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공로'를 세웠다면, 하나님의 사랑은 공짜가 아니라 값을 치르고 산 거라는 뜻인가요?
칼빈은 먼저 순서를 세운다. 구원의 맨 처음 원인은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리스도는 그 사랑이 우리에게 닿게 하려고 하나님이 세우신 화목의 길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면서도 죄 때문에 진노하고 계셨다. 그래서 칼빈은 성경 구절을 차례로 들어, 그리스도가 순종하고 피 흘려 죽으심으로 그 진노를 가라앉히고 우리 죗값을 치르셨다고 증명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공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공로를 얻었느냐는 중세 신학의 질문을 물리친다. 그리스도는 오직 우리를 위해 오셨다는 것이다.
1. 절별 정리
2. 하나님의 사랑이 첫째 원인, 그리스도는 화목의 길 (앞부분 빠짐 · 제목은 정리자가 붙임)
발췌는 칼빈이 요한복음 3:16을 인용하는 대목에서 시작한다. 칼빈은 이 구절을 이렇게 읽는다. 하나님의 사랑이 구원의 가장 높은 원인으로 맨 앞에 서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그 뒤를 따르는 둘째 원인이다. 그렇다고 그리스도를 '겉모양만 갖춰 주는 원인(형상인)'쯤으로 낮추면 성경이 말하는 것보다 그리스도를 작게 만든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머무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면, 구원의 실제 내용(질료)은 그리스도에게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요한일서 4:10에 따르면 하나님은 사랑하셔서 아들을 화목 제물로 보내셨다. 칼빈은 여기서 '진노를 가라앉힌다'는 말에 무게를 둔다. 하나님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하시면서도, 그리스도 안에서 화목하시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진노하고 계셨다. 영원 전부터 사랑하신 사람들을 하나님이 실제로 자비로 품기 시작하신 때는 그리스도의 피로 화목하셨을 때다. 그래서 성경은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구분해 말하고, 그리스도는 자신이 얻으신 것을 우리에게 나눠 주신다.
- 사랑이 첫째 원인, 믿음은 뒤따르는 원인
- 그리스도는 구원의 실제 내용이지 장식이 아님
- 하나님은 사랑하시면서 동시에 진노하셨다
- 죄인으로 있는 한 하나님은 원수요 심판자
- 영원한 사랑은 십자가의 화목으로 드러남
| 장절 | 이 구절의 역할 |
|---|---|
|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사랑이 첫째 원인이고 믿음이 뒤따른다는 순서를 보여 줌 |
| 요한일서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 사랑하셔서 화목 제물을 보내심. 사랑이 먼저, 그리스도는 그 길 |
| 요한일서 2:2 그는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니 우리만 위할 뿐 아니요 온 세상의 죄를 위하심이라 |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위한 화목 제물이심 |
| 골로새서 1:19-20 19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20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 |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어 만물을 화목하게 하심 |
| 고린도후서 5:19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 |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과 화목하고 죄를 돌리지 않으심 |
| 에베소서 1: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 은혜가 '사랑하시는 자(그리스도) 안에서' 거저 주어짐 |
| 에베소서 2:16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 십자가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심 |
| 에베소서 1:4-5 4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 그리스도 안에서 택하심과 자비를 함께 받음. 영원한 사랑과 화목의 관계를 설명 |
| 고린도후서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 죄 없는 이를 죄로 삼아 우리를 의가 되게 하심. 사랑을 누리는 출발점은 의 |
| 에베소서 2: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 우리는 본래 진노의 자녀. 화목이 필요한 이유 |
3. 그리스도의 공로에 대한 성경의 증거
칼빈은 그리스도가 순종으로 참으로 공로를 세웠고, 아버지께 우리를 위한 은혜를 얻어 주셨다고 말한다. 논리는 단순하다.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갚으셨다면, 우리 형벌을 대신 치르셨다면, 순종으로 진노를 가라앉히셨다면, 한마디로 의인이 불의한 사람을 위해 고난받으셨다면, 그분은 자기 의로 우리 구원을 얻어 내신 것이다. 이것을 공로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하다. 로마서 5:10은 우리가 원수였을 때 아들의 죽음으로 화목하게 되었다고 한다. 칼빈은 여기서 노여움이 먼저 있어야 화목도 있다고 짚는다. 이어지는 로마서 5:19는 아담의 불순종과 그리스도의 순종을 맞세운다. 그 구절의 '의인이 되리라'는 미래형이지만, 칼빈은 이것이 지금의 의를 빼는 말이 아니라고 덧붙인다. 바로 앞 5:16에서 값없는 선물이 이미 의롭다 하심에 이른다고 했기 때문이다.
