알려 주신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2. 성령은 반드시 성경과 일치하신다

그러니 성령의 유익을 원한다면 성경을 읽고 듣는 데 힘써야 합니다. 베드로도 복음이 밝혀진 뒤에 선지자의 말씀에 주의하는 사람들을 칭찬했습니다. 반대로 말씀을 건너뛰고 다른 교리를 내미는 영은 거짓 영으로 의심받아 마땅합니다. 사탄도 빛의 천사로 꾸미니, 분명한 표지가 없으면 성령을 분별할 수 없습니다. 광신자들은 "만물이 성령께 복종해야지, 성령이 성경에 매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합니다. 칼빈의 답은 이렇습니다. 성령을 사람이나 천사의 기준으로 재면 모욕이겠지만, 성령을 성령 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모욕이 아닙니다. 성령은 성경의 저자이시고 자신과 다르게 변하지 않으시니, 성경에 새겨 두신 자기 모습으로 자신을 알아보게 하신 것입니다.

  • 성령의 유익은 성경을 읽고 들을 때 온다
  • 말씀과 다른 영은 거짓 영으로 의심하라
  • 사탄도 빛의 천사로 위장한다
  • 성령을 성경으로 재는 건 자기 자신과의 비교
  • 성령은 성경의 저자이며 변하지 않으신다
베드로후서 1:19복음 시대에도 선지자의 말씀에 주의하는 것을 칭찬함
또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
갈라디아서 1:6-9다른 복음을 전하면 누구든 저주받는다 — 말씀이 기준
6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7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8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9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고린도후서 11:14사탄도 빛의 천사로 가장한다 — 분별이 필요한 이유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3. 말씀과 성령은 함께 일하신다

광신자들은 '문자는 죽이는 것'이라는 바울의 말로 공격합니다. 그러나 문맥을 보면 바울은 그리스도 없이 율법만 강조하던 거짓 사도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와 끊어져 귀에서만 울리는 율법은 죽이는 문자가 됩니다. 반면 성령이 마음에 새기고 그리스도를 보여 주시면, 그 말씀은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말씀이 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기 설교를 '영의 직분'이라 불렀습니다. 이것은 7장의 가르침(말씀은 성령의 증거로 확증되어야 확신을 준다)과 모순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의 확실성과 성령의 확실성을 서로 묶어 두셨습니다. 성령이 비추실 때 우리는 말씀을 온전히 믿게 되고, 말씀 속에서 성령을 알아볼 때 속을까 두려워하지 않고 성령을 받아들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마음을 여신 것도 성경을 깨닫게 하시려는 것이었고, 바울은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바로 다음에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 '죽이는 문자'는 그리스도 없는 율법 이야기
  • 성령이 새기시면 문자는 생명의 말씀이 된다
  • 말씀과 성령의 확실성은 서로 묶여 있다
  • 말씀은 성령이 오시면 버릴 임시 도구가 아니다
  • 말씀은 성령이 빛을 비추시는 도구다
고린도후서 3:6'문자는 죽인다'의 원래 문맥 — 그리스도 없는 율법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예레미야 31:33새 언약: 하나님이 법을 마음에 기록하신다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시편 19:7하나님의 법은 영혼을 살리고 어리석은 자를 지혜롭게 한다
여호와의 율법은 완전하여 영혼을 소성시키며 여호와의 증거는 확실하여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고린도후서 3:8바울은 말씀 사역을 '영의 직분'이라 부름
하물며 영의 직분은 더욱 영광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누가복음 24:27예수님이 성경 전체에서 자신을 풀어 주심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
누가복음 24:45예수님이 성경을 깨닫도록 제자들의 마음을 여심
이에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시고
데살로니가전서 5:19-20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 예언을 멸시하지 말라 — 영과 말씀의 짝
19성령을 소멸하지 말며 20예언을 멸시하지 말고