- 대신 갚고 대신 치른 것 = 공로
- 화목은 노여움을 전제한다
- 아담 한 사람 대 그리스도 한 분
- '의인이 되리라'는 지금의 의도 포함
| 장절 | 이 구절의 역할 |
|---|---|
| 로마서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 원수 때 아들의 죽음으로 화목함. 진노가 실제로 있었다는 증거 |
| 로마서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 한 사람의 불순종과 한 분의 순종을 대조. 순종이 의를 가져옴 |
| 로마서 5:16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 값없는 선물이 의롭다 하심에 이름. 미래형을 현재의 의로 읽는 근거 |
4. 그리스도의 대속
'그리스도의 공로로 은혜를 받았다'는 말은 구체적으로 이런 뜻이다. 그의 피로 우리가 씻겼고, 그의 죽음으로 우리 죄가 속해졌다. 피 때문에 죄가 우리에게 돌려지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이 그 값으로 치러졌다는 뜻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를 '하나님의 어린양'이라 불러, 구약의 모든 제사가 가리키던 것이 그분에게서 이루어진다고 가르쳤다. 모세의 용서와 속죄 말씀도 그리스도 죽음의 힘을 미리 보여 주는 그림이다. 히브리서 9장은 '피 흘림이 없으면 죄 사함도 없다'는 원리에서 출발해, 그리스도가 자기 피로 단번에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고 결론짓는다. 칼빈은 그리스도의 희생에 죄를 속하고, 진노를 가라앉히고, 값을 갚는 힘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은혜가 크게 약해진다고 경고한다. 그리스도가 우리 대신 저주가 되신 일도 남의 빚을 갚아 의를 얻어 주시려는 것이 아니었다면 쓸데없고 어리석은 일이었을 것이다. 이사야 53장과 베드로전서 2:24가 이 '대신 지심'을 확증한다.
- 공로의 실체는 피로 씻김과 죄의 속함
- 어린양 예수가 구약 제사의 성취
- 피 흘림 없이는 죄 사함도 없다
- 속죄의 힘을 부인하면 은혜가 약해진다
- 저주를 지심은 남의 빚을 갚기 위함
| 장절 | 이 구절의 역할 |
|---|---|
| 요한일서 1: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 예수의 피가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함 |
| 마태복음 26: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 죄 사함을 위해 흘리는 언약의 피 |
| 누가복음 22:20 저녁 먹은 후에 잔도 그와 같이 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 (참조) 같은 성찬 말씀의 평행 본문 |
| 요한복음 1:29 이튿날 요한이 예수께서 자기에게 나아오심을 보고 이르되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양. 구약 제사의 성취 |
| 출애굽기 34:7 인자를 천대까지 베풀며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리라 그러나 벌을 면제하지는 아니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자손 삼사 대까지 보응하리라 | 악과 과실과 죄를 용서하심. 옛 상징이 가리키는 것 |
| 레위기 16:34 이는 너희가 영원히 지킬 규례라 이스라엘 자손의 모든 죄를 위하여 일 년에 한 번 속죄할 것이니라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니라 | (참조) 속죄 규례. 옛 제사가 속죄의 그림자임 |
| 히브리서 9:22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로써 정결하게 되나니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 | 피 흘림이 없으면 사함이 없다는 원리 |
| 히브리서 9:26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애심 |
| 히브리서 9:28 이와 같이 그리스도도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시려고 단번에 드리신 바 되셨고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죄와 상관 없이 자기를 바라는 자들에게 두 번째 나타나시리라 | 많은 사람의 죄를 지시려고 단번에 드려지심 |
| 히브리서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 자기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고 성소에 들어가심 |
| 히브리서 9:13-14 13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14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 짐승의 피보다 그리스도의 피가 양심을 더 깨끗하게 함 |
| 히브리서 9:15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새 언약의 중보자로서 첫 언약 때 지은 죄에서 속량하심 |
|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 우리 대신 저주가 되심. 빚을 대신 갚았다는 근거 |
| 이사야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 그가 징계와 채찍을 받아 우리가 평화와 나음을 얻음 |
| 이사야 53:8 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 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 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 그가 끊어진 것은 내 백성의 허물 때문 |
| 베드로전서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 친히 나무에 달려 우리 죄를 지심. 정죄의 짐을 대신 지심 |
5.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우리의 구속의 대가임
사도들은 그리스도가 값을 치르고 우리를 죽음의 형벌에서 되사셨다고 분명히 말한다. 로마서 3:24-25에서 바울은 그 값이 치러진 것을 은혜로 높이고, 그리스도의 피를 피난처로 삼으라고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안전하게 설 수 있다. '은이나 금이 아니라 보배로운 피'라는 비교, '값으로 산 것', '대속물', 빚 증서를 지우심 같은 표현은 모두 값이 실제로 치러졌다는 전제가 있어야 말이 된다. 또 '의가 율법으로 온다면 그리스도는 헛되이 죽으셨다'는 말씀에서, 율법이 지키는 자에게 약속한 생명을 우리가 그리스도의 은혜로 받는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리스도가 율법 아래 나신 것도 우리가 못 치르는 값을 치르시려는 것이었고, 여기서 행위 없이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 것으로 쳐 주시는 '전가'가 이어진다. 그리스도의 살이 '참된 양식'인 이유도 그가 우리 의의 값으로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칼빈은 이렇게 결론짓는다. 구원이 그리스도를 통해 왔을 뿐 아니라,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때문에 이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신다.
-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를 되사는 값
- 그리스도의 피가 심판대 앞의 피난처
- 율법이 약속한 생명을 은혜로 받는다
-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 것으로 여겨짐
-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를 받으심
| 장절 | 이 구절의 역할 |
|---|---|
| 로마서 3:24-25 24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25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중에 전에 지은 죄를 간과하심으로 자기의 의로우심을 나타내려 하심이니 | 속량의 값을 은혜로 높이고 그리스도의 피를 피난처로 제시 |
| 베드로전서 1:18-19 18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19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 은금이 아닌 보배로운 피로 대속됨. 값을 치렀다는 비교 |
| 고린도전서 6:20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 값으로 산 것이 됨 |
| 디모데전서 2:5-6 5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자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 6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대속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러 주신 증거니라 | 한 분 중보자가 자기를 대속물로 주심 |
| 골로새서 1:14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 피로 말미암은 구속을 '죄 사함'으로 정의 |
| 골로새서 2:14 우리를 거스르고 불리하게 하는 법조문으로 쓴 증서를 지우시고 제하여 버리사 십자가에 못 박으시고 | 불리한 빚 증서를 지워 십자가에 못 박음. 죄책을 푸는 값 |
| 갈라디아서 2:21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 의가 율법으로 오면 그리스도는 헛되이 죽으심 |
| 레위기 18:5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 율법을 행하면 산다는 약속. 이것을 그리스도로 받음 |
| 사도행전 13:39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 모세 율법으로 못 얻던 의를 믿음으로 얻음(안디옥 설교) |
| 갈라디아서 4:4-5 4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5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율법 아래 나서 율법 아래 있는 자를 속량하심 |
| 로마서 (장절 미상) | 행위 없이 의를 전가하는 논의. 원문 판독 불가(문맥상 4장으로 보임) |
| 요한복음 6: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 그리스도의 살이 참된 양식. 그 힘은 십자가에서 나옴 |
| 에베소서 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 | 자신을 향기로운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심 |
| 로마서 4:25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 우리 범죄 때문에 내줌이 되고 의롭다 하시려고 살아나심 |
| 이사야 37:35 대저 내가 나를 위하며 내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며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 '내 종 다윗을 위하여' 구원함.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짐 |
| 요한일서 2:12 자녀들아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 죄가 그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사함을 받았음이요 |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 아버지가 그리스도 때문에 용서하심 |
| 요한복음 6: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 나를 먹는 자는 나로 말미암아 삶 |
| 빌립보서 1:29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 '그리스도를 위하여' 은혜(믿음과 고난)가 주어짐 |
6. 그리스도는 자기를 위하여 공로를 얻은 것이 아님
롬바르드와 스콜라 신학자들은 '그리스도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공로를 세웠는가'를 따졌다. 칼빈은 이런 질문 자체가 어리석은 호기심이고, '그렇다'고 답하는 것은 똑같이 무모하다고 본다. 하나님의 독생자가 무언가를 새로 얻으려고 내려오실 이유가 없다. 성경도 아버지가 아들의 필요를 채워 주셨다고 하지 않고, 세상을 사랑하셔서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주셨다고 말한다. 선지자도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네 왕이 네게' 오신다고 했다. 그리스도가 자기 몫을 챙기려 하셨다면, 원수를 위해 죽으셨다는 사랑의 증거도 힘을 잃는다. 그리스도 자신도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한다'고 하셨다. 반대편은 빌립보서 2:9의 '지극히 높이셨다'를 들어 그리스도가 공로로 높아지셨다고 주장한다. 칼빈의 답은 이렇다. 바울은 거기서 높아지신 원인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낮아짐 뒤에 높아짐이 온다는 순서를 우리가 본받도록 보여 줄 뿐이다.