2. 오해와 반론

입장주장칼빈의 답근거 구절
당시 로마 교회 쪽 신학자들성경은 교회가 승인해야 권위를 갖는다교회는 성경 위에 세워졌다. 교회는 진리를 인정할 뿐 만들지 않는다에베소서 2:20
너희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자라 그리스도 예수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느니라
같은 쪽출처·본문 보존·정경 목록은 교회 없이 알 수 없다성경은 빛과 색처럼 스스로 드러나고, 성령이 마음에 확증하신다고린도후서 1:22, 이사야 59:21
고린도후서 1:22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이사야 59:2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과 세운 나의 언약이 이러하니 곧 네 위에 있는 나의 영과 네 입에 둔 나의 말이 이제부터 영원하도록 네 입에서와 네 후손의 입에서와 네 후손의 후손의 입에서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우구스티누스를 인용하는 쪽교회의 권위 없이는 복음을 안 믿었을 것이라 했다마니교 논쟁 속 불신자 이야기다. 교회는 입구이지 기초가 아니다(아우구스티누스 문헌의 문맥 논증)
합리적 증명을 요구하는 사람들논리적 증거 없이 믿는 건 경솔하다논증은 가능하지만 믿음을 낳지 못한다. 성령의 증언이 모든 이론보다 낫다고린도전서 2:4-5
4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5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성경 저작·실존을 의심하는 사람들모세가 썼는지, 모세가 있었는지 어떻게 아나플라톤도 의심하나? 율법은 대대로 읽히고 확인되며 전해졌다열왕기하 22:8
대제사장 힐기야가 서기관 사반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율법책을 발견하였노라 하고 힐기야가 그 책을 사반에게 주니 사반이 읽으니라
이적을 의심하는 사람들이적은 지어낸 이야기거나 마술이다목격자 앞에서 공표됐고, 모세는 미신을 미워했으며 공을 하나님께 돌렸다레위기 20:6, 출애굽기 16:7
레위기 20:6 접신한 자와 박수무당을 음란하게 따르는 자에게는 내가 진노하여 그를 그의 백성 중에서 끊으리니
출애굽기 16:7 아침에는 너희가 여호와의 영광을 보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가 자기를 향하여 원망함을 들으셨음이라 우리가 누구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대하여 원망하느냐
본문 보존을 의심하는 사람들안티오코스가 책을 다 태웠다박해 직후 책이 바로 나왔고, 적들도 위조라 하지 못했다마카베오기 상권 1:56-57
교양인의 경멸성경, 특히 복음서는 문체가 투박하다힘은 문체가 아니라 내용에 있다. 무학자들이 하늘의 신비를 전했다고린도전서 2:4-5
4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5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광신자(신령주의 성향의 일부 재세례파·자유파로 알려짐)성령이 있으면 성경은 필요 없다. 문자는 죽인다성령은 말씀과 묶여 있고 새 교리를 만들지 않는다. '죽이는 문자'는 그리스도 없는 율법이다요한복음 16:13, 고린도후서 3:6
요한복음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고린도후서 3:6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같은 쪽성령을 성경에 묶는 것은 성령을 모욕하는 일이다성령을 성령 자신과 비교하는 것은 모욕이 아니다. 거짓 영을 가리려면 기준이 필요하다갈라디아서 1:6-9, 고린도후서 11:14
갈라디아서 1:6-9 6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7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8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9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고린도후서 11:14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3. 용어

계시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을 사람에게 알려 주시는 일.
중보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둘을 이어 주는 분. 칼빈에게는 그리스도.
구속주
죄와 죽음에 묶인 사람을 값을 치르고 건져 내시는 분.
정경
교회가 하나님 말씀으로 받아들인 책들의 목록(신구약 66권).
조명
성령이 마음을 비추어 말씀을 깨닫게 하시는 일.
성령의 내적 증거
성령이 우리 속에서 "이것이 하나님 말씀이다"라고 확신시키시는 일. 새로운 계시가 아니다.
자증(自證)
성경이 바깥의 승인 없이 스스로 하나님 말씀임을 드러낸다는 뜻.
인(印)치다
도장을 찍어 진짜임을 보증하듯, 성령이 믿음을 확증하신다는 표현.
마니교
3세기 페르시아 사람 마니가 세운 종교. 복음을 자기 식으로 섞어 썼다.
광신자
9장에서 성경 대신 직접 받는 '계시'를 내세운 사람들을 칼빈이 부른 말.

4. 청년의 삶으로

💬 교회: "목사님이, 우리 교회가 그렇다니까 믿는 건데… 이게 내 믿음인가?" → 칼빈: 교회는 믿음으로 들어가는 입구일 뿐이다. 확신은 말씀 속에서 직접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두라(7장 2~3절).
💬 직장·친구: "동료가 '성경이 하나님 말씀인 거 증명해 봐' 하는데 말문이 막힌다." → 칼빈: 논쟁에 이겨도 믿음은 생기지 않는다. 증거는 성실히 나누되, 마음을 여는 일은 성령께 맡기라(7장 4절, 8장 13절).
💬 연애·진로: "기도하다 '이 사람이다' 하는 느낌이 왔어요. 하나님 음성 아닐까?" → 칼빈: 성경과 맞지 않는 '영의 음성'은 의심하라. 성령은 말씀에 새겨 둔 자기 모습과 다르게 말씀하지 않으신다(9장 2절).
💬 바쁜 일상: "퇴근하면 지쳐서 짧은 영상만 보고 성경은 안 읽게 된다." → 칼빈: 성령의 유익을 원한다면 말씀을 읽고 듣는 데 힘쓰라. 말씀은 성령이 빛을 비추시는 도구다(9장 2~3절).
💬 가족: "똑똑한 아빠도, 친한 친구도 성경을 안 믿는데 내가 이상한 걸까?" → 칼빈: 깨달음은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믿는 사람이 적다고 흔들릴 필요는 없다(7장 5절).

5. 이 편의 결론

이 편이 남기는 것
  • 죄로 흐려진 눈에는 성경이라는 안경이 있어야 참 하나님이 보인다.
  • 성경의 권위는 교회가 만들지 않는다. 교회가 성경 위에 서 있다.
  • 성경이 하나님 말씀이라는 확신은 논증이 아니라 성령의 내적 증거에서 온다.
  • 이성의 증거(위엄, 오래됨, 이적, 예언, 보존, 순교)는 그 확신을 돕는 2차 증거다.
  • 성령과 말씀은 한 짝이다. 말씀을 버린 '영성'은 성령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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