- '자기를 위한 공로' 질문은 헛된 호기심
- 아버지는 아들을 위하지 않고 세상을 위해 주심
- 그리스도는 거룩함의 열매를 남에게 주심
- 빌립보서 2:9는 원인이 아니라 순서를 말함
- 낮아짐 다음에 높아짐, 우리가 본받을 길
| 장절 | 이 구절의 역할 |
|---|---|
|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아들을 주신 이유는 세상을 사랑하심 |
| 로마서 8:35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참조)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음 |
| 로마서 8:37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 (참조)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넉넉히 이김 |
| 로마서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주심. 우리를 위한 내어줌 |
| 이사야 9:6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음 |
| 스가랴 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 네 왕이 '네게' 임하심 |
| 로마서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 (참조) 원수를 위한 죽음. 사랑의 증거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
| 요한복음 17:19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 그들을 위하여 나를 거룩하게 함. 자기 몫을 구하지 않으심 |
| 빌립보서 2:9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 반대편이 내세운 구절. 칼빈은 낮아짐 뒤의 높아짐으로 읽음 |
| 누가복음 24: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 고난 후에 영광에 들어감. 빌립보서 2:9와 같은 뜻 |
2. 오해와 반론
| 입장 | 주장 | 칼빈의 답 | 근거 구절 |
|---|---|---|---|
| 칼빈 당시 일부 사람들(이름은 발췌에 없음, 주로 1절에서 다룸) | 그리스도의 '공로'를 말하면 하나님의 값없는 은혜가 가려진다. 그리스도는 형상인일 뿐이다 | 사랑이 첫째 원인이고 그리스도는 그 아래에서 구원의 실제 내용이 된다. 둘은 충돌하지 않는다. 그리스도를 형상인으로만 보면 성경보다 그를 작게 만든다 | 요한복음 3:16, 요한일서 4:10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일서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
| 흔한 오해 |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면 진노하실 리 없다. 진노하신다면 사랑이 아니다 |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둘 다 사실이다. 그리고 사랑하신 하나님이 직접 화목 제물을 보내셨다 | 요한일서 4:10, 로마서 5:10, 에베소서 2:3 요한일서 4:10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로마서 5: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에베소서 2: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 |
| 흔한 오해 | '의인이 되리라'(미래형)이니 의는 나중 일이다 | 미래형이 지금의 의를 빼지 않는다. 값없는 선물이 이미 의롭다 하심에 이른다 | 로마서 5:19, 로마서 5:16 로마서 5:19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로마서 5:16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
| 그리스도의 희생에 속죄·보상의 힘을 인정하지 않는 생각 | 그리스도의 죽음이 실제로 죗값을 치른 것은 아니다 | 그러면 은혜가 크게 약해진다. 저주를 지신 일도 쓸데없는 일이 되고 만다 | 히브리서 9:13-14, 갈라디아서 3:13, 베드로전서 2:24 히브리서 9:13-14 13염소와 황소의 피와 및 암송아지의 재를 부정한 자에게 뿌려 그 육체를 정결하게 하여 거룩하게 하거든 14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베드로전서 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
| 율법을 지켜 의롭게 된다는 생각 | 사람은 율법 준수로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된다 | 그렇다면 그리스도는 헛되이 죽으셨다. 율법이 약속한 생명을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로 받는다 | 갈라디아서 2:21, 레위기 18:5, 사도행전 13:39 갈라디아서 2:21 내가 하나님의 은혜를 폐하지 아니하노니 만일 의롭게 되는 것이 율법으로 말미암으면 그리스도께서 헛되이 죽으셨느니라 레위기 18:5 너희는 내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말미암아 살리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사도행전 13:39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 |
| 롬바르드와 스콜라 신학자들 | 그리스도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공로를 세워 높아지셨다 | 어리석은 호기심이고 무모한 답이다.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오셨다. 빌립보서 2:9는 높아지신 원인이 아니라 낮아짐 뒤의 높아짐이라는 순서를 말한다 | 로마서 8:32, 요한복음 17:19, 누가복음 24:26 로마서 8:32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 요한복음 17:19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누가복음 24:26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 하시고 |
3. 용어
- 공로
- 마땅히 받을 만한 일을 해서 얻어 낸 몫이다. 이 편에서는 사람의 공로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순종과 죽음으로 우리를 위해 얻어 내신 은혜를 가리킨다.
- 화목 / 화목 제물
- 화목은 원수였던 관계가 회복되는 것이다. 화목 제물은 그 회복을 위해 드린 희생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는 제물이다.
- 진노
- 죄를 그냥 넘기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의로운 반대다. 칼빈은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있다고 말한다.
- 대속(속죄)
- 다른 이가 대신 죗값을 치러 죄를 덮고 없애는 것이다.
- 보상
- 우리가 진 빚과 형벌을 그리스도가 대신 갚아 하나님의 공의를 채운 것이다. 다른 책에서는 '만족'이라고도 옮긴다.
- 속량(구속)
- 값을 치르고 종이나 포로를 되사 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피가 그 값이다.
- 전가
-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쳐 주는 것이다. 우리 죄는 그리스도에게, 그리스도의 의는 우리에게 돌려진다.
- 중보자
-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서서 끊어진 관계를 이어 주는 분이다.
- 형상인 / 질료
- 철학(아리스토텔레스의 원인론)에서 온 말이다. 형상인은 겉모양과 틀을 정하는 원인이고, 질료는 실제 재료와 내용이다. 칼빈은 그리스도를 구원의 '질료'로 본다.
- 스콜라 신학
- 중세 대학에서 논리로 신학 문제를 아주 세밀하게 따지던 방식이다. 롬바르드는 12세기에 『명제집』을 쓴 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4. 청년의 삶으로
칼빈의 답: 하나님 앞에서 필요한 공로는 그리스도가 이미 다 세우셨다. 율법이 지키는 자에게 약속한 것을 우리는 그의 은혜로 받는다(§5).
칼빈의 답: 진노는 그리스도의 피로 가라앉았다. 그 피를 피난처로 삼으면 심판대 앞에서도 안전하다(§2, §5).
칼빈의 답: 우리는 은이나 금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값 주고 산 사람이다(§5).
칼빈의 답: 그리스도는 자기 몫을 구하지 않고, 어떤 의미에서 자신을 잊은 채 거룩함의 열매를 남에게 주셨다(§6).
칼빈의 답: 빌립보서 2장은 낮아짐 뒤에 높아짐이 온다는 순서를 우리가 본받으라고 보여 준다(§6).
5. 이 편의 결론
- 구원의 맨 처음 원인은 하나님의 사랑이고, 그리스도의 공로는 그 사랑 아래에서 사랑을 이루는 길이다.
-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면서도 진노하셨다. 그리스도가 순종과 피로 그 진노를 가라앉히셨다.
- 그리스도의 죽음은 우리 죗값을 실제로 치른 대가다. 그래서 그의 의가 우리 것으로 여겨진다.
- 아버지는 이제 '그리스도 때문에' 우리를 긍휼히 보신다.
- 그리스도는 자기를 위해 얻은 것이 없다.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해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